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출발해서
우리는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길로 부리나케 달렸습니다.
그리고 충주역에서 모여 다시 한차로 합쳐서 또 달리다가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겨우 시간에 맞추어
동산여자중학교에 도착했답니다.

학교는 아름답고도 깨끗했고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친절하고 유머감각도
뛰어났으며 학생들은 너무나 이쁘고 산뜻하고 귀여워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김재수목사님이 MC를 너무 멋지게 소개해주셔서
어찌나 부끄럽고 쑥스럽던지.. 학생들의 와~~ 소리와 함께 어색하게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먼저 첫 번째 순서로 서문호전도사님이 분위기를 마음껏 올려주었고
신통하고 방통하게도 찬양 또한 다른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언제 봐도 나긋나긋하고 은은하고 푸근해 보이는 조애숙집사님이
아이들을 편하게 이끌어주면서 특유의 목소리로 다른 때보다 약간
애교스럽게 찬양을 불러 주었고 영주지역의 찬양사역자로 바쁘게 사역하고
있다는 김세형집사님이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곡을 선사해보이고
짧은 간증과 함께 또 한곡을 조용히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지긋하신 데도 춤을 출때만은 어린아이와 같으신
윤드보라목사님의 국악무용순서가 있었는데 아이들보다 선생님들과
우리들이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순서를 맡으신 남성듀엣은 난감하게도 길을 아직도 헤매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남성듀엣을 대신할만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모셨는데
그 장본인은 다름아닌 이운숙집사님..
파워 있고 거창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이집사님의 명쾌한 찬양에 속이
후련해짐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다시..
학생들과 모든 분들의 생각을 모아
서문전도사님을 다시 무대 위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열창과 함께 또다시 강당 안은 뜨거운 열기로 채워져 가고 있었습니다.

호호호
나두 빠질 새라
질투의 화신이라는 엄포 때문인지 박수소리가 더 커지고..
경쾌한 찬양을 율동과 함께 한 곡 더 부르고 내 맘대로 무반주로 한곡 더..
어찌되었던 잘 참아주고 견뎌준(?) 어린 학생들과 멋진 선생님들 덕분에
시간에 맞춰 행사는 정확하게 마쳐졌고
영주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학교선생님들로부터
대접을 받았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체면불구하고 밥 한 그릇을 더 신청해서 뚝딱! 해치우고..^^*

그리고 또다시 충주에서 뭉쳐서 다시 이지문이라는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식사시간이 안되었는데도 먹여서 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돈까스를 시켜 맛있게 먹고는 커피한잔씩 나누면서 우리들을 반성하고
후회하며 수정할 점을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각자의 갈 길이 바빠서
헤어져야했지만 우리는 뭐가 아쉬운지 서로가 말도 못하고 조금만 더..
끙끙거리며 그 금 같은 시간을 쪼개어 조금 더 조금 더.. 앉아있었답니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한말은 거의 같았습니다.
오늘, 참 좋았어요. 은혜롭고..
행복했어요. 수고 하셨습니다.

개인 찬양간증집회를 마치고 났을 때랑은 조금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지는 찬양콘서트나 행사를 마치고 나면
또 다른 기쁨이 몰려온답니다.
묶어서 드리는 찬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서로를 응원해주면서 서로를 배려해주면서
함께 드리는 찬양이 얼마나 귀한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덕분에 늘 행복해요..
아버지도 좋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