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께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부활절이다. 시인 김춘수씨는 그의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안 보았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미국을 가보지 않았다고 미국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보지 않았다고 없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은 여전히 사실로 존재한다. 세상에 이해 안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고 다 부정하면서 살것인가? 믿고 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사실(Fact)가 과연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1)부활 신앙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부활을 논리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설명을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부활 사건만은 이해가 되든 안되든, 누가 믿건 안 믿건 그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든 안되든 그건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믿지 못하는 자기가 잘못된 것이라는 말이다.
바울은 '만일 그 부활이 없다면' 으로 설명을 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헛되다. ‘만일 우리의 부활이 없다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가 될 것이다.’ 만일 주님이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이 되고, 우리는 모두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 것이다. 만일 주님이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에 빠져 사망한 자들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만일 그저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삶이 인생의 전부라면, 세상에서 부활 신앙을 갖고 영생의 소망을 따라 살았던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되고 말 것이다. ‘만일 부활 사건이 없다고 한다면 순교는 가장 불쌍한 사람이 하는 짓이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죽음이 앞에 있고 엄청난 비참한 죽음이 있어도 조금도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는다. 왜? 부활을 믿기 때문이다. 예수의 부활이 확실하다는 것을 믿는 제자들은 조금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 15장 29-30절에 “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아나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를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 어찌하여 그들을 위하여 세례를 받느냐 또 어찌하여 우리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리요” ..그런고로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씀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세례를 받은것 때문에 순교를 당해서 죽었다. 세례받는 것 때문에 순교를 당하는 것을 보았다면 자기 목숨을 지키지 위해서 세례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죽음을 각오하고 세례를 받는다. 왜? 다시 살아날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살아날 것이니까. 순교하는 걸보고도 내가 또 순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그런고로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한 번 상상해 보라. 순교하는 사람이 순교하는 걸 보면서 예수 믿겠는가? 아니, 예수 믿으면 복 받아야지, 예수 믿으면 잘 살아야지, 예수 믿으면 장생불사해야지, 그런데 죽는단 말이다. 부활 신앙이 없으면 죽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 나도 부활한다 하는 그런 입장에 있을 때에 그 신앙만 바로 서게 되면 어떤 고난이 있어도 문제가 없고 어떤 죽음이 있어도 문제가 없고 바로 눈앞에서 순교하는 걸 보면서도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증거하고 세례를 받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고로 부활의 증인이라는 것은 이제 거칠 것이 없다. 무서워할 것이 없다. 그래서 순교자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죽음 앞에 두려워 한다. 그런데 사망 권세를 이길 수 있는 삶은 '죽어도 되는 삶' 이다. 우리가 쉽게 쓰는 말 중에서 '죽기 밖에 더 하겠어','죽어도 좋아' 라는 말이 은연 중에 복음이고 부활의 능력을 믿는 사람들의 말이다.
생존하는 것에 목숨을 걸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그렇게 강력한 인생을 살았던 이유는 '이미 죽었다' 라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갈 2장 20) /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
마귀 유혹, 마귀 넘어뜨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미 죽었다' 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은 돈이 우리의 유혹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돈에 대하여 죽은 자만이 돈에 자유로울 수 있다.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욕심이 없다. 누가복음 19장에서 세리장 삭개오가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며 속여 빼앗은 자가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다고 하며 돈에 대하여 죽음을 선언한다. 이 사람이 돈에 욕심을 버리겠는가? 이렇게 고백을 한 삭개오에게 누가 뇌물을 가지고 와서 봐 달라고 해도 그 돈에 넘어가지 않는다. 지금 사는 것이 힘들고, 유혹이 된다는 사람은 그 분야에 대하여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이성 때문에, 권력 때문에 지금 내가 힘들어 하면 그 부분에 아직 내가 죽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죽지 않으면 부활 신앙을 알 수 없다.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 부활의 영광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 안에서 옛성품이 다 죽고 십자가에 못박는 은혜의 체험이 있기를 바란다. 부활의 확신이라는 것은 죽어도 사는 것이다. 생존을 포기하고 살 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요 11:25)
세상 사람들은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죽음을 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시작이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부활의 능력을 믿는 사람은 "끝장 났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끝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복음이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다. 아브라함 100세가 넘어서 이제 내 몸에서 상속자가 날 것은 0%라고 생각을 했다. 내 몸도 죽은 것 같고 90살 먹은 사라의 몸도 죽은 것 같았는데 하나님은 끝이 아니라 내 몸에서 상속자가 날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 말을 듣고 비웃는다. 말도 안돼 웃기는 소리야 하면서 웃어버린 것을 하나님의 천사가 들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진짜로 사라를 웃게 하셨다. 창 21장 7절에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다른 사람들은 죽음이라고 절망이라고 말을 하시만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님이 웃게 하신다는 것이다.
요셉이 배다른 형제들에게 왕따 당한다. 그래서 구덩이에 던져지고 노예상인에게 애굽으로 팔려갔다. 졸지에 신분 하락이다. 남의 집에서 종살이 한다. 그 집의 여주인의 유혹을 거부해서 강간미수범으로 옥에 간다. 인생이 어둡다. 이정도 되었으면 다 끝이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십자가 부활 믿는 하나님 백성은 끝났다고 말하면 안된다. 세상 사람들이 끝났다고 시작하는 그 곳에서 우리는 일어날 수 있다.
(2)부활 신앙은 삶을 진지하게 생각한다.
한번 죽음을 경험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중요한 문제이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에 대해서 진지해 진다. 죽음과 반대되는 개념은 삶이 아니라 썩음이다. 썩음 안에서는 생명이 없다. 그런데 죽음 안에서 생명이 있다. 그래서 부활 신앙을 믿는 우리는 썩는 인생을 살면 안된다.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은 닳고 닳아서 사용되다가 낡아지는 것이다. 부활 신앙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 다 쓰다가 가는 것이다.
엡 2장 10절의 말씀처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이것이 우리의 존재 목적이다.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이 주신 것 다 사용하고 가는 사람들이다. 썩는 인생은 손을 펴지도 않는다. 안 죽으려고 한다. 몸을 사린다.
몸은 사용하지 않고 체력관리만 한다. 다이어트하고 에스라인 만들고 성형하면서 이뻐지려고 몸짱 얼짱되고 이렇게 몸만 만들면서 사는 것은 내 인생이 서서히 고급스럽게 썩는 것이다. 자기 몸만 아낀다. 물론 아끼는 것 중요하다. 카페인 들어간것 먹으면 안 된다고 칼로리가 얼마나 들어 있다고 혈압재고 좋은것 가려서 먹는 것 뭐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게 다면 안된다는 말이다. 자기 몸 엄청 챙기다가 인생자체가 가치있는 삶을 살지 못하고 썩어진다는 것이다.
생명은 소모품이다. 성경에 인생의 연수가 70이고 강건하면 80이라고 했다. 그 사는 날 동안 희생하고 섬기면서 살아야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다. 부활의 신앙이 없는 사람은 죽지 못한다. 섬기지도 못한다. 자기 몸만 챙긴다.
썩어 없어지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닌 닳아서 없어지는 처절한 몸부림이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 부활의 능력이다. 조지 휫필드의 “나는 녹슬어 없어지기보다는 닳아서 없어지기를 원하노라” 말에서 보면, 녹스는 것은 썩는 것이며 닳아서 없어지는 것은 죽는 것이다. 안 죽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기가막히게 디자인했다. 나이든다는 것은 유익한 것이다. 18세까지 성장하다가 서른살까지 점점 아름다워지다가 배가 나오고, 피부의 탄력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 4:16) 왜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겉사람에게 소망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천국의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천국 가서도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속사람이 더 새로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믿음에 초점을 맞추고,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희생에 초점을 맞춰야지만 천국가서도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늙어가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이다. 하나님이 때에 맞춰 주시는 것이다. 10대 때에는 건강함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들고, 20대 때에는 엄청난 매력을 쏟아주셔서 결혼할 수 있도록 하신다. 그러다가 아이 낳고 점점 늙어가면서 내면의 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나이가 늙어지면서 육체가 변하면서 자꾸 가기 몸에만 신경쓰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인생을 살지 말라. 엄마는 예쁜것과 화려함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엄마는 자식들을 위해서 수고하고 희생하는 것으로 그래서 깊게 패인 주름으로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 수고한 거친 손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다.
고전 15장 33,34절을 보면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한다. 죽으면 그만이라고 한다.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에 열심히 인생을 즐겨야 한다고 한다. 향락주의는 근본적으로 허무주의에 기초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술집이 잘되고 번창하는 이유도 그만큼 사람들이 인생이 허무하다 그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속지 말라고 한다.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다. 죽은 후에는 반드시 부활이 있고 심판이 있다. 그래서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이 땅에서 잘 살아야 한다. 15장 58절을 보면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는 자들은 최후 승리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이 땅에서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분리된 삶을 살면 안된다. 오염된 물, 썩은 물도 바다에 들어가기만 하면 다 회복이 되고 생명을 얻고 살아나기 시작한다. 물은 흐름이 중요하다. 바다와 연결되면 다 살아날 수 있다. 바다는 생명을 담고 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물이라고 해도 분리되면 썩게 되어있다. 가두어 놓으면 분리 시켜 놓으면 썩게 되어 있다. 아주 좋은 생수라도 일주일간 가만히 놓으면 상하고 썩이게 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분리되면 썩는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다. 하나님과 분리된 것을 죄라고 한다. 신약의 누가복음 15장 탕자는 분리되면 잘 될 줄 알았지만 나중에는 돼지에게 주는 쥐엄열매도 주는 자가 없어서 굶주렸다고 한다. 생명과 분리되는 그 순간에 죽음을 맞보고 썩이게 되는 것이다. 성경의 가장 불쌍한 존재는 양떼를 떠난 길 잃은 양이다. 몸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 마음의 기쁨이 있고 생명과 연결되어 있으면 웬만한 난관도 이겨 낼 수 있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의 첫 열매로 부활하셨다. 다음에는 주님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는 그 날에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다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이러한 영광을 바라보면서 오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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