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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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담” 장경재 목사님 소천 10주년예배(2011.3.6 오후3시 화성교회)
부족한 제가 장경재 목사님의 극진한 사랑과 가르침을 받으며 살아온 것이 너무나 큰 은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가 장경재 목사님에 대해서 썼던 글들을 요약해서 소개하므로 회고담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장경재 목사님이 소천하시기 5개월 전인 2000년 10월에 출간된 「장경재 목사 수상집」에 실린 “내가 본 장경재 목사님"이란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첫째로 장경재 목사님은 베풀기를 좋아하는 편안한 분이셨습니다. 저는 장목사님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를 함께 여행했는데 장 목사님은 여행할 때 동행자에게 어떠한 부담감도 주지 않았고 언제나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장 목사님의 한 가지 특징은 음식을 먹을 때나 무슨 물건을 살 때 거의 언제나 자기가 먼저 돈을 꺼내어 지불하는 것이었습니다. 장경재 목사님은 베풀기를 좋아하는 친절한 분이었고 함께 여행하기에 편안한 아주 좋은 분이셨습니다.
“둘째로 장경재 목사님은 눈물과 사랑이 많은 감동적인 분이셨습니다. 장 목사님은 강변교회에 여러 번 오셔서 설교를 하셨는데 그 분은 말로만 설교를 하시지 않고 가슴과 눈물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설교하다가 자주 목이 메이기도 하고 자주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강변교회의 신자들은 장 목사님의 간증적 설교를 좋아하고 은혜를 많이 받곤 했습니다. 장경재 목사님은 화성교회는 물론 농어촌 교회들과 선교지의 사역자들에게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쏟아 바친 눈물과 사랑이 충만한 감동적인 분이셨습니다.
“셋째로 장경재 목사님은 박윤선 목사님을 너무 좋아하시는 분
장경재 목사님은 박윤선 목사님을 극진히 존경하고 충성스럽게 따르는 분이셨습니다. 아마 장 목사님이 하나님 다음으로 존경하고 따르신 분이 박윤선 목사님이실 것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이 살아 계실 때 박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무조건 충성스럽게 따르신 분이었습니다. 돌아가신 후에도 장경재 목사님은 박 목사님의 신앙과 가르침을 자신의 삶의 지표로 삼을 정도로 박윤선 목사님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분이셨습니다.
“넷째로 장경재 목사님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모험적인 분이셨습니다. 장 목사님은 젊었을 때는 물론 연세가 드신 후에도 가만히 앉아서 쉬시는 분이 아니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국내의 농어촌 지역은 물론 해외의 선교지역 어디든지 달려 가시곤 했습니다. 목회자 세미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모임 등 갖가지 모임에 빠짐 없이 참석하고 앞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들으며 은혜를 받곤 하신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 의지와 정력과 체력이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다음 장경재 목사님이 2001년 3월 2일 소천하신 다음 3월 5일 발인예배를 드렸는데 그 때 부족한 제가 "성도의 죽음"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설교의 일부를 그대로 소개합니다.
“도르가가 죽었을 때 그의 사랑을 받아 먹으며 살아 온 많은 과부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습니다. 장경재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자 그 분의 사랑을 받아 먹으며 자라온 여러분들이 지금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성가대원들도 눈물을 흘리고 있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 먹고 장로와 목사가 된 차인환 장로님과 안만수 목사님도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신복윤 목사님도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모두 장 목사님의 사랑을 받아 먹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도의 죽는 것을 귀중히 보신다고 말씀했습니다(시116:15). 한 평생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사람들을 뜨겁게 사랑하며 성도로 살다가 성도로 죽는 성도의 죽음을 하나님께서 귀중히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살아 남은 사람들도 지금 장경재 목사님의 성도의 죽음을 귀중하고 거룩하고 아름답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경재 목사님의 죽음이 왜 귀중하고 아름답습니까? 그 이유 다섯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장경재 목사님은 한 평생 하나님만을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님께만 충성을 다 바치며 살다가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장경재 목사님은 한 평생 양무리들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다가 죽으셨습니다. 셋째 장경재 목사님은 박윤선 목사님을 너무나 뜨겁게 사랑하고 존경하고 따르며 살다가 죽으셨습니다. 넷째 장경재 목사님은 합동신학교를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사랑하고 지원하고 키우며 살다가 죽으셨습니다. 다섯째 장경재 목사님은 소박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성품을 가지고 살다가 죽으셨습니다. 장경재 목사님의 삶과 죽음은 귀중한 삶과 귀중한 죽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 목사님에게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고 풍성한지 모릅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경재 목사님의 귀중한 삶과 귀중한 죽음을 인해서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장 목사님은 지금 천국에서 사랑하는 박윤선 목사님과 함께 영원한 축복과 즐거움을 누리실 것입니다. 장경재 목사님,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조만간 사랑하는 장 목사님과 사랑하는 박 목사님을 만나 뵈올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천국에서 영원토록 주님을 높이며 주님을 마음껏 찬양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축복이 장 목사님 위에 그리고 사랑하는 유족들과 사랑하는 화성교회 양무리들 위에 영원토록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그 다음 2007년 12월 15일 개혁신보에 실린 저의 글 “보고 싶어지는 사람들”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보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어머니와 아버지와 어린 아들 철원이를 비롯해서 보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중에 몇 사람들의 이름만 적어본다. 우선 박윤선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하고 소박한 미소를 지닌 분이었다. 나는 장경재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착하신 분이었다. 자기 주장을 내 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먼저 도모하신 분이었다. 나는 여러 번 장목사님과 해외 여행을 했는데 얼마나 편하고 즐겁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공항 로비에서 들어 누어 자자고 하면 들어 누어서 잤고 수영장으로 들어가자고 하면 들어 갔다. 그분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었다. 대접하기를 좋아했고 무엇을 사면 언제나 본인이 먼저 값을 지불하시곤 했다. 그분은 진실하신 분이었고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분이었다. 나는 지금 장경재 목사님이 보고 싶다. 나는 한경직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약하고 겸손하고 부드럽고 착하신 분이었다. 나는 김치선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내가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나에게 깊은 신앙적인 감화를 끼치신 분이다. 나는 이성봉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내가 중학생 시절, 내가 홀로 월남하여 대구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시절, 나의 감성과 지성과 의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이었다. 나는 강원용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분은 폭 넓은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가진 분이었고 모두를 품고 아우르는 넓은 분이었다. 나는 이중표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이목사님은 세상에 대한 애착을 벗어버린 순수하고 착한 분이었다. (2007.10.22 저녁)”
마지막으로 2008년 3월 3일에 “화성교회와 나”라는 제목으로 쓴 창립40주년에 부치는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화성교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늑해지고 따뜻해진다. 화성교회에는 기도와 말씀과 진실과 겸손의 스승인 박윤선 목사님의 신앙과 삶의 유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고 진실과 온유와 겸손과 섬김과 사랑의 목회자 장경재 목사님의 숨결과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든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크고 화려하지만 사람의 냄새가 많이 나는 교회도 있다. 화성교회는 그렇지 않다. 나는 화성교회를 생각하면 박윤선 목사님과 장경재 목사님을 생각하게 되고 두 분의 신앙과 가르침을 받아 두 분처럼 주님을 순수하고 진실하게 사랑하면서 주님과 교회를 정성껏 섬기는 착하고 아름다운 성도들을 생각하게 된다. 김기영 목사님이야말로 두 분의 신앙과 삶을 그대로 이어받은 그래서 진실과 착함과 겸손의 인격을 지닌 귀한 목회자이다. 화성교회는 참으로 좋은 교회이다. 화성교회는 자기 개 교회의 발전보다 먼저 합동신학교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랑과 봉사의 교회이고 교단 안의 여러 개척교회들을 돌보며 키운 어머니와 같은 자비의 교회이다. 나는 화성교회를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화성교회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나는 지금도 박윤선 목사님과 장경재 목사님이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화성교회를 좋아하고 사랑한다.”(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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