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컨디션조절을 위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쬐금만 다듬을 생각입니다.

딸아이를 데리고 치과에 가야하는데 남편이 대신 가준다고 하니
나는 오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내가 할일을 마저 해야겠습니다.

방학이 되니까 참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서 좋구..
모자란 공부를 가르쳐줄 수도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아들은.. 수학을 좋아하게 되어
어제 내가 없는 동안에도 수학문제를 풀어놨다며 자랑을 합니다.
딸아이는 어젯밤 11시까지 투정을 부리면서
왜 자기는 영어공부를 가르쳐주지 않냐고.. 왜 오빠한테만 관심을
두냐고..찡찡거렸습니다.

딸아이의 땡깡을 누가 막겠습니까!
맘 약한 내가 어떻게 감히..^^
결국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꼭 가르쳐주겠다고 말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하려고 하는데..
엄마, 영어공부!!..라고 말하면서 딸아이가 나를 잡아 당겼습니다.

그래서.. 영어공부(날씨에 대하여)를 가르쳐주고서야
아침식사준비를 할 수 있었답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그 말씀이 생각납니다.

투정을 부리든 땡깡을 부리든..
딸아이의 질긴 투쟁(?)으로 말미암아 결국 나는 손을 들게 되었고
그녀의 청을 들어주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도 나의 투정을..
때로는 버릇없이 부르짖는 기도도 들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