목사님네 강아지도 목회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네 강아지가 몹시 짖으면 사람들이 욕을 한답니다.
"목사님네 강아지가 왜 저리 사납게 짖느냐" 고요
목사님은 참 어렵게 산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목사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늘 미국에서 인턴목회를 하고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금년 유치원 다니는 6살짜리 저의 손녀가 목회를 한다는군요
부지런히 주방에 뛰어가서는 열심히 일하고 계신 여선교회원들에게
"새신자가 왔어요 빨리 가서 인사하세요" 그리고는 줄다름쳐 가서
새신자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하고 공손히 절을 한답니다.
새로온 신자는 "이 아이가 누구네 아이기에 이렇게 인사를 잘하느냐"고
참 신통하다고 칭찬을 하다가 전도사님네 아이라고 하면
"아기가 목회를 하는군요" 하고 웃는다고 합니다.
언젠가 우리교회에서 장로님 한분이 힘든 일이 있어서
성찬분급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벼운 징계가 있을때였습니다
그 장로님은 겸손하게 잘 징계를 감당하고 있을 즈음인데
지금 말한 손녀가 4살때인데 장로님 성함을 부르면서
"장로님" "장로님" 하며 졸졸 따라 다녔습니다.
그 장로님은 너무 놀라면서 "네가 나를 어떻게 아느냐? " "내가 장로 같으냐?"
"네 눈에 내가 장로로 보이느냐?" 하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하였습니다.
말 끝에 "오늘 시현이 때문에 내가 정말 위로가 되는구나" 하였습니다.
실은 그때 시현이는 교회 요람에 있는 사진을 보며 한사람 한사람
이름을 부르며 놀았는데 교회와서는 사진에서 보던 얼굴이니까
반가워서 장로님을 금방 알아보고 불러본 것입니다.
그때 기뻐하고 감격하던 장로님 얼굴표정을 나는 잊을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나는 장로가 못된다"는 자책에 빠져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으며
젖먹이의 입을 빌려서도 진리를 선포하실 하나님이
우리 시현이를 통해 목회를 돕는 다는 것이 어찌가 감격스러운지
이 아침 감사한 마음과 보고싶은 마음을 여기에 남겨둡니다.
목사님네 강아지도 목회를 하고
목사님네 어린손녀도 목회를 해야합니다.
목회는 전생애를 드릴뿐 아니라 후손까지 책임지고 살아야하는 두려운 사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