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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사랑과 봉사 (롬 12:1, 행 2:42-47) - 신당동 성진교회

저는 제가 개척해서 28년 동안 목회하던 강변교회를 2008년 1월 13일 은퇴한 후 지난 9년 2개월 동안 매 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주로 방문하면서 설교를 하고 서너 달에 한번씩 선교지를 방문하고 있는데 오늘 신당동 성진교회에 처음으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호삼 목사님과 이영택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담임 목사님들에게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냐고 묻곤 하는데 이호삼 목사님이 “예배와 사랑과 봉사”에 대한 설교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오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사랑과 봉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고후 5:9).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살전 2:4). 그리고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 5:10). 예수님의 삶과 죽음의 목적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사 53:10).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 "아버지여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 26:39). 그러면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사랑과 봉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들이 몸과 마음과 시간과 정성을 드리는 “예배의 제사” 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2). 기독교는 “예배의 제사”를 드리는 종교입니다. 양을 잡아서 드리든지 아들을 잡아서 드리든지 자기의 몸과 마음과 물질을 잡아서 드리든지 귀한 것을 잡아서 드리는 “제사”의 종교입니다.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 아벨이 양의 첫 새끼를 잡아서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창 4:4).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크게 축복하셨다고 했습니다(창 22:16,17). 사실 출애굽의 목적도 하나님께 “예배의 제사”를 드리는데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출8:1). 여기 섬긴다는 말은 “예배의 제사”를 드린다는 말입니다. 한나가 어린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한나와 사무엘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다윗과 그의 후손을 크게 축복하셨고 다윗을 예수님의 조상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어린 소년 하나가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드렸을 때 예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축사하시므로 5천여 명을 배 불리 먹이셨고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생명의 떡이심을 나타내 보이시는 계기로 삼으셨습니다. 베다니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드림을 기쁘게 받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막14:9). 스데반 집사가 자기의 생명을 순교의 제사로 드렸을 때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셨고 성자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서 그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행7:55,56). 우리들이 몸과 마음과 시간과 정성과 물질과 생명을 하나님께 제사로 드릴 때 그것은 하늘로 올라가는 보석이 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소유하고 있을 때 그것은 쓰레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원받은 신자들이 세상에 사는 동안 가장 힘써야 할 일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의 제사”를 정성껏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들의 믿음으로 구원 받은 죄인들이 제일 먼저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일이 바로 우리들의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구원함을 받은 우리 죄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의 제사”를 드리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천국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제사”라고 사도 요한이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 하더라”(계7:9-12).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목적도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목적도 “예배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의 제사”를 바로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일” 하루를 구별해서 종일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안식일”을 구별하여 종일 거룩하게 지켰지만 신약시대와 교회사 시대에는 “주일”을 구별하여 예배의 날로 구별하여 종일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우리들이 “주일”을 종일 거룩하게 지키며 정성을 다해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들을 축복하십니다.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하게 됩니다. 청교도들과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은 “주일 성수”를 철저하게 했는데 지금 한국교회는 주일 성수를 거의 포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일 예배를 간단하게 해 치우는 형편입니다. 일부 예배를 일찍 드리고 종일 예배 아닌 다른 일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일 저녁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방지일 목사님과 총신의 박용규 교수님은 “주일 성수”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영적 타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속화와 편의주의에 동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부끄러운 일이고 너무 불행한 일이고 너무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이지만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 바로 예배 드리면서 살기 위해 11살 때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38선을 혼자 뛰어넘어서 남쪽으로 왔습니다. 감옥에 계시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을 찾아가서 제가 남쪽으로 가겠다고 말씀 드렸을 때 아버지는 저를 한참 바라보시다가 그러면 가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의 제사”를 정성껏 드리게 하시고 “주일 성수”를 철저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고 원수와 같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신 10:17-19). 하나님께서 우리들보고 고아와 과부는 물론 나그네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사도 요한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4,35). 예수님께서는 사도 마태를 통해서 원수까지 사랑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어주 철저하게 하셨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3-48).

제가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깨닫고 또 깨달은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축복된 일은 사랑하면서 사는 “사랑의 삶” 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예수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웃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저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가장 힘써야 할 일은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이웃 사랑” 이라고 생각하는 데 시간상 관계로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에 대한 말씀은 하지 않고 “이웃 사랑”에 대한 말씀만 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함께 “이웃 사랑”을 힘쓰면서 사는 것이 성경의 두 가지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2:37-40). 그리고 새 계명을 주시면서 그것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여기 사랑의 대상으로서의 “이웃”은 가족이나 친척이나 동족에 국한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고아와 과부, 이방인들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12:3). 원수와 핍박자들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예수님께서는 강도 만난 사람을 찾아가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편 사마리아인을 칭찬하시면서 우리들도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친히 문둥병자를 만져주시면서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로마 백부장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열병 환자를 만져주시면서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눈먼 소경을 만져주시면서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모든 종류의 병자들과 죄인들을 만져주시면서 “사랑”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심지어는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원수와 같은 포악한 죄인들인 로마 군인들에게도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어가던 강도에게도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면서 도움이 필요한 불쌍한 모든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천국의 축복으로 이어진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저희는 영생에 들어가리라”(마25:46).

저는 본래 이기적인 사람이었고 보수적인 사람이었고 비판적인 사람이었고 배타적인 사람이었고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입장에 선 사람들을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던 못된 사람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과 모슬렘들과 타 종교인들을 멀리하면서 비판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교회 지도자들을 존경하며 사랑하게 되었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을 동족으로 받아드리면서 사랑의 손길을 펴게 되었고, 어려움에 처한 모슬렘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와 북한과 중국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을 찾아 다니면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을 생각하면서 “사랑하고 싶어라” 라고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제가 10년 전에 가슴으로 쓴 글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주님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한 평생 나를 향하신 주님의 생각과 사랑이 어찌 그리 크고 어찌 그리 많은지! 실로 모래알보다 더 많은 주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 나의 가슴에 눈물을 자아낸다. 사랑하고 싶어라.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어린이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귀엽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저들의 얼굴과 마음과 영혼 속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심어놓으신 고귀한 인성과 신성의 흔적을 보기 때문이다. 저들을 모두 사랑하고 싶어라. 모슬렘도 공산주의자도 상관이 없다.
저들은 모슬렘이나 공산주의 라는 불행한 유산에 쌓여있는 가련한 영혼들일 따름이다. 사랑하고 싶어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2007년 1월 3일 아침 교회로 운전하며 오는 차 속에서 쓴 글)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것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이웃”과 “원수”를 “사랑”하셨고 그리고 우리들보고 “이웃”과 “원수”를 “사랑”하라고 분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우리들의 이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하면서 살다가 죽게 되기를 바랍니다. 스데반 집사님처럼 주기철 목사님처럼 손양원 목사님처럼 원수까지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살다가 죽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랑”이 순수하고 뜨거워질 때 “구제와 봉사”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금식과 기도와 제사로 간주하신다는 말씀까지 했습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58:6,7). 하나님께서는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지 않는 형식적인 예배를 받지 않으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사1:11).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찌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사1:15-17).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예배의 제사”와 함께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구제와 봉사의 제사” 라고 말씀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가 힘쓴 것은 기도와 예배와 함께 이웃에게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편 것이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행2:44,45).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행11:29,30). 히13: 16은 이웃에게 선행과 나눔의 손길을 펴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라고 말씀했습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히13:16).

사실 예수님의 삶과 사역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대속의 삶과 사역이었지만 “구제와 봉사”와 “선행과 나눔”으로 이어진 삶과 사역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면서 “착한 일” 즉 “선행”의 일을 하셨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10:38).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산상 설교를 하시면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 즉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3,14,16).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모든 것을 우리 죄인들과 함께 나누시는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사셨습니다.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들과 함께 나누셨습니다(마26:26-28). 예수님께서는 양들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버리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요10:11).

주님의 “구제와 봉사”와 “선행과 나눔”의 가르침과 삶의 본을 눈으로 목격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결국 “구제와 봉사”와 “선행과 나눔”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의 재물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게 되었고 자기들의 밭도 팔아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게 되었고 자기들의 생명까지 누군가를 위해서 제물로 바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고후12:15).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빌2:17). 기독교는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예배”의 종교이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교제”의 종교인 동시에 이웃과 모든 사람들에게 “구제와 봉사”와 “선행과 나눔”을 베푸는 “구제”와 봉사”의 종교입니다. 우리가 “구제와 봉사”와 “선행과 나눔”을 힘쓸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기쁘게 하고 그리고 우리들을 기쁘게 합니다. 우리가 “구제와 봉사”와 “선행과 나눔”을 힘쓸 때 영적으로 부요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전도는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지난 18년 동안 중국 연변 지역의 불우한 조선족 어린이들 150여 명에게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면서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들 중의 대부분은 고아들이고 상당수의 어린이들의 어머니는 북으로 잡혀갔습니다. 저는 지난 18년 동안 거의 매년 연변 지역을 방문하며 어린 학생들과 저들을 관리하는 지역 회장들을 만나며 사랑과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펴고 있는데 그동안 설교한 일도 없고 전도한 일도 없지만 순수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폈기 때문에 지역회장들의 입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들이 흘러나오게 되었고 수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지역의 교회에 나가면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웃 사랑”이 얼마나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또한 “악의 축” 이라고 불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두 번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첫 번 방문은 2003년 7월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50도의 뜨거운 열기와 먼지투성이 속을 걷고 달리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한국교회가 세워준 3개 학교의 개교 행사에 참여하면서, 내가 가지고 간 학용품 선물 가방들을 받아 들고 기뻐하는 수 많은 아프간 어린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학교 하나만 더 지어줄 수 없느냐고 나에게 다가와서 간청하는 압둘라우 장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아프간을 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강변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2년 후에 아프가니스탄의 쿤두스 지역 무랃취흐 마을에 학교를 하나 세울 수 있었고 이 학교의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아프간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황폐한 땅 아프간에 사는 어린이들을 잊을 수 없어서 1,400만원 상당의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2005년 12월 15일 밤 꽉 막힌 타직 국경과 과 아프간의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지옥”과도 같은 아프간으로 갔습니다. 16일 아침 10시 무랃취흐 학교 준공식을 거행했습니다. 400여명의 어린이들과 100여명의 무슬렘 지도자들이 학교로 들어가는 길 좌우편에 길게 서서 우리 일행을 열렬하게 환호했습니다. 10여 미터를 지날 때 마다 10여명의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종이로 만든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면서 우리들을 뜨겁게 환영했습니다. 이윽고 준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그 지역의 무슬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주지사와 교육감등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내용의 환영사였습니다. 아프간 어린이들이 나와서 이런 노래를 불렀습니다. 발음이 정확한 한국말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400여명 학생들에게 Korean Church 라는 글이 인쇄된 가방과 티셔츠와 학용품 선물을 나눠주었을 때 저들은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가난의 빛이 진하게 드리워져 있었지만 귀엽고 예쁜 얼굴들에 행복한 웃음들이 꽃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랑” 앞에는 정치적인 이념도 종교적인 이념도 아무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귀로 온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일이 얼마나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온 몸으로 보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사랑과 봉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우리들이 귀중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교회와 성도들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세 가지를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의 제사”를 정성껏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구제와 봉사”의 제사를 정성껏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예배”의 종교인 동시에 “사랑”와 “봉사”의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에게는 “주일 성수”의 “예배”도 부족하고 모두를 향한 순수한 “사랑”도 부족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향한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점점 세속화되어가는, 세상 유행을 따라가는, 행사와 프로그램에 치중하는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이 우리들에게 물려준 순수한 영적 유산을 잘 지니고 보존하기를 바랍니다. “주일 성수”와 “예배”에 최선을 다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를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우한 모든 사람들에게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넓게 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아름다운 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사랑과 존경을 받는 귀중한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무한한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로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