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20] 복음 전파의 삶과 사역 (행 1:6-8, 20:24 롬12:1) - 김천 상남교회

제가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다음 지난 14년 2개월 동안 주일마다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주로 방문하며 설교를 하고 있는데 2013년 8월 11일 주일 김천 상남교회에 처음으로 와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8년 7월 22일 주일 두 번째로 와서 “올바른 신앙생활”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9년 6월 30일 주일 세 번째로 와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다섯 가지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20년 2월 16일 주일 네 번째로 와서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20년 11월 1일 주일 다섯 번째로 와서 “십자가의 복음과 올바른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21년 5월 30일 주일 여섯 번째로 와서 “교회 제직의 귀중한 삶과 사역”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오늘 2022년 2월 20일 주일 여기 일곱번 번째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설교를 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저를 불러 주신 박연수 목사님과 상남교회 성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박연수 목사님이 오늘 “복음 전파의 삶”에 대한 설교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오늘 “복음 전파의 삶과 사역”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성자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하신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누가가 기록했는데 누가가 기록한 사도행전 1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귀중한 말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 보고 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 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11). 성자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것은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저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일 즉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성자 예수님의 마지막 분부를 받은 주님의 제자들은 모두 함께 모여서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와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들어가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 이십 명이나 되더라(행 1:12-14).

성자 예수님의 분부의 말씀을 그대로 청종한 예루살렘 교회는 결국 기도에 전념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는 “복음전파”의 어머니 교회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귀중한 복음 전파의 역할을 성실하게 하게 된 비결은 성자 예수님의 부부를 그대로 따른 것이고 그리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귀중하게 보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귀중한 신앙생활의 비결을 지적하면 “기도”에 전념하고 “회개”에 전념하고 “말씀”에 전념하고 “교제”에 전념하고 “봉사”에 전념하고 그리고 “기쁨”에 충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말교봉기”가 충만한 귀중한 신앙생활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 말씀들을 다시 인용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행 1:14).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38-47). “저희가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행 5:40-42).

“복음 전파”의 삶과 사역이 예루살렘에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일곱 집사들 중의 한 사람인 스데반 집사의 구제와 복음 전파와 순교의 죽음을 통해서 십자가의 복음이 안디옥에까지 전파되게 되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구제에 전념했고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 대한 복음 전파에 전력을 다했고(행 7장 전부에서) 그리고 마지막에는 돌에 맞아서 죽는 순교의 죽음까지 죽게 되었는데 스데반 집사가 순교 당하면서 드린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원의 기도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던 사울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복음 전파의 열매를 맺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데반 집사는 자기를 돌로 쳐 죽이는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무리들을 위해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9,60). 스데반 집사는 성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면서 드리신 기도와 비슷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스데반 집사의 기도는 나중에 사울의 마음에 깊은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울이 나중에 성자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기는 했지만 사울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오게 된 중요한 계기는 스데반 집사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원의 기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스데반 집사의 기도가 없었다면 우리는 사도 바울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바울의 회개는 스데반의 기도의 열매이다. 어거스틴은 말하기를 ‘스데반의 기도가 아니었다면 기독교회가 바울을 소유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스데반 집사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원의 기도가 놀라운 복음 전파의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배우게 되고 깨닫게 되는 것은 “복음 전파”가 유창한 설교나 강의로 되는 것도 아니고 멋진 행사나 프로그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의 가르침과 분부를 따라서 그리고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과 가르침으로 따라서 신앙 생활을 올바로 하면서 살다가 죽는 삶과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루살렘교회와 사역자들과 성도들은 귀중하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면서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스데반 집사의 일로 인해서 이방에 안디옥 교회가 시작하게 되었고 안디옥 교회가 선교의 중요한 기지로 성장하게 된 사실을 지적한 사도행전의 기록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저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 권하니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 11:19-26).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피난민들에 의해서 시작한 교회였고 예루살렘교회가 그 소식을 듣고 착한 사람 바나바를 보내어서 착한 일에 주력하면서 발전한 교회였고 바나바와 사울이 협력해서 아름답게 성장한 교회였고 나중에는 이방에 가서 복음을 전파한 귀중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라는 말씀은 너무너무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 즉 “Christian” 이라는 말이 안디옥교회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안디옥 교회의 귀중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특징을 7가지로 지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안디옥 교회는 스데반의 순교와 환난의 일로 세워진 귀중한 교회였습니다. 둘째로 안디옥 교회는 착한 사람 바나바에 의해서 튼튼하게 세워진 착한 교회였습니다. 셋째로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와 사울의 협력 목회로 부흥 발전한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넷째로 안디옥 교회는 사랑과 구제 사역에 최선을 다한 따뜻한 교회였습니다. 다섯째로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모인 포용적인 다 인종 교회였습니다. 여섯째로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고 성령의 지시에 순종하는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일곱째로 안디옥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여 복음전파에 총력을 다한 복음전파의 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 13장은 안디옥 교회의 귀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쌔 요한을 수종자로 두었더라”(행 13:1-5). 순교의 정신과 착함과 협력과 구제와 교제와 성령의 도우심을 지니고 복음전파에 전력했던 안디옥 교회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복음전파를 성실하게 하는 귀중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교회가 되어야 할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정성을 다해서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그런 교회와 성도들을 사용하셔서 복음 전파의 사역을 수행하게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을 했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롬 12:1). 하나님께서는 제물을 통해서 일을 하시고 헌신을 통해서 일을 하십니다. 어린 소년이 오병 이어를 드렸을 때 성자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시는 일을 하셨고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를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부었을 때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서 십자가와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귀중한 도구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에 이어서 복음 전파의 도구로 쓰여진 빌립보 교회와 루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이곳 저 곳으로 달려가면서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한 사도 바울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마게도냐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면서 세운 교회가 귀중하고 아름다운 빌립보 교회였습니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 16:6-10). 그런데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는데 귀중한 역할을 한 사람이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인 루디아였습니다.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밖 강 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두아디라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행 16:11-15).

사도행전 16장은 빌립보를 소개하면서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라고 기록했습니다. 수리아의 인디옥이 소 아시아 선교의 관문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 빌립보는 유럽 선교와 세계 선교의 관문이 될 매우 중요한 도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복음이 전해졌고 교회가 세워졌고 선교의 기지가 마련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까? 루디아라는 한 여성의 헌신과 봉사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루디아는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옷감 장사를 하던 평범한 여자였습니다. 남편이 살아 있었을 수도 있었고 죽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본래 고향은 두아디라였는데 옷감 장사를 더 잘 하기 위해서 두아디라를 떠나 마게도냐의 한 도시인 빌립보에 와서 살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루디아는 고향을 떠나 외국에 와서 자주색 옷감 장사를 하면서도 신앙 생활과 기도 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16:13에 보면 루디아가 빌립보에 와서 살면서도 안식일에 몇몇 여자들과 함께 빌립보 강변에 모여서 기도를 했다고 했습니다. 행 16:14은 루디아가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고 기록했습니다. 물론 사도행전에 하나님을 ‘공경’하는 또는 ‘경외’하는 사람이란 말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고 믿음의 길로 절반쯤 들어 온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믿음의 길로 절반쯤 들어 온 초 신자 루디아를 귀중하게 보시고 빌립보와 마게도냐와 유럽 복음화의 선구자가 될 사람으로 지목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로 하여금 마게도냐의 빌립보로 가게 하셨습니다. 거기서 루디아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섬세하고 오묘하고 아름답습니다. 결국 루디아는 사도 바울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빌립보 강변에서 온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빌립보 강변을 두 번 방문했는데 방문할 때마다 루디아를 생각하고 사도 바울을 생각하면서 깊은 감동을 받곤 했습니다. 사실 강변교회를 시작할 때 저는 빌립보 교회와 빌립보 강변을 생각하면서 ‘강변교회’ 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를 강변교회의 모델로 삼기를 소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루디아는 결국 헌신과 봉사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루디아는 하나님을 섬기고 사도 바울을 섬기고 가족을 섬기고 빌립보 사람들을 섬기고 빌립보 교회를 섬기는 헌신과 봉사의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헌신과 봉사의 첫 단계는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인데, 루디아는 사도 바울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열어 청종했습니다. 헌신과 봉사의 둘째 단계는 자기와 자기 집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일인데, 루디아는 자기와 자기 집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헌신과 봉사의 셋째 단계는 손을 열고 집을 열어서 주님의 종들을 영접하는 일인데, 루디아는 손을 열고 집을 열어서 바울과 실라와 누가를 영접했습니다.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행 16:15). 헌신과 봉사의 넷째 단계는 자기 집을 열어 교회로 삼는 일인데, 루디아는 자기의 집을 열어 교회를 삼았습니다.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행 16:40). 결국 루디아는 헌신과 봉사의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께 귀중하게 쓰임 받는 복음 전파의 사람이 되었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루디아는 빌립보 복음화의 도구가 되었고 빌립보 교회 건축의 기초가 되었고 유럽 선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복음 전파와 교회 설립과 세계 선교의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주님의 종들의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사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기들의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주님께 드리며 헌신한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행과 구제의 손길을 편 수많은 착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제물로 드리는 헌신과 제물을 찾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의 말씀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이제 마지막으로 “복음 전파”의 제물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은 귀중한 고백을 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온갖 종류의 “가난”과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을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면서 살다가 죽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결박”과 “환난”이 자기를 기다려도 “죽음”을 개의치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고 계속해서 달려가게 되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참된 “복음 증거”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가난”과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 삶과 죽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한국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께서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서 “가난”과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의 길로 그리고 “온유”와 “겸손”과 “사랑”의 길로 달려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주기철 목사님께서는 평양 경찰서와 형무소에서 옥중 생활을 할 때 같은 방의 동료들에게는 물론 자기를 고문하던 일본 형사들에게까지 “온유”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대하시므로 그들에게 깊은 감화를 주시곤 하셨습니다. 47세에 순교의 제물이 되셨는데 해방 후 일본 경찰의 지도자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에 진짜 목사 한 사람이 있었다. 주기철 목사였다.” 참된 복음 전파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사랑”과 “섬김”과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의 “삶과 죽음”으로 그리고 “온유”와 “겸손”과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께서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서 “가난”과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의 길로 그리고 지극한 “사랑”과 “섬김”의 길로 달려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손양원 목사님께서는 주님께 대해서는 물론 나환자들과 원수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지극한 사랑을 지닌 “사랑”과 “섬김”의 성자였습니다. 사랑하던 아들 동인군과 동신군이 안재선에 의해 총살당한 소식을 듣고 교회당에 들어가서 통곡하면서 기도하고 나오시면서 이렇게 중얼거리셨습니다.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내 아들들은 죽어서 천국에 갔지만, 안재선은 죽으면 지옥 갈 텐데, 그를 살려야 한다. 그를 용서해야 한다. 그를 사랑해야 한다.” 결국 원수 같은 안재선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복의 손길을 펴시게 되었고 그를 자기의 양자로 삼으셨습니다. 안재선은 완전이 변화된 새 사람이 되었고 그의 아들은 나중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손양원 목사님은 아주 존경하고 있습니다. 참된 복음 전파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과 함께 “원수 사랑의 삶과 죽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한국의 무디 이성봉 목사님께서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서 “사랑”과 “섬김”과 “가난”과 “고난”과 “괴로움”과 “청빈”과 “생명 버림”의 길로 달려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성봉 목사님께서는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방방 곳곳을 찾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한 복음 전파자이셨는데 복음 전파의 사명 완수를 위해서 그의 온 정력과 모든 시간과 물질과 가족까지 다 희생의 제물로 주님께 바치셨습니다. 부흥회 사례비를 집으로 가져오시는 일이 거의 없으셨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셨는데 결국 가족은 거지처럼 가난한 삶을 살았습니다. 작은 집 한 채를 준비했던 일이 있었는데 어떤 교회 건축에 딱한 사정을 듣고 근근이 장만한 그 집을 선뜻 팔아 전도사의 손에 들려주고 가족은 셋방으로 옮아 간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참된 복음 전파는 설교나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가난”과 “고난”과 “괴로움”과 “청빈”과 “사랑”과 “섬김”과 “생명 버림”의 삶과 죽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사랑”과 “섬김” “약함”과 “착함”과 을 몸에 지니고 십자가의 복음을 말이 아닌 삶으로 전파하신 복음 전파의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평생토록 각종 질병을 몸에 지니고 즉 “약함”을 몸에 지니고 아프게 사셨고, 유창한 설교보다는 “온유”와 “겸손”과 “착함”을 몸에 지니고 따뜻하게 사시므로 복음 전파의 삶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신의주 제이교회와 서울의 영락교회에서 목회하실 때 불우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셨는데 은퇴후 남한 산성의 아주 작은 집에서 26년 동안 사시면서도 말이 아닌 “약함”과 “착함”과 “사랑”과 “섬김”을 몸에 지니고 십자가의 복음을 순수하게 전파하시다가 98세에 빈 손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결국 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한경직 목사님을 우러러 보게 되었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모하는 분” 이라고 불렀고, 김준곤 목사님은 “내가 흠모하고 흉내 내고 닮을 목자” 라고 불렀고, 손봉호 교수님은 “한국교회에 내리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지일 목사님께서는 “순수함”과 “섬세함”과 “정확함”과 “따뜻함”과 “사랑”과 “눈물”의 영성을 몸에 지니고 십자가의 복음을 말이 아닌 “삶”으로 전파하신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께서 말씀하신 주옥과 같이 귀중한 수 많은 말씀들 중에서 두 마디만 인용합니다 “김 목사, 나는 어제 아침 회개 기도회 모임에서 어느 분이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문제들을 조목, 조목 고발하는 듯한 설교를 했는데 그것이 죄 고발이지 죄 고백이야? 나는 아멘 이라고 안 했어. 김 목사 아멘 했어?” “길선주 목사님은 사경회 때마다 찬송가 177장을 부르면서 회개와 자복을 강조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성령의 지배를 받으려고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애를 썼는데 지금은 각종 프로그램과 시끄러운 음악으로 성령을 지배하려고 대들어요.”

이것으로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서는 온갖 종류의 “가난”과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과 “생명 버림”을 당하면서도 힘들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뻐하시면서 살다가 죽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유”와 “겸손”과 “사랑”과 “섬김”의 길로 “약함”과 “착함”의 길로 그리고 “순수함”과 “섬세함”과 “정확함”과 “따뜻함”과 “사랑”과 “눈물”의 길로 달려가시면서 사시다가 죽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귀중한 신앙의 선배님들 때문에 우리들이 아직까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또 부족한 저와 여러분들의 남은 삶과 사역을 축복하셔서 “복음 전파”의 귀중한 삶과 사역의 길로 걸어가게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이 사랑하는 박연수 목사님과 김천 상남교회 성도들과 부끄러운 우리 한국교회와 불쌍한 우리 북한 동포들 모두에게 항상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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