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도한다는 말을 자주 하게됩니다 .
그러나 그 말의 뜻은 아주 다양한 의미를 갖습니다.
1) 관심을 갖도록 할께요
2) 참 안되었군요
3)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이이죠
4)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할찌 모르겠군요
5) 당신의 상황을 이해합니다.
6) 기도할 마음을 지금 갖고 있습니다.
7) 무심결에 아무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밷어내는 말
8) 기도하겠다는 약속
등 더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말이 쉽질 않아서 기도하겠다는 말을 두려워 한적이 있습니다.
기도하겠다고 하면 내게 있어서는 거의 약속의 수준인지라
그 말에 책임을 지지 않고 정작 기도안하면 내가 화를 입을 것 같은
두려움을 갖고 잊을세라 단 한마디라도 기도하였고
뒤로 미루다 나도 모르게 잊을까봐 그 자리에서 기도하는게 보통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어서 그리고 그 말의 책임을 벗어나고 싶어서였습니다
기도하겠다는 말을 밷어내면 곧 무거워지곤 했습니다.
그 무게를 줄여볼려고 '생각날 때마다 기도 할께요' 라고 피란처를 삼아보기도 하고
만부득 약속을 원할때는 3일간 몇시에 꼭 기도할께요 라고
구체적으로 약속을 해보기도 합니다.
내 경험으로는 어떤 성도와 40일 작정기도 약속하고
너무도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나는 기도생활에 늘 부족함을 느끼며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잘 알아 듣고
넉넉하게 생각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 내게 기도하겠다 라고 말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꼭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함축적인 많은 뜻으로 한 말인 경우
그가 내 일에 관심이 없고 실제로는 기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공연히 기도해주는 줄 알고 있다가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릇 내가 기도한다는 말에 비교적 신중한 편일지라도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용 남발 하는것은
불신풍조를 양산하는 일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너무 쉽게 기도한다고 말을 흘리는 것은 조금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그저 고마운 따뜻한 한마디 정도로 스쳐 지나가면 되리라 생각해보면서도
공연히 이 말만은 아껴야 할 말 같습니다
적어도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언약한 기브온 족속과의 불가침 조약을 어긴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어려움이 왔던 것을 기억하면서
입다의 딸에게서 이루어진 서원처럼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말을 하면
기독교인들의 말 한마디가 더 신중해 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딱이 기도할께요 라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없는 순간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을때
그 말이 믿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