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면서 가장 큰 고민은 전도하는거다. 구원받은 자는 전도해야 하며 전도 못하면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의심스런 사람이다.
더구나 직분을 갖인자에게 전도는 필수항목이다. 십일조 안하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한 도둑놈이 되는것처럼 전도 안하거나 못하면 무능하고 능력없는 교인으로 있으나마나한 존재처럼 스스로 찬밥인 것처럼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새벽기도하는것과 전도하는것 이 두가지 주문만 없다면 예수믿는게 그런대로 믿을만 한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조용히 생각해보면 전도란 도를 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도라는게 내가 깨닫거나 체험되지 않은 한 내가 전할 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지 않으면 아무 상관없는 성경속의 하나님이나 어떤이들의 하나님을 믿어주느라 고달프기만하다.
얍복강가에서 드디어 야곱의 하나님이 되셨던 하나님! 나의 생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셨던 사건들의 증인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나는 예수의 변호인이 아니라 증인이므로 예수를 좋게 말하려고 애쓰거나 상대방에게 필요한 예수를 말하려고 할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예수를 있는 그대로 증거하는 증인이 되면 된다. 증인이 보태거나 빼거나 할 이유가 없질 않은가?
내 생애에서 예수때문에 일어난 일들을 사실대로 담담하게 말하는데 무슨 부담이나 부끄러움이 있단 말인가? 내가 만난 예수님을 어떤 분이신가?
어떤이의 주님은 병을 치료해주시는 분일지도 모른다. 어떤이의 주님은 마음의 평화를 주는 분일 수도 있다. 어떤이의 주님은 부자가 되게 축복하신 분일수도 있다. 이 모든 이들의 증거가 코끼리의 부분을 만진 체험과 같지만 언젠가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이가 그날에 우리를 완성시키실 것이다.
얼마전 속회예배를 마친자리에서 속회식구 한분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믿은지 얼마 안되서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예수 믿은 다음 걱정이 없어지고 편해졌다고 한다.
예수 믿기 이전에는 날마다 죽는 것만 생각하며 살았고 세상이 허망하고 죽고 싶은 생각이 거의 매순간 지배했다고 한다.
죽음의 상념에 사로잡혀서 언젠가 자살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어떤 힘인지. 그것이 믿음인지. 무엇인지 자신도 잘 모르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일순간에 사라지고 걱정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보다 놀라운 일이 있겠는가? 어떤 약을 먹고 어떤 강의를 들어서 이런 변화가 올 수 있겠는가? 적어도 이분의 증거를 듣는 자들은 생명의 주님을 만나게 되지 않겠는가?
바로 내가 만난 예수는 나만 전할 수 있다. 다른 이가 만난 예수는 그 사람의 예수이니 내가 만난 예수는 내가 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바로 그 예수! 내 삶에 들어와서 날마다 함께 사시는 나의 신랑을 자랑하는 것이다.
육신의 남편 자랑하면 푼수지만 나의 영원한 신랑을 자랑하는 일은 얼마든지 좋은 일이다.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순결한 신부이면 된다.
남상순
인천YWCA 이사
청암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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