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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님”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님”

나의 나 된 것은 전적으로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지만 순교하신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과 평양 서문밖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들인 이인복, 명선성, 최병목 선생님들을 비롯해서 월남 후 이성봉 목사님, 김치선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 박윤선 목사님, 정진경 목사님 등 신앙의 선배님들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신앙의 가르침과 유산들 때문이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최봉석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장기려 박사님 등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신앙의 유산들 때문에 오늘의 제가 존재하게 되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님”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고등학교 2학년 학생일 때 어느 여름 날 날 아침 남대문 네거리에 있던 서점에서 「사랑의 원자탄」이란 책을 사 들고 제가 새벽 기도 후 거의 매일 올라가서 성경보고 기도하던 남산 숲 속 어느 나무아래에 가서 하루 종일 저녁이 될 때까지 읽으면서 울고 또 울고, 기도하고 또 기도한 일이 있었습니다. 자기 몸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나병 환자들을 그렇게도 극진하게 사랑하며 섬긴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기가 사랑하던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 같은 공산당 젊은이를 불쌍히 여겨 용서하고 그를 양자로 삼기까지 사랑한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고 순교와 천국을 그렇게도 사모하신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후부터 손양원 목사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고 본 받고 싶은 신앙의 스승님”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으로부터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영적 유산을, 특히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섬김과 희생과 순교의 영적 유산을 보물로 물려 받았습니다. 저는 본래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인 죄인인데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 등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섬김과 희생의 스승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부스러기를 조금씩 아주 조금이라도 이어받기를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일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할 때 받은 상금의 대부분을 총신에 보내면서 손양원 목사님 기념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 60주년을 기념하던 2010년, 순교 60주년 기념 예배를 전국의 일곱 곳에서 드렸는데 그 준비와 심부름을 거의 제가 맡아서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본래 반일, 반북, 반모슬렘의 입장을 지녔던 배타적인 사람이었는데 차츰 일본과 북한과 모슬렘 형제들에 대한 포용적이고 우호적인 입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지금 손양원 목사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고 손양원 목사님의 너무너무 귀중한 기도와 같은 고백들을 인용하므로 제 글을 마무리 합니다.

"주여 애양원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애양원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주시옵소서. 주께서 이들을 사랑하심 같은 사랑을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는 이들을 사랑하되 나의 부모와 형제와 처자보다도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차라리 내 몸이 저들과 같이 추한 지경에 빠질지라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만약 저들이 나를 싫어하여 나를 배반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저들을 참으로 사랑하여 종말까지 싫어 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내가 이들을 사랑한다 하오나 인위적 사랑, 인간적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주를 위하여 이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보다는 더 사랑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내가 또한 세상의 무슨 명예심으로 사랑하거나 말세의 무슨 상급을 위하여 사랑하는 욕망적 사랑도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내용에서 되는 사랑으로서 이 불쌍한 영육들만을 위한 단순한 사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의 남은 생이 몇 해 일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몸과 맘 주께 맡긴 그대로 이 애양원을 위하여 충심으로 사랑케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내 아들들은 죽어서 천국에 갔지만, 안재선은 죽으면 지옥 갈텐데,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그를 살려야 한다. 그를 용서해야 한다. 그를 사랑해야 한다.” "동희야 내 말 잘 들어 봐라. 내가 무엇 때문에 5년 동안이나 너희들을 고생시키면서 감옥 생활을 견뎌 냈겠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었겠느냐? 제 1,2 계명과 함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도 똑같은 하나님의 명령인데 내 어찌 이 명령은 순종치 않는단 말이냐.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치 않는다면 과거 5년 간의 감옥살이가 모두 헛수고요, 너희를 고생시킨 것도 헛고생만 시킨 꼴이 되고 만다. 그러니 동희야, 가만히 생각해 보아라. 그 학생을 죽여서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되겠느냐?” "동희야, 용서만 가지고는 안 된다. 원수를 사랑하라 했으니 사랑하기 위해 아들을 삼으려는 것이다."  "

손양원 목사님은 10월 27일 애양원에서 치러진 두 아들의 장례식 때 다음과 같은 9가지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여러분 내 어찌 긴말의 답사를 드리리요. 내가 아들들의 순교를 접하고 느낀 몇 가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을 이야기함으로써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오게 하였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남 3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로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합니다. 끝으로 나에게 분에 넘치는 과분한 큰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들이 옛날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새벽마다 부르짖던 수십 년간의 눈물로 이루어진 기도의 결정이요, 나의 사랑하는 나환자 형제 자매들이 23년 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해 준 그 성의의 열매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옥중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손수 지은 "주님 고대가"를 불렀습니다. 이 가사를 보면 그가 얼마나 간절히 재림의 소망 가운데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 때 다시 오마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고적하고 쓸쓸한 빈 들판에서, 희미한 등불만 밝히어 놓고 오실 줄만 고대하고 기다리오니,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먼 하늘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 해 주님 계신 그 곳에 가고 싶어요.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린 주님, 내 영혼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이 시간도 기다리고 계신 내 주님, 오 주여 이 시간에 오시 옵소서.” 손동희 권사님은 아버지 손양원 목사님의 천국 신앙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전할 뿐, 현세의 안락과 풍요를 약속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가끔 안수 기도를 해 달라고 찾아오는 병자가 있었지만, 아버지는 특별히 병 고침을 위한 안수기도를 한 적이 없다. ‘나는 영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육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병들면 어떻습니까? 병신이면 또 어떻습니까? 잠간인 나그네 세상에서 병신으로 살다가 천국 가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다구요.’ 이런 말로 병자를 돌려보낼 뿐이다. 나병환자들과 평생을 같이 보내며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았지만, 그들의 병든 상태를 나쁘다거나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지 않았다.”

손양원 목사님은 결국 1950년 9월 13일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2주일간 온갖 수모를 다 당하고 9월 28일 밤 11시쯤 미평 과수원에서 총살당하여 48세에 순교하셨습니다. 손 목사님은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총 개머리 판으로 입을 얻어맞아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그가 그렇게도 그리고 사모하던 천국으로 갔습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옵소서!”
“한국교회의 무디 이성봉 목사님의 가난과 고난과 섬김의 삶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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