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시력이 나빠서 인편으로 한 돗수만 높혀서 안경을 만들어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단골 안경점에 전에 맞춘 안경 돗수가 기록보관 되어 있으니
참작해서 한 돗수만 높혀 보냈습니다.
안경점에서는 본인의 시력검사도 없이 주문에 응할 수 없으나
미국이라는 특수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잠시 귀국하여 드디어 본인이 안경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실제 돗수보다 두배나 높게 한쪽 눈이 측정된 렌즈를 사용하느라
무척 고생했을 것이라고 진단을 한겁니다.
이렇게 돗수가 맞지 않으면 필요이상으로 높힌쪽이 잘 보이기 때문에
그 쪽으로만 보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쪽 눈은 퇴화되어 버려 점점 더 나빠지고
돗수를 높혀서 잘 보이게 렌즈로 조정한 눈은 그 눈만 보게 되어 피로하여 나빠진다고 합니다.
결국은 두눈이 다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지요 .
우리 몸에 붙어있는 두 눈은 정확하게 자기 몫을 다하며 협력할때
사물을 잘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의 수명도 오래간다고 합니다.
합력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합니다.
우리몸에 두개인 것들의 기능을 살펴보면
모두가 서로 협력하여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몸안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가 되어 함께 살도록 지음 받은 것을 알게 됩니다.
독불장군 하지 않도록 구조적으로 몸으로 훈련되어 있는 우리가
공동체속에서 교만하거나 열등의식을 갖고 협력도 못하고
자폐하게 되는 것은 순리가 아닌셈이지요
귀한 진리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편 1절 말씀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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