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사랑하며” 생명의 삶(두란노 2011.4)
내가 한 평생을 살고 나서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보배롭고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말씀하셨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말씀하셨다(마22:37-40). 믿음이 귀중하지만 사랑이 없는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사도 바울이 지적했다(고전13:2).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주님의 사랑을 흠뻑 받아 주님과 이웃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죄인인 한 여인과 베다니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와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은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었다. 프랜시스는 주님과 사람들과 만물을 뜨겁게 사랑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고 손양원 목사님은 주님과 나환자들과 원수까지 뜨겁게 사랑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나는 본래 이기적이고 보수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이었다. 반일주의자였고 반공주의자였고 반 모슬렘주의자였다. 강원용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을 비판만했었다.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지기 시작했다. 일본 교회 지도자들을 존경하며 사랑하게 되었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을 동족으로 받아드리며 사랑하게 되었고, 아프간의 탈레반에 대해서도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품게 되었다. 강목사님과 조목사님을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불쌍한 연변의 조선족 어린이들과 아프간의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 너무너무 좋고, 불쌍한 북한 동포를 도울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어도 기쁘고 기쁠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와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순수한 사랑이다. 우리가 십자가에 나타난 용서와 사랑의 부스러기를 우리 마음과 몸에 조금이라도 지닌다면 우리들의 마음에 소위 원수들에 대한 분노나 증오나 저주는 자리를 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무도 우리를 의심하거나 경계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부어주셔서 우리들도 용서와 사랑의 흔적을 몸에 지니고 살아갈 수 있게 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사랑하고 싶어라.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사랑하고 싶어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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