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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예수는 신화가 아니다"



예수는 신화가 아니다"

"예수는 신화다" 책의 출판을 보고

최근 영국에서 The Jesus Mysteries 란 제목의 책이 출판되었고 한국에서 동아일보사가 「예수는 신화다」 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그리고 김용옥 교수가 달라이라마와 대화하면서 "이 책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내용을 큰 활자로 소개하며 마치 이 책이 기독교의 허구를 드러낸 대단한 책인 양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나섰다.

김용옥교수는 이 책의 내용을 달라이라마에게 신이 나서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씨부렁거렸다". ("씨부렁거렸다" 라는 표현은 김용옥 자신의 표현). "예수라는 사건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사건이 아니고 신화적으로 구성된 픽션에 불과한 것이라는 가설을 설득력 있고 치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창세기 이야기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사실로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 사건이]신화적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신의 아들 예수가 인간 처녀에게서 잉태되었고, 물로 포도주를 변화시키고 죽은 자를 무덤에서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또 육신으로 부활하여 승천했다 하는 신약의 이야기를 반드시 사실로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시공간내의 과학적 사건과도 같은 사실로서 받아드리는 비합리적인 사태야말로 모든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신화를 사실로서 강요하는 데서부터 신앙의 논의를 출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는 신화다" 라는 책의 내용 일부를 여기 적는다. "예수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예수 미스터리아의 창작자들이 기존의 유대인 신화를 채택해서, 죽었다가 부활한 신인의 신화와 유대 신앙을 결합시키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p.338). "예수는 이교도 미스터리아가 유대인들에게 수용될 수 있도록 유대인 메시야로 변장한 오시리스-디오니소스이다."(p.357). "예수 신화는 역사적 사실로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새로운 유형의 종교가 등장하게 되었다. 신화가 아닌 역사를 기초로 한 종교, 신화적 비유로 이해하기 보다 역사적 사실로 맹신하는 종교가 등장한 것이다."(p.359).

물론 예수와 십자가를 믿는 기독교를 도저히 받아 드릴 수 없는 어리석고 미련하고 약한 종교라고 비난한 일은 2천년 전부터 시작한 일이다(고전1:23,25). 이와 같은 비난은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영국의 존 스토트 박사가 지적한 대로, 옥스포드 대학의 철학자 아이어(A. J. Ayer)는 기독교의 십자가를 조소하면서 "기독교는 지적으로 멸시할만하고 도덕적으로 격분할만하다"(intellectually contemptible and morally outrageous)고 말했다. 영국의 일부 종교인들은 1977년에는 The Myth of God Incarnate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다는 신화)란 책을 출판하므로 이와 같은 비난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현대의 최고의 지성인 존 스토트 박사는 십자가의 종교는 본질적으로 약하고 어리석어보이지만 사실은 강하고 지혜롭다고 강변하고 있다.

십자가의 복음을 받아드리지 못한 사람들이 기독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 지성인이라면 기독교를 폄하하면서 씨부렁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불교의 송월주 스님은 한경직 목사를 높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경직 목사는 이 나라 민중을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돌보신 목자와 같은 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한경직 목사를 존경한다." 최근 막사이사이 상을 수상한 법륜 스님도 수년 전 KBS 프로에 나와서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떤 물질보다는 정신적이고 또 검소하게 살고 욕심내지 않고 남을 돕는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기독교가 지금 지성인들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을만한 일을 별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이나 지성인들을 향해서 기독교를 인정하고 존경해 달라고 억지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독교를 의도적으로 폄하하고 비난하는 일은 자제했으면 한다. (국민일보,02.9.26)

"기독교는 역사적 종교다."

기독교의 독특한 특성은 그 역사성이다. 즉 기독교의 신은 초 역사적인 신인 동시에 역사 안으로 들어와 역사적인 존재와 사건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초 역사적인 하나님이 시간과 공간 속으로 들어와서 활동했고 태초부터 계시던 영원하신 로고스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독교의 초 역사성과 역사성을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서양의 희랍 로마 종교나 동양의 불교나 도교는 시간과 영원을 분리하며 현상계와 예지계를 분리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만든 신화적 신을 숭상하든지 도를 닦은 성현을 숭배한다.

따라서 이 세상의 대부분의 종교의 입장에서 볼 때 기독교가 신봉하는 초 역사적인 동시에 역사적인 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 드릴 수도 없다. 희랍 종교적 전통에서는 물론 유대 종교적 전통에서 볼 때 초 역사적 신이 역사 안으로 들어와 인간처럼 고통을 당하고 죽고 그리고 다신 살아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존재와 사건은 자기들의 종교에 등장하는 신화에 불과하거나 유일신 모독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도세틱 및 노스틱 영지주의파는 기독교의 역사성을 부인하고 기독교의 신화성을 주장했다. 즉 기독교에서 말하는 참 신은 역사 안에 들어온 역사 신이 아니고 역사 밖에 존재하는 초월 신이고 하나님의 아들 신인 예수도 실제로 몸을 입고 사람이 된 것이 아니고 사람처럼 보였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육이나 이적이나 십자가의 죽음이나 부활은 모두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 아니고 다른 종교적 전통에서 빌어온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예수는 신화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기독교의 역사성을 강조한 사람들이 이레니우스와 아타나시우스와 어거스틴이었다. 이레니우스는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 오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인간이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가?" 라고 반문했고 아타나시우스는 "우리가 신적이 되기 위해서는 신이 반드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어거스틴은 그리스도 사건은 인간 역사의 중심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임을 강조하면서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여기 임하고 있다는 표시인 동시에 세계 역사의 의미를 제공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 기점을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를 앞으로 또는 뒤로 세기 시작했고 그 사건 때문에 우리는 영원과 잇대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적 노스틱파인 부쉬/불트만 학파의 기독교의 비역사화의 시도를 오스카 쿨만과 볼프하르트 판넨베르그는 신랄하게 비판하여 이를 무력화 시키며 기독교의 역사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판넨베르그는 기독교가 역사적 종교가 아니라면 기독교는 미신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단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신학적 질문들은 역사의 틀 안에서 이해할 때 의미를 갖는다. 세상에게는 아직 숨겨졌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이미 드러난 미래를 향해 발전해가고 있는 역사만이 신학에 의미를 제공해준다. 이와 같은 신학의 전제는 오늘날 두 측면에서 변호되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역사를 존재의 역사성으로 해석해버리는 불트만의 실존주의 신학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신앙의 참된 내용은 초역사적이라는 말틴 캘러나 성육의 사건을 원 역사적 사건이라고 해석하는 바르트의 변증법적 신학에서."

사실 기독교와 예수의 역사성을 부인하고 그것이 신화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역사적 지식에 있어서도 무지하고 영적 지식에 있어서도 무지한 자들이며 인격적으로도 무례하고 방자한 자들이다. 예수의 역사성은 이미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와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와 수에토니우스 등에 의해 역사적 기록으로 증언되었고 예수의 영원성과 실존성은 성 어거스틴 성 프랜시스 성 리빙스톤 성자 손양원 목사 성자 한경직 목사등에 의해 체험되었고 고백되었다. '허탄한 신화'(딤전4:7)에 귀 기울이지 말고 오직 참되고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국민일보 02.10.10)

김명혁목사
강변교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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