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토요일밤부터 막 흔들리고..
주일날 새벽기도때도 도대체 기도도 안나오고 너무 머리가 아프고
혼돈이 되고 힘들어서 왠일일까.. 싶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났는데도.. 교회사무실에서 커피한잔을 했는데도
계속 머리가 흔들리고 앉아있기조차 힘든것이었습니다.

백석포교회로 향하는중에도 이마가 차면서 식은땀이 나오고..
머리는 계속 아파오고..
아침에 타이레놀을 먹어볼까.. 생각하다가 약먹으면 마귀한테 지는 느낌이
들어서 안먹고 버텨봤던 건데.. 더 아프다니..
점점 마음이 조여왔습니다.

드디어 백석포에 도착해서
차한잔마시고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뵙는 목사님과 사모님이 어찌나 편하게.. 어찌나 극진히 대해주시든지..
그리고 어찌나 겸손하던지.. 정말 예수님의 제자다운 분들이셨습니다.
성도님들도 다 친절하고 참 많이도 오셨습니다.

몸이 안 좋으니 한시간 20분안에 끝내야지..
모질게(?)맘을 먹고 집회를 시작했는데 성도님들의 간절한 바램으로 인해
두시간을 인도하게 하시고..
성령님의 강한 임재를 느끼면서 감사의 눈물로 끝을 맺었습니다.

오는 길..
어리벙벙한 나를 위해 목사님과 남선교회 회장집사님이 가스집까지
데려다주시고 집찾는 길도 다 가르쳐주시고.. 정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런데 이상하죠?
머리가 안 아프고 아주 상쾌해지면서 기쁨이 충만해지고..
찬송을 부르게 되고.. 감격의 눈물도 나오고..기도를 드리게 되고..

집에 오자마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집회인도하면서 찬양하고 하나님자랑을 하니까 마귀가 놀라서 도망가고
하나님이 나를 만져주시니 내가 치료받고 치유받았으니 너무 감사하다구..

남편도 수고했다면서..
쉬라고 하고, 아들아이와 함께 빨래를 널어주고 과일도 깎아다주고..
왕비처럼 대해주었답니다.
나의 마음과 육신이 편히 쉬게 하는 정말 포근한 가정을 느껴보았습니다.

요즘엔..
집회현장마다 이렇게 한가지씩 특이한 일들이 생긴답니다.
내가 뭔데..
나같은게 뭔데..

내까짓걸 이렇게 귀하게 사용하시나..
예배강사라니..
그런 생각에 목이 메여옵니다.

주여!
감당할수 없는 은혜.. 어찌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