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집회를 다니면서..
목회자의 심정을 헤아리게 됩니다.

나는 결혼하자마자 사모님..소리를 들어야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주 어색해하고 버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20년이상 목회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그의 눈물을 수도 없이 보았고 목회를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초창기엔 종종 들으면서..
나는 목회자의 아픔을 조금씩 느끼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전보다 더 많이 목회자의 고뇌와 번민과 아픔을 보게 됩니다.
물론 목회하면서 느끼는 가슴벅찬 감동이야기 들을 훨씬 더
많이 접하지만..
어쩔수없이 누구나 거쳐야하고 이겨야하는
목회자만의 고통이 다시 보이는 건..왜 일까요?

찬양을 부르고
간증을 하며
찬양집회를 인도하는 동안
목사님들은 내게 여러가지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떤 분은
시작하기 전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오로지 성도들이 은혜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노심초사하고 계시고
왜 안오느냐고 중간에 성도들에게 전화를 하고
밖에 나가서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교회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근심띤 얼굴로 앉아 계시다가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성도들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연신 싱글벙글 웃으시기도 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어깨에 짊어지신 탓인지..
생각이 많으셔서 그런지,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지시기도 하고..
또 해맑은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시고..
강사에 신경쓰랴, 성도들에 신경쓰랴,
모든 환경에 신경쓰랴 바쁘신 목사님들, 그리고 사모님들을 보면
왠지 안쓰러운 마음에..
오히려 내가 더 안절부절 할 때도 많답니다.

작은교회일수록
목사님들은
성도의 수에 연연하며
계속 미안해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예전에 목회했던 수안보교회가 생각납니다.

그곳에 있을 때..
나와 남편도 똑같았습니다.

행사를 할 때면
성도들처럼 그저 편안하게 기다리며
적응할 수가 없었고
하나에서 열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쓰느라
잠을 못잘 때도 많았습니다.
행사 당일날..
작은 교회로 오신 강사님께 미안한 마음에
얼굴조차 들 수 없었고
편안한 마음보다는 부담스런 마음이었고
성도들이 예상보다 안오거나
꼭 와야 할 사람이 안오면
얄밉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약속한 것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앞에 신실하기 위해..

그곳에서
우리 부부는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행복한 목회사역을 감당했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성전건축 등..
큰일을 하게 될때면
내 몰릴때도 있었고
목회를 그만두어야할 입장이 된 적도 있었고
너무 억울해서 3일동안 밥을 못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을 이기고 나니..
지금의 평안이 찾아왔답니다.
교회도 많이 부흥되고
여러가지로 더 나아지고 있고
찬양사역도 더 활발해졌고
기도동역자도 많이 생겨났고
성령님의 위로와 감화감동하심은
언제나 변함없으니 이이상 어떻게 더 평안하리요

교회부흥을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성도의 아픔을 위해..
사명감당을 위해..

몸부림치며
목회하고 있는 목회자님들!

힘내시구요.

우리 성도님들..
목회자님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며
더 많이 섬기며
더 많이 배려하며
더 많이 순종하여
그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오히려 큰 힘이 되어드렸음 좋겠습니다.

저도..
찬양으로 섬기는 사역을..
더 많이 감당하겠습니다.

목사님들!
그리고 단독목회하는 전도사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