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의 소망




                                                                                                 김 윤 희 교수
                                                                          (한복협 여성위원장, FWIA 대표)




여섯가지 참회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새해에는 이러한 후회가 없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생각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고
말해야만 하는 것을 말하고
행해야만 하는 것을 행하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과감이 생각지 않고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과감히 말하지 않고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과감히 행하지 않는
이러한 용기와 믿음과 절제와 분별력과 담대함을 가지기를 소원합니다.

힘과 용기의 차이
힘과 용기는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방어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져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전체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홀로서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힘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힘과 용기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교회는 타자를 위한 교회일 때에만 교회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2018년 연두에서
우리모두는 우리의 교회가 누구를 위한 교회인지
또한 누구의 교회인지를
직면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구원받았다고 자부하기 전에
구원받은 자의 감사의 모습이 필요하며
구원받은 자의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힘이 필요하며
그것을 실천하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언급하기 전에
그 분은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를 묵상하는 모습이 필요하며
그 분의 삶의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는 힘이 필요하며
그분의 가르침을 제자로서 실천하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내가 어떤 리더인지를
마주하는 모습이 필요하며
나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받아들여 주실 것인지를
고민하고 직면하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달라진 ‘내’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사람과 하나님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내’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나 자신이 나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는 ‘내’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내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위해 다 해로 여기는 ‘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혼자 하기는 힘듭니다.
격려와 기도와 용기와 힘을 주는 그리스도의 동지들이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그런 동지들을 많이 만나고 나 또한 그런 동지가 되어주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여섯가지 참회’ by 젠드 아베스타. 페르시아 조로아스터 경전의 기도문.
‘힘과 용기의 차이’ by 데이비드 그리피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112, 128-9의 내용에 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