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신년 메시지” 기독교신문(2012.1)
“신년 메시지” 기독교신문(2012.1)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2012년 새해를 맞으며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과 자비와 은혜가 우리 한국 교회와 사회와 북한 동포들 위에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윗은 늘 울면서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과 자비와 은혜를 바라보고 의지하며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시51:1).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시103:4,8). 지금 한국교회와 남북한 사회를 바라볼 때는 소망을 별로 발견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세상적인 정치 경제 문화 논리에 사로잡혀있고 대부분 의인 의식에 사로잡혀있고 나와 다른 편에 선 사람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있으며 분쟁과 분열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도 점점 세속화와 인간화로 치닫고 있고 정치 경제 논리에 편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부정하는 죄인 의식을 지니고 죄 고백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에게는 의인 의식이라고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51:3). 우리 선배들이 부르짖은 처절한 죄 고백을 조금이라도 흉내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속에 정한 곳이라고는 한 곳도 없습니다”(다윗).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이사야).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사도 바울).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어거스틴). “나는 작은 벌레입니다”(프랜시스). “나는 버림 받을 죄인입니다”(루터).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칼빈).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입니다”(길선주). “나는 죄인 중의 괴수외다”(이기풍).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입니다”(한경직). “나는 83년 묵은 죄인입니다”(박윤선). “제가 잘못했습니다”(김창인, 강원용, 조용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복음을 조금씩 변질시켜가는 설교자가 되고 있었습니다”(옥한흠). 우리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유창한 설교도 심오한 신학강의도 놀라운 이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 받으시는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와 참회의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에게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낮은 자리와 가난한 자리와 약한 자리에서 모두에게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자비와 도움과 착함의 손길을 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과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님이 일부러 낮아지셨고 가난해지셨고 약해지신 것을 아주 조금이라도 흉내를 내면서 우리 주변과 먼 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니 모슬렘이나 공산주의자들에게까지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자비와 도움과 착함의 손길을 펴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우리들과 한국교회가 아름답게 살아날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의의 깃발과 진리의 깃발을 휘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긍휼이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들에게 세 번째로 필요한 것은 이웃은 물론 모두와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처절한 회개와 순수한 사랑을 우리 마음과 몸에 지닐 때 그것은 필연적으로 화해와 평화로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은 화해와 평화로 나타났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언젠가는 이스라엘이 원수 나라들인 애굽과 앗수르와 더불어 화해하며 평화를 이루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사19:23,24). 성자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이 세상에 가져 온 것은 화해와 평화였다고 누가와 사도 바울이 지적했습니다.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엡2:14-16). 성령께서 오셔서 하신 일도 다 인종 다 민족 다 문화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화해와 평화를 이루게 하신 일이었습니다.(행2:4). 화해와 평화는 하나님의 뜻과 비전입니다. 성경의 목표이며 역사의 완성 점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는 물론 모든 민족과 세계와 우주의 화해와 평화는 하나님의 뜻과 비전이고 성경의 목표이며 역사의 완성 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와 한국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회개와 사랑과 화해와 평화의 사람들을 일으켜 주시옵소서!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위선적이고 배타적인 부족하고 부족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회개와 사랑과 화해와 평화를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지니며 아주 조금이라도 이루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필요하시다면 자격은 아무 것도 없지만 우리들을 사랑과 화해와 평화의 제물들로 사용해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