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어떻게 살 것인가: 용서하며” 생명의 삶(두란노 2011.3)
“어떻게 살 것인가: 용서하며” 생명의 삶(두란노 2011.3)
서양에 이런 격언이 있다. "To err is human, to forgive is divine." "죄를 짓는 것은 인간이고 죄를 용서하는 것은 신이다"라는 말이다. 기독교는 죄 사함을 강조하는 용서의 종교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모든 죄를 사하시는 분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시103:3).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7).
예수님께서는 모든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셨다.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눅7:48).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요8:11).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23:34). 예수님께서는 배신자 베드로의 배신의 죄도 자신과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의 핍박과 포행의 죄도 용서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용서 받은 사람은 반드시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마6:14).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사도 바울도 원수를 갚지 말고 원수를 용서하며 사랑하라고 분부했다.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롬12:19).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엡4:32).
기독교는 십자가 아래서 용서를 받는 종교이고 세상에 나아가서 용서를 베푸는 종교이다. 만약 기독교가 용서의 복음을 무시하고 죄인들에 대한 멸시와 분노와 증오를 품는다면 그것은 십자군의 기독교는 될지언정 십자가의 기독교는 아닐 것이다. 기독교는 십자가 아래서 용서함을 받는 종교이고 그리고 세상에 흩어져서 용서의 복음을 전하는 종교이다.
지금 우리 사회와 교회는 너무 각박해지고 있다. 용서나 관용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지고 있다. 소위 원수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야 한다고 주장까지 한다. 나는 지금까지 사회 정의를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일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품지 못하고 사회적 불의에 대해서 의분을 품는 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 회의를 지니게 되었다. 가장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를 향해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손양원 목사님이 지니셨던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티끌만큼이라도 지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긍휼과 용서의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