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원봉사자가 있어서 교회에서 65세 이상되신 어르신들 영정사진을 찍어드렸다 어르신들 30여명이 기꺼이 사진을 찍으시려고 예쁘게 단장하고 모이셨다.
사진 찍는 순서는 연장 순으로 대기실에 기다리시며 담소하고 계셨다.
사진 찍는 순서대로 천국에 순서대로 가시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이 영정사진을 찍으니 마음이 이상하다고 하신다.
"영정 사진 찍으면 오래 산대요" 하면서 소녀처럼 방긋 웃으셨다
고령화시대에 65세는 노인대접도 못 받는 입장이지만
엊그제 아름다우시던 모습들이 허물어지고 쓸쓸해 지시는 것에
말 못할 세월의 흔적과 허무를 함께 느꼈으나
애써 여유를 보이며 앉아 계실때
영정사진이 쓰여지는 장면을 하나같이 상상 하고 계셨을 것이다.
62세된 남편도 사진을 찍으며 "나는 증명 사진이야" 라고 말하며 웃었다.
부활의 소망과 천국이 고향집인 줄을 알면서도
때로 죽음의 상념이 몰려들면 두려운게 사실이다.
갑자기 죽으면 속옷이 정결해야 할 것 같아 신경쓰이기도 하고
험하게 죽게 될까봐 겁도나고
죽은 후의 자취가 두려워 정리정돈도 마음쓰이는 적도 있다
이런 생각이 오래 지배하게 된다면 정신질환이 되겠지만
많은 어르신들을 장례 모시다 보면 누구나 가야하는 그 길에 대해
예측불허의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이 만만치 않다.
죽음이라는 과정이 어떤 것일까
고통과 고난의 연속일찌라도 삶이 더 좋고 쉬워서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것처럼
그 날에는 살아있는것보다 죽음 저편이 훨씬 좋고 쉬워서 그쪽을
선택함에 여한이 없는 경지가 되는 것일까?
그렇게 질기게 살고 싶던 삶의 끈을 담대히 잘라 버리고 싶을 만큼
죽음의 행복이 찾아들기 때문에
쉽게 좋아서 요단강을 건너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삶이 죽음보다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듯이
그날에 죽음도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닥아올 것 같다.
지금 노년을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듯이 그렇게 말이다.
젊음에서 노년으로 넘어올 때 크게 거부감 없이 감사하며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노년으로 접어들며 감사하였듯이
그렇게 죽음이라는 과정도 받아 들여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노년의 어르신들이 그 모든 사랑을 다 접고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실만큼 죽음 저편이 행복한 나라인것 같다
죽음의 상념이 휘몰아칠때 크게 염려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청년기소녀가 아줌마가 되듯이
그렇게 노년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거다
노년의 기쁨과 감사를 숨겨 놓으신 하나님께서
죽음의 희열과 감격도 마련해 놓으셨을 것이다.
수니
사랑하는 이쁜 집사님
영혼 구령에 안타까워하는 심정이 전해 옵니다.
형님이라면 동서인가보네요
동서의 친정아버님이니 사돈어르신이 소천하셨군요?
남편 위해 늘 기도하고 있지요?
반드시 그 기도는 응답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소원이기도 하니까요
믿고 흔들림 없이 기도하시구요
남편에게 온 세상을 주고도 못 바꿀
소중한 아내가 되십시오.
집사님의 섬김의 손길이 늘 아름답고 예쁩니다.
온르도 믿음으로 승리하구요
리플 달고 지우지 마세요.
오래오래 내가 두고 읽고 싶으니까요
사랑해요.
2005-08-01
수니
에고...맞어요 어떻게 그리 잘 알지요?
멸치. 우유...오오케이
골다공증 정말 무서워요
부끄럼 잘 타는 것 정말 잘 알죠
하지만 이방에서야 부끄러울께 무에 있어요
에구...마음 푹 놓고 진실한 대화가 오고가면
그게 바로 주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이랍니다.
오늘 날씨는 꾸무레 하지만 마음은 청명하기를!~
2005-08-01
수니
정확하게 모르지만 21tv에서 목사님들 몇분께
부탁해서 쓰고 계신 겁니다. 혹시 그 책이 필요하세요?
우리교회도 몇권 오거든요? 구할 수 있으면 구해 드릴까요?
2005-08-02
수니
꼬리글을 다 지웠군요.
내 글만 연결고리 없이 덜렁 남으니
참 이상하네요.
내가 달아놓은 꼬리글도 지워야 하나? 어쩌나?
2005-08-08
작은아이
믿음없는 내 모습 들킨 것 같아서요. 사모님 죄송합니다. 될수록 안지워야 하지만 너무 죄송해요. 그리고 제 작은 마음에도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2005-08-09
수니
작긴요? 작은 것이 천을 이룬다고 했는데...
염려말고 그때 그때 사랑과 격려의 마음을
보내주시면 감사한 일이죠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반갑자나요?
2005-08-09
작은아이
제가 봐도 사모님글만 있으니까 이상하네! 어쩌면 사모님께서 제 믿음의 끈을 잡아주고 계신거예요. 아니 성령님께서 사모님을 통해 저를 붙들고 계신거네요. 사모님 고맙습니다. 주님은 지금 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지 궁금해져요. 그때에도 할수 있을지 그 꼬리 제가 붙인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