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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9]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2) (행 6:4) - 광주 보배교회(오후 1시)


오늘 아침 11시 예배 시간에는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1) 이라는 제목으로 전반부의 설교를 했는데 지금 오후 1시 예배 시간에는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2) 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후반부의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이신 주기철 목사님의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셨던” 삶과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저술한 「근세교회사」에 실린 “하나님 중심적 목회자 주기철 목사” 라는 글의 일부를 약간 수정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부산 초량교회의 목회는 기도와 설교에 주력한 목회였는데 그의 설교는 기도의 동산에서 영근 설교였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구덕산에 올라가 종종 철야기도를 했습니다. 그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준비한 메시지를 놓고 특별 기도를 하며 지냈고 설교 원고를 작성하다가도 가끔 산에 올라갔습니다. 민경배 교수의 글을 인용합니다. “주 목사는 비상한 고심과 정성으로 설교 원고를 작성했다. 산에 가서 철야 기도를 하고 이슬에 젖은 몸으로 새벽에 집으로 돌아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민경배, 「순교자 주기철 목사」 pp. 89-90). 김충남 목사의 글을 인용합니다. “교회를 끌고 가는 엔진도 고장이 없어야 교회는 전진이 되는데 그의 기계 정비실은 기도실이었다. 그것도 건성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었다. 겟세마네의 피와 땀의 기도가 있고 나서 완전한 승리가 이루어진 것같이 주 목사의 목회 생활도 이러한 기도가 있고 나서 비로소 가능했던 것이다.”(김충남,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생애」 pp. 133-4). “주 목사는 고요히 부산 부민이 잠든 새벽에 구덕산 위에 올라갈 때마다 예수님이 매일같이 감람산 위에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시던 때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우리 한국 사람은 종교로 성공해야 된다. 그것마저 없으면 아무 것도 볼 게 없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기도와 성경 읽기 외에는 딴 생각을 하지 않았다.”(김충남, Ibid., p. 135). 주기철 목사님의 마산 문창교회의 목회도 기도와 설교에 주력한 목회였습니다. 무학산에서 기도를 하다가 축축하게 밤이슬에 젖어서 내려오는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김충남 목사의 글을 인용합니다. “무학산에는 주 목사가 오르내리는 길이 빤질하게 닦아지게 되었다… 주 목사의 설교의 하나하나는 모두가 피땀 나는 기도와 체험의 소산으로 이룩된 공든 탑 아닌 것이 없었다. 그의 설교는 천근 만근의 무게를 가지고 청중의 마음을 두드리고 저쪽 하늘 나라의 영광을 똑똑하게 보여주는 망원경이 되었다.”(김충남, Ibid., pp. 157-8). 주기철 목사님은 교인들에게 새벽 기도를 빠지지 말라고 권면했습니다. “새벽 시간은 은혜가 많은 시간입니다” 라고 자주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한 번도 새벽 기도를 빼먹는 일이 없었습니다. 마산 문창교회는 오랫동안의 분쟁으로 상처를 입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기도와 성경에 열중하고 구제에도 열성이 있는 주 목사의 관후하고 온유한 인격은 전 신도에게 만족을 주었다. 나날이 주 목사는 마산 문창교회의 태양이 되었다.”(김충남, Ibid., p. 153). “말썽 많은 마산 문창교회의 혼란을 놀라운 목회력으로 진압하여 명망이 높아 간 주 목사지만 더욱 더욱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인 됨을 깊이 깨닫고 기도와 성경 읽기에 더욱 주력을 하는 것이었다.”(김충남, Ibid., p. 161).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목회였던 평양 산정현 교회의 목회도 일사 각오의 기도와 설교에 주력한 목회였습니다. “1936년 7월 하순 평양 산정현 교회에 부임한 후 흐트러진 신앙의 분위기를 기도와 성경으로 일신하므로 산정현 교회의 교인들은 영적으로 모두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김충남, Ibid., p. 169).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 참배 강요에 대항해서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할 것을 작정하고 기도와 목회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결연한 충성과 헌신의 자세로 강단에 나설 때마다 주기철 목사님의 태도에는 무슨 광채라도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1937년 3월 7일 교회당 신축 헌금을 위한 설교를 하면서 동양에서도 가장 은혜 받은 평양의 산정현 교회가 가장 으뜸가는 교회당을 지어 하나님께 드리자고 호소했을 때 교인들은 큰 감동과 감격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날 주기철 목사님의 “많이 준 자에게 많이 취한다” 라는 제목의 설교를 들은 사람 가운데 이유택 목사, 박윤선 강도사, 김인서 장로가 있었는데 그들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감동했습니다.(김충남, Ibid., pp. 172-3). 여섯 달 안에 동양에서 첫째 가는 새 예배당을 눈 깜짝 할 사이에 지어 1937년 9월 5일 입당 예배를 드렸고, 1938년 2월 8일에는 새로 지은 산정현 교회의 헌당 예배를 드렸습니다.


『신사 참배의 강요가 더 심해지자 1938년 6월 주기철 목사님은 김화식 목사, 이유택 목사와 함께 묘향산에 들어가 10일간 기도했는데 5일간은 금식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다 넘어진 한국 교회를 홀로 버티어 세우기 위해 죽음의 준비를 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다짐했습니다. “피와 땀나는 기도로 밤을 새우는 일도 있었다. 기도를 할 때마다 가끔 느끼는 것은 만물 가운데 인간의 마음이 가장 부패했다는 사실이 떠오르곤 했다. 소위 목사란 사람의 대부분이 신사 참배에 가담했을 뿐 아니라 동지를 경찰서에 넘겨서 검속하는 일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볼 때에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 목사는 기도하는 마음속에 여러 가지 계시의 광선이 심령으로부터 비쳐 들어옴을 느끼는 것이었다. 이렇게 산에서 기도에 열중하는 가운데 무아지경에 들어가서 불 솟듯이 때로는 마음속에서 기도가 강물처럼 흘러나옴을 느낄 때가 있었다. 너무나 감격에 휩싸여서 30분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다른 말은 없이 ‘아버지!’ ‘아버지!’ 란 말만 되풀이해서 부를 때도 있었다. 성신이 마음속에서 무한한 탄식으로 대신 기도하는 시간인 줄을 알게 되면서부터 확실히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끼는 것이었다.”(김충남, Ibid., pp. 189,90). 1938년 8월 주기철 목사님은 농우회 사건의 혐의로 경북 의성 경찰서에 검속되었고 그 후 대구로 이송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르다가 석방되어 1939년 2월 첫 주일 아침 평양역에 도착했습니다. “그 길로 주 목사는 산정현 교회로 가서 엎디어 보는 것만도 감격에 넘치는 것이었다. 주 목사의 마음속에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념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주 목사는 성전에 와서 엎디어서 기도하는 동안에 한국 교회를 위해서 자기 자신 저 나라에 가서도 기도를 계속하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금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고 예배를 인도했다. 엄숙한 얼굴로 목사의 설교를 듣고자 앉아 있는 많은 교우들의 얼굴을 내려다 볼 때 주 목사의 간장은 녹는 것만 같았다. 조만식, 유계준, 김동원, 방계성 같은 장로들과 백인숙 전도사, 안이숙 선생도 있었다. 주 목사는 마5:11-12과 롬 8:18, 31-39을 봉독한 후 ‘다섯 종목의 나의 기도’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김충남, Ibid., pp. 199,200). 다섯 가지 종목의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다. ①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주시옵소서 ② 장기간 고난을 견디게 하여주시옵소서 ③ 노모와 처자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④ 의에 살고 의에 죽도록 하여주시옵소서 ⑤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목회는 일사 각오의 기도와 설교를 삶과 죽음으로 나타내 보여준 삶과 죽음의 목회였습니다.주기철 목사님의 기도와 설교 그리고 그의 삶과 죽음으로 인하여 한국 교회의 남은 자들은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 더 추가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기도와 설교에 주력하되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성령 안에서 설교한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성신과 기도” 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성신의 도움을 받아야만 바로 기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성신은 바로 기도의 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직 성신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느니라(롬8:26). ① 성신은 우리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나 죄를 회개하는 것이나 신생케 되는 것이 모두 성신이 하시는 일이다. 성신은 우리 마음에 기도할 생각을 일으키신다. 그리하여 우리 중생한 심령으로 천국의 공기와 광명에 접촉케 하신다. 성신은 곧 기도의 신이다. 성신이 역사하시는 교회나 개인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② 성신은 정당한 기도를 하게 하신다.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한 욕망 때문에 하나님에게 정당한 것을 구하기 어렵다. 우리는 철없는 어린 자식같이 하나님 앞에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저 내 표준만하고 또 욕심에만 끌리어 사실 내게 무익한 것을 허락해달라고 조르는 반면에 진정 내게 유익한 것은 구하지 않는 때가 퍽도 많은 것이다. 이때에 성신은 우리의 혼미한 마음을 열어 하나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것이다. ③ 아바 아버지를 부르게 하신다. 기도는 조용히 침착한 가운데서 하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 마음이 큰 고민이나 공포와 암담한 가운데 휩싸이든지 또는 대사상에 부딪힐 때, 형언할 수 없는 난경을 직면할 때 다른 말은 나오지 않고 오직 아바라 하는 아버지만을 연발하게 되는 일이 있으니 이것도 역시 기도인 것이다. 이도 또한 성신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하시는 시간이니 이때는 과연 만감이 잠재해 있는 의미심장한 때이다. 성신을 알지 못하는 자로서 기도를 말한다는 것은 일종의 거짓이다. 우리는 성신과 동거하고 또 기도하는 성신을 받아 많은 은혜를 받도록 힘쓰자.” 주기철 목사님은 “성신을 받으라” 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신자가 성령을 받아야만 주님 말씀대로 행할 수도 있고, 설교나 전도를 할 수도있고, 환난 날에 승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다. 주기철 목사님은 강단에서 설교할 때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고 평양 경찰서 유치장에서 고문을 받고 있을 때도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고 합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이신 주기철 목사님이야말로 성령으로 말미암는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을 사시다가 자기의 생명으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로 드린 너무너무 귀중한 헌신지였디거 생각합니다.





그 다음 부족한 저에게 너무나 깊은 신앙적인 감화와 영향을 미치신 박윤선 목사님의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셨던” 삶과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총신과 합신에서 교수로 봉직하고 있을 때 박윤선 목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함께 일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특별한 은혜와 축복이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이야말로 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으로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이셨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저는 언제나 박 목사님과 상의하곤 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시간에 상관 없이 저에게 전화를 거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때로는 질문도 하셨고 때로는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마” 라고 하시면서도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께서 총신에 계실 때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에 사셨는데 매일 새벽 택시를 타고 총신에 오셔서 뒷산에 올라가 2,3시간씩 기도하시는 모습을 한 6개 월 동안 옆에서 목격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박 목사님을 흉내 내며 2달 동안 새벽에 총신 뒷산에 올라가서 박 목사님 곁에서 기도하곤 했습니다. 박 목사님은 어디에 가실 때나 또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에도 간간히 “주여! 주여!” 라고 그의 영혼이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곤 했는데 영혼의 호흡 소리와 같이 들렸습니다. 1979년도 총신에 학생 소요 사태가 일어났을 때에도 박 목사님은 기도로 일관하셨습니다. 학생들이 이사회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서 이사들과 교수들의 자동차를 뒤집어엎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의 책임자이신 박윤선 목사님께서 학생 대표들을 불러 타이르거나 사태 수습을 협의하는 대신 특별 기도회를 선포하시고는 밤마다 강당에서 기도회를 인도하셨습니다. 저는 박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기도회에 꼭 참석했습니다. 며칠 후 밤이 깊어지자 저는 박 목사님보고 “제가 기도회를 인도할 터이니 집에 가시라” 라고 하고는 밤 기도회를 제가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서 기도회의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저마다 일어나서 “내가 누구의 자동차를 뒤집어엎었습니다!” 라고 소리를 지르며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 일관의 박 목사님의 삶의 자세를 지금 돌이켜 볼 때 “바로 그것이다!” 라고 새롭게 감탄하며 저는 그 길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행정이나 정치에 관심을 두기 전에 기도로 일관하며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 박윤선 목사님이 보여준 삶의 자세요 스타일이었던 것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합신에 계실 때 박윤선 목사님께서는 교수 세미나를 언제나 기도원으로 가서 하시곤 했습니다. 그의 마음이 항상 하나님께 가까이 붙어있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철없는 합신 강사는 “합신이 기도원으로 가느냐?“ 라고 불평과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저 좋았습니다. 박 목사님은 기도를 생활화하신 분이셨습니다. 기도를 쉽게 하신 분이 아니라 수고스럽게 하신 분이셨습니다.


『저는 박윤선 목사님께서 마지막 1주일간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고 계실 때 박 목사님을 거의 매일 뵙곤 했는데 그때야말로 박목사님께서 기도로 일관한 기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안식년으로 (평생에 처음과 마지막으로 가진) 8개월간 미국 휫튼 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박 목사님이 피를 토하고 쓸어져서 병원으로 옮겨져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국에 전화를 걸었더니, 박 목사님께서 병원으로 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무의식 중에 “그러면 그렇지!”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즉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와서 영동 세브란스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박 목사님께서 병상에 계시던 일주일 동안 박 목사님은 매일 기도로 일관했습니다. “산에 가서 기도하다가 죽고 싶다” 라고 고백하시기도 했습니다. 박 목사님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일일이 기도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위 박 목사의 의를 제해 달라” 라고 호소하며 기도하시기도 했습니다. 박 목사님은 결국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라고 부르짖으며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기도로 일관된 삶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붙잡힌 박 목사님의 삶은 또한 평생토록 말씀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주경 신학자의 삶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목사님은 평생을 신 구약 성경 66권의 주석 집필에 바쳤고 평생을 성경을 가르치는데 바쳤습니다. 박 목사님은 “죽었다가 깨어나 다시 한 세상을 산다고 해도 나는 목사가 되어 성경을 증거하겠노라” 라고 자주 말씀하셨고 “내가 평생에 힘써온 중요한 일은 신학 교육과 성경 주석 저술이었다” 라고 말씀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박 목사님의 주석들을 세상의 여러 주석들 중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며 가까이에 두고 자주 읽곤 합니다. 그리고 설교할 때마다 자주 “박윤선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했다” 라고 토를 달곤 합니다. 박 목사님은 성경을 하나의 성경 신학적으로 체계화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먹고 말씀의 깊은 뜻을 발견하는 것을 최대의 기쁨으로 삼았습니다. 박 목사님에게 있어서 성경 말씀은 양식이요 생명이요 기쁨이요 보화요 등이요 빛이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주석과 설교에는 항상 새로운 영감과 통찰력이 나타났습니다. 박 목사님은 말씀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것이 무엇임을 자신의 삶으로 나타내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붙잡힌 그래서 기도와 말씀에 사로잡혀서 사신 박윤선 목사님의 삶은 온유와 겸손과 진실과 착함의 인격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항상 잔잔하고 순박한 소년의 미소가 깃들어 있었고 가식이나 꾸밈을 모르는 진실이 풍기고 있었습니다. 성역 50년 기념 논총을 증정 받은 박 목사님은 “나는 83년 묵은 죄인이라” 라고 고백했고 임종 전에는 “세상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오해하는 소위 박 목사의 의를 모두 지워달라” 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호소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종존 나의 손을 꼭 붙잡고 격려와 위로와 훈계의 말씀을 주시곤 했습니다. “김 목사, 마음에 기쁨을 잃으면 안돼!” “힘을 내!” “강의 준비를 더 잘해야 돼!” “주님을 바라봐!” 온유와 겸손과 진실을 찾아보기 힘든 오늘날 그것을 몸으로 실천해 보여주신 분이 바로 박윤선 목사님이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또한 인간 관계나 교파 또는 문화적 관계에 있어서 폭 넓은 이해와 시야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기도와 말씀과 은혜를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통합측 인사들은 물론 루터파 인사들까지 교파를 초월해서 친하게 지내셨습니다. 독일 경건주의 계통의 학자 게르하르트 마이어 박사를 초청하여 말씀을 듣고 교제하면서 박 목사님은 매우 기뻐하시고 매우 만족해 하셨습니다. 독일의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님을 초청해서 강의를 하게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성 사역에 있어서도 개방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장신의 주선애 교수와 독일의 이동주 교수를 초청해서 강의를 하게도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개방적인 입장을 일부 교수들이 비판하자 박윤선 목사님은 매우 속 상해하셨고 매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삶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한국 교회 안에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신앙이 무엇이며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가장 분명히 보여주시고 실천하신 분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칼빈주의 신학은 하나의 신학 체계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 중심적인 뜨거운 신앙과 삶의 원리로 나타남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칼빈주의 신학은 배타적 분리주의가 아니라 적극적 포용과 교제의 삶인 것을 나타내 보여주셨으며 세상사에 무관심한 반 문화주의가 아니라 구제 사역과 선교 사역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문화 변혁주의인 것을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셨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붙잡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기도하면서 한 평생을 사신 분이셨습니다. 저는 저의 평생에 하나님과 기도와 말씀에 붙잡혀서 사신 저의 스승 박윤선 목사님을 만나게 하시고 그 분과 함께 일하게 하시고 그 분으로부터 배우게 하시고 그리고 그 분의 사랑을 받게 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그리고 저의 스승 박윤선 목사님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표합니다. “박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과 사역” 보다 더 귀중하고 더 축복받은 삶과 사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유행에 대해서는 좀 무식하고 좀 바보가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과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을 따라서 기도와 말씀에 붙잡혀서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삶을 살다가 죽게 되기를 바라고 소원합니다. 장석진 목사님과 광주 보배교회를 축복하셔서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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