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응답(녹취)
                                                                       손봉호 교수



오늘 발표하신 분들 감사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생태계의 위기는 우리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라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지구의 종말이 오면 그것은 틀림없이 생태계의 위기로 올 것이다 저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생태계의 위기는 기독교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좀 더 강조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많은 학자들이 기독교를 잘못 해석하고 성경을 잘못 해석했다고 했는데 이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바로 서양 역사가 성경을 잘못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 현실로서의 기독교가 오늘날 생태계의 위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김박사님이 린 화이트를 소개했는데 이분이 처음으로 이것을 너무나 분명히 소개했고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반박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이것은 린 화이트만 처음으로 주장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야스퍼스가 주장했고 신학자로서는 하비콕스 같은 사람이 지적을 했지만 창세기가 적어도 잘못된 해석에 의하면 자연의 유기적인 자연관을 기계적인 자연관으로 바꿔놨다고 보는 것입니다. 유기적인 자연관이라는 것은 온 우주가 하나의 유기체다 즉 범신론적인 거죠 모든 전통적인 종교는 다 범신론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창조를 가르치면서 자연은 신적인 것이 아니고 피조물이다라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신적인 것이면 감히 손을 댈 수 없는데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자연과학이라는 것이 전혀 발달될 수가 없었고 과학기술이라는 것이 발달될 수 없었다 그런데 기독교가 들어옴으로 자연은 실험의 대상이고 우리가 착취할 수 있는 사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그렇게 인정되게 되어 자연과학이 발전됐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이 이론에 대해서는 호이카스라는 화란의 과학사학자가 아주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분은 아직 생태계가 문제가 되기 전에 이 책을 썼는대요 “종교와 현대과학의 출현”이라는 책-저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교수 김영식 박사가 공동번역했는데요 이 책은 서양에서는 거의 스탠다드로 과학사에 최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분은 아주 기독교가 과학발전에 절대적으로 공헌을 했다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책을 썼으니까요 하지만 그 책을 읽어보면 기독교가 아니면 현대 과학과 과학기술이 발달될 수 없었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가 과학과 과학발전, 현대기술에 절대적 공헌을 했다면 그리고 오늘날 이 생태계의 문제는 사실은 과학과 과학기술의 문제입니다. 만약에 현대과학과 현대과학기술이 나오지 않았다면 오늘날 생태계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과학과 과학기술의 발전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어쨌든 생태계의 위기는 왔고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생태계의 위기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그 어떤 종교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이것을 어떡해야 하는가, 린 화이트는 성프란시스처럼 다시 자연을 사랑하고 유기적인 자연관으로 돌아가자고 그렇게 주장합니다. 그런데 지금 과학에 물을 먹은 현대인들이 절대 유기적인 자연관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자연이 신적이다 지금 가이아 이론을 내세운 분들은 사실은 처음엔 그렇게 주장했어요 자연은 완전히 유기적이기 때문에 생태위기 걱정할 필요없다고 했어요. 김영한 박사님 소개한 러브룩이란 사람이 가이아 이론을 처음 내었을 때는 자연은 자신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는 안된다. 도저히 자연을 이대로 놓아두다가는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그 사람도 인정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최선을 다해야죠
하나는 과학적 기술을 더 발달시켜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지금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조력발전 이런 것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적게 쓰고 자연을 적게 소모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고요 저는 우리 기독교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니 맹용길 박사님이 잘 강조하셨듯이 절약하는 것입니다. 모든 소비는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적게 쓰면 적게 쓸수록 환경오염은 적게 되고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환경오염은 많이 됩니다. 그러니까 윤리라는 것이 현대사회에서는 뭐냐, 다른 사람에게 해를 안끼치는 것이 윤리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쓰는 것은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을 병들게 하는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든 우리는 절약해야 하고 교회에서도 철저히, 우리 가정에서도 절약해야 하겠습니다.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전 5년전에 집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그 때 돈으로 천삼백만원이나 들었는데 그 돈을 빼자면 저 죽을 때 까지 써도 못 뺍니다. 하지만 그 때 저 생각으론 나 같은 사람이라도 먼저 시작해야 결국은 태양광 시설의 값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많이 보급이 되면 화학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지 않겠는가 싶었습니다. 하루에 10킬로씩 한달에 300킬로를 발전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태양빛으로 전기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공짜입니다. 전반적으로 결국 돈은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석유사용을 줄이고 또 우리 국가로 보면 석유를 수입하는 돈을 절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을 안틉니다만은 전기도 작게 쓰고 겨울에도 너무 따뜻하게 살지 말고 그리고 제가 목사님들께 욕을  많이 먹지만은 자동차는 작은 것을 타고 -저는 하는 수 없이 학교 자동차인 그랜저를 타고 있지만은 저희 집에는 이번에 프라이드를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사실 프라이드도 너무 크죠 사실 경차만 타고 다니든지 아예 차를 안가지는 것이 제일 도덕적이고요 제가 항상 강조하지만은 어쨌든 큰 차를 타는 것이 차의 크기에 비례해서 그만큼 비도덕적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정직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양심에 가책을 받고 살아야지, 저도 맹박사님 말씀처럼 차를 타고 다닌다는 그 사실 자체부터 양심에 가책이 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가책을 받으면서 우리 기독교인이라도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우리 한국교회가 좀더 근본적인 -극단적이라고도 합니다만 래디컬한 정책을 한번 세워봤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떤 차 이상은 절대로 안탄다, 이런 것을 한번 선포를 하고요 여름에는 온도를 절대 몇도 이하로 내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지침을 정해서 우리 기독교인이 모범을 보여야 적어도 책임있는 기독교인으로서 역사적인 기독교가 저지른 잘못의 빚을 갚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