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라고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부족하고 자격이 없는 우리들에게 피로 사신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직분을 맡겨주신 것은 너무너무 황송하고 너무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직분 맡겨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그러면 어떤 종류의 직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첫째, 바나바와 같은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을 것입니다. 안디옥교회가 주님의 뜻을 이루는 구제하고 선교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된 배경에는 바나바와 같은 착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기 이전에 착한 사람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행11:24). 착한 사람 바나바는 재물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행4:37). 착한 사람 바나바는 인간관계가 원만해서 부족한 사람을 내 세웠고 부족한 사람과 협력해서 교회를 섬겼다고 했습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행11:25,26). 결국 안디옥교회는 주님의 뜻을 이루는 구제하고 선교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고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11:26). 지금 한국교회와 강변교회에 필요한 직분자는 유능한 사람도 부유한 사람도 말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직분을 받으시는 여러분들은 모두 바나바와 같은 착한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루디아와 같은 ‘열린’ 사람이 되었으면 좋을 것입니다. 빌립보교회가 사도 바울이 가장사모하고 사랑하는 그리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선교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된 배경에는 루디아와 같은 열린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루디아는 영혼이 열려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루디아는 공허한 마음을 지니고 강변에 가서 하늘을 향해 영혼을 열고 기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루디아는 또한 마음이 열린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강변에 와서 말씀을 전했을 때 마음을 열고 바울이 전하는 말씀을 청종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성령께서 그렇게 하셨지만 루디아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말씀을 청종했다고 생각합니다.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행16:14). 결국 루디아의 온 집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행16:15).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루디아는 손을 열고 집까지 열었습니다. 손을 연다는 것은 지갑을 연다는 말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편다는 말입니다. 루디아는 집까지 열었습니다.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행16:15). 결국 루디아의 집은 빌립보교회가 되었습니다. 유럽 선교의 기지가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와 강변교회에 필요한 직분자는 열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꽉 막힌 사람은 교회에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직분을 받으시는 여러분들은 영혼과 마음과 손이 활짝 열린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스데반과 같은 ‘사랑’의 전도자가 되었으면 좋을 것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땅끝까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어머니교회가 된 배경에는 스데반과 같은 사랑의 전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은 구제에도 앞장섰고 전도에도 앞장섰습니다. 스데반은 말을 잘 해서 웅변을 잘해서 전도를 잘한 것은 아닙니다. 스데반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했고 지혜와 성령이 충만했고 그리고 그저 성령이 충만해서 전도를 잘했다고 했습니다. 스데반은 사람들이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 성밖에 내치고 돌로 쳤지만 조금도 대항하거나 반항하지 않고 저들을 용서와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르짖어 기도를 드렸습니다.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59,60). 스데반의 죽음이 단순한 순교의 죽음으로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사울이란 사람이 주님에게로 돌아왔고 안디옥교회가 생기는 계기가 되었고 복음이 땅끝까지 펴져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스데반은 어떤 의미에서 토마스 선교사의 원형이었고 손양원 목사님의 원형이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남한과 북한에 필요한 사람은 스데반과 같은 사랑의 전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수가 없는 전도자, 원수를 위해서 무릎을 꿇고 용서와 사랑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사랑의 전도자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오늘 직분을 받으시는 여러분들은 스데반의 흉내를 내는 사랑의 전도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강변교회 임직예배, 2009.11. 22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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