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8년 1월 13일 주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지난 9년 9개월 동안 매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주로 방문하면서 설교를 하고 있는데 포천 새힘교회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일에 한번씩 지금까지 9번 와서 설교를 했습니다. 2008년 9월 28일 주일 포천 새힘교회에 처음으로 와서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09년 9월 27일 주일 두 번째로 와서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0년 9월 26일 주일 세 번째로 와서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1년 9월 25일 주일 네 번째로 와서 “예수란 이름의 의미”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2년 9월 30일 주일 다섯 번째로 와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3년 9월 29일 주일 여섯 번째로 와서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4년 9월 28일 주일 일곱 번째로 와서 “부자와 나사로가 주는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5년 9월 20일 주일 여덟 번째로 와서 “십자가의 도”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2016년 9월 25일 주일 아홉 번째로 와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이병호 목사님이 제가 올 때마다 설교 제목을 정해서 주곤 했는데 본문까지 정해서 주는 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오늘도 이사야 1장 1절부터 5절까지의 설교 본문과 함께 “인생과 주인” 이라는 설교 제목을 정해서 주었습니다. 저는 설교 본문과 설교 제목을 받은 후 어떤 내용으로 무슨 설교를 하면 좋을지 금방 좋은 생각이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생각을 하면서 오늘 설교를 오랜 동안 정성을 다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사 1:1-6을 본문으로 삼고 “인생과 주인” 이라는 제목으로 열 번째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 가운데 “임자” 라는 말과 “주인” 이라는 말이 한 번씩 나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사 1:2,3). 여기 “임자” 라는 말을 영어로는 “master” 라고 번역을 했고 “주인” 이라는 말은 “owner” 라고 번역을 했는데, “master” 라는 말은 “주인” 이라는 뜻이고 “owner” 라는 말은 “소유자” 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기 “임자” 라는 말과 “주인” 이라는 말을 구별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자” 라는 말과 “주인” 이라는 말이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소와 나귀는 자기들을 키우고 먹이고 부려먹는 “임자”와 “주인”을 알지만, 야곱과 그 후손들인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기들을 지으시고 구원하시고 양육하시는 하나님을 “임자”와 “주인”으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과 축복하심을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오히려 거역하고 있다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탄식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의 말씀을 다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이라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 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 뿐이어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유하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 1:1-6).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서 자기의 “자식” 이라고 말씀하셨고 자신을 가리켜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낳으시고 양육하시는 아버지와 같으신 분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사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창조주이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우리 신자들의 구원자와 아버지가 되십니다. 다윗은 성부 하나님을 가리켜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시 51:14) 라고 불렀고 성자 예수님께서는 우리 신자들을 향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 6:9) 라고 부르면서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데 탄식할만한 심각한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임자”와 “주인”이 되시고 “구원자”와 “아버지”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임자”와 “주인”으로 “구주”와 “아버지”로 받들지 않는 패역하고 부패한 행악의 종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 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 뿐이어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유하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 1:2-6).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이 이사야 1장에 가득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형식적인 제사를 책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사 1:11-14). 만약 지금 한국교회와 우리들이 드리는 예배가 시간과 몸과 눈물과 사랑을 쏟아 바치는 정성이 없는 형식적인 예배라면, 시끄러운 음악과 각종 프로그램으로 엮어진 공연장 같은 예배라면, 하나님께서 비슷한 탄식의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과 심판의 말씀이 이사야 1장에 가득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패역한 자와 죄인은 함께 패망하고 여호와를 버린 자도 멸망할 것이라 너희가 너희의 기뻐하던 상수리나무로 인하여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요 너희가 너희의 택한 동산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며 너희는 잎사귀 마른 상수리나무 같을 것이요 물 없는 동산 같으리니 강한 자는 삼오라기 같고 그의 행위는 불티 같아서 함께 탈 것이나 끌 사람이 없으리라”(사 1:28-31).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즉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과 심판의 이상을 본 선지자 이사야는 3장부터 5장까지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아주 강하게 선포했습니다.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화가 있을 것은 그 손으로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사 3:11).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 5:8).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독주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 5:11).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을 끌며 수레 줄로 함 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찐저”(사 5:18).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 5:20).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 5:21).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 5:22). 선지자 이사야는 범죄한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화가 있으리니” “화 있을찐저” 라는 말을 일곱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탄식과 심판에 대한 말씀과 선지자 이사야의 “화 있을찐저” 라는 말씀들이 유다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도움과 소망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약간의 도움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온전한 도움과 소망이 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선지자들이나 사도들이나 선교사들이나 목회자들이나 설교자들이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라는 심판에 대한 말씀만 선포하는 것으로는 “주인”이 되시고 그리고 “구원자”와 “아버지”가 되시는하나님께 대한 불신앙과 불순종과 거역하는 죄악의 문제들이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성자 예수님께서 세상에 구주로 오셔서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라는 심판에 대한 말씀만 선포하셨다면 이 지구상의 죄악의 문제들이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토마스 선교사나 언더우드 선교사나 아펜젤라 선교사나 길선주 목사님이나 이기풍 목사님이나 주기철 목사님이나 손양원 목사님들이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라는 심판에 대한 말씀만 선포했었다면 조선땅의 죄악의 문제들이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저와 여러분들의 죄악의 문제들도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성부 하나님께서는 멸망 당해 마땅한 유다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죄인들에게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온전히 베푸시기 위해서 아주 아주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로 하여금 너무너무 놀라운 사건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 사건이 이사야 6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웃시야 왕의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이 같이 창화하는 자의 소리로 인하여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집에 연기가 충만한지라”(사 6:1-4). 선지자 이사야는 주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선지자 이사야가 본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탄식하시면서 심판을 선언하시는 이상이었는데, 지금 처음으로 보게 된 이상은 주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모습의 이상이었습니다. 여기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주님은 성자 예수님이라고 성경학자들은 해석합니다. 박윤선 목사님께서는 이사야서 주석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에 이사야가 본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가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으니 왕이시고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했으니 그는 제사장이시다. 다시 말하면 그는 제사장 겸 왕이시다.” 하나님의 종인 선지자 이사야가 범죄한 유다와 이스라엘을 바라보시며 탄식하시는 성부 하나님 여호와의 탄식의 이상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왕으로 제사장으로 구주로 세상에 오실 성자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바라보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빌리 그래함 박사의 딸 안 그래함 롯츠 여사도 2000년 7월 31일 화란 암스텔담 전도대회에서 “위대한 설교자” 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선지자 이사야가 처음으로 본 이상은 성자 예수님의 이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그 때 안 그래함 롯츠 여사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너무나 깊은 감동과 은혜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이사야가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성자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된 때는 그의 삶이 뒤 흔들리는 일이 일어난 때였다고 안 그래함 롯츠 여사가 지적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가까운 후원자였고 격려자였던 웃시아 왕이 갑자기 죽는 일이 일어난 때였습니다. 절망스러운 일이 일어난 때였고 그의 삶이 뒤 흔들리게 된 때였습니다. 바로 그와 같은 절망의 때에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성자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그리고 그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한 그리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라고 천사들이 찬양하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자기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책망과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죄인중의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음과 같이 고백을 토로하게 되었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4,5). 지금까지 “화로다 너여” “화로다 그들이여” 라고 부르짖던 선지자 이사야가 이제는 “화로다 나여” “나는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중에 거하고 있도다” 라고 자기의 죄와 허물을 진솔하게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로다 나여” “나는 망하게 되었도다” 라고 부르짖는 선지자 이사야의 모습이 성부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귀중한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화려한 번제가 아닌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때 스랍의 하나가 화저로 단에서 취한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와서 그것을 선지자 이사야의 입에 대면서 이사야의 악과 죄가 사하여 졌다고 선언했습니다. “때에 그 스랍의 하나가 화저로 단에서 취한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에 대며 가로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사 6:6,7). 박윤선 목사님은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제단의 불은 그리스도의 속죄 희생을 근거하고 임한 성령의 불을 상징한다.” 안 그래함 롯츠 여사는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악이 제하여지고 죄가 사하여 질 수 있는 제단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제단입니다. 구약의 상황에서 볼 때에 이사야는 십자가의 제단 앞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때에 즉 선지자 이사야가 처절한 죄 고백과 죄 사함의 체험을 한 바로 그 때에 성부 하나님의 안타까워하시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범죄한 인간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과 천사들을 바라보시면서 자주자주 안타까워하시면서 말씀하시던 비통한 음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 선지자 이사야는 자기도 모르게 아니 성령님의 감화 감동으로 안타까워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비통한 음성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주소서”(사 6:8). 안 그래함 롯츠 여사는 선지자 이사야가 떨리는 음성으로 대답한 말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이사야의 가슴은 깨어지고 녹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리 내어 부르짖는 비통한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밭은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는데 일군은 없다고 부르짖는 비통한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 음성을 들은 이사야의 가슴은 깨어지고 녹아졌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저들을 위하여 누가 갈꼬?” 라고 부르짖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이사야는 겁에 질린 아이처럼 손을 조금 들고 모기 소리 같은 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아시지요. 저의 삶이 뒤 흔들렸던 것을, 저의 눈이 열려져서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을 보았던 것을, 저는 저의 죄악된 모습도 보았습니다. 망하게 된 제 모습도 보았습니다. 저의 입술이 부정한 것도 보았습니다. 저는 설교할 자격이 없는 부정한 입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제가 십자가 제단 앞으로 갔습니다. 저의 악이 제하여 졌고 저의 죄가 사하여 졌다는 음성도 들었습니다. 만약 만약 하나님께서 저와 같은 사람을 사용하실 수 있다면,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If you can use me, I am available.』 선지자 이사야를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는 너무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말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귀중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야 7장부터의 아시야의 모습은 완전히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생생하게 받아서 생생하게 전하고 또 전했습니다. 전에는 그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라고 했는데 7장 이후부터는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사8: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사8:3). “여호와께서 다시 내게 일러 가라사대”(사8:5) “여호와께서 강한 손으로 내게 알게 하시며 내게 가라사대”(사8:11).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생하게 가슴에 받아서 그대로 생생하게 입과 몸으로 전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또한 메시야로 구세주로 오실 성자 예수님의 탄생과 죽으심을 구약 성경의 그 누구보다도 생생하고 자세하게 전하는 메시야 오심의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선지자 이사야는 앞으로 사람의 모습을 지니고 사람들의 멸시와 싫어 버림과 죽음을 당하실 메시야의 모습을 너무너무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했습니다.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가라사대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하시니라”(사 53:1-12).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메시야로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의 멸시와 싫어 버림과 죽음을 당하실 모습을 이렇게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한 사람은 선지자 이사야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는 귀중한 사람도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제 성부 하나님의 탄식과 심판을 받아 마땅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범죄한 이 세상의 모든 탕자와 같은 인생들이 비로서 우리 인생들 대신 십자가에 달려서 고난과 처벌을 당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회개하면서 “주인”이 되시고 “구주”가 되시고 “아버지”가 되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회개의 길과 믿음의 길과 구원의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만 더 지적하려고 합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오래 전에는 “화로다 너여” “화로다 그대들이여” 라고 심판을 선언하는 무서운 말씀을 많이 전했는데 이제는 이 세상 곳곳에서 살아가는 인생들과 죄인들을 향해서 “나아오라” “나아오라” 라고 초대하는 부드러운 말씀을 전하고 또 전하게 되었습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작은 산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바닥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질려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명예가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사 55:1-13). 얼마나 부드럽고 따뜻한 초대의 말씀이고 축복을 약속하는 귀중한 말씀인지 모릅니다. 절망 중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 주인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하는 부드러운 초대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더 지적하려고 합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전에는 진리에 치중하면서 진리에 어긋나는 것들은 모두 심판을 면치 못한다고 선언하는 엄격한 “율법 예찬자”였는데 지금은 진리보다는 긍휼과 사랑을 베푸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한다고 말하는 “사랑 예찬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성자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장에서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편 자들을 칭찬하시면서 저들이 영생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말씀을 선지자 이사야가 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만일 네가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와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발하여 네 어두움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 58:6-11). 절망 중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 이웃에게 조그마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주인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인생과 주인” 이라는 제목의 좀 어려운 설교를 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 탄식하시는 그리고 심판을 선언하시는 이상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사 1:1-3). 선지자 이사야도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화 있을찐저” 라는 탄식과 심판의 메시지를 한 동안 전했습니다. 그런데 탄식과 심판의 메시지 가지고는 이 세상 곳곳에서 살아가는 범죄한 인생들이 회개하면서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을 아시고 선지자 이사야로 하여금 성자 예수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모습을 미리 보게 하시고 그리고 십자가의 피로 죄 사함을 받는 경험을 미리 하게 하셨습니다. 사실 선지자 이사야 만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성자 예수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예언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 때는 물론 말세에는 이 세상 곳곳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 온갖 죄악에 사로잡혀 불신앙과 배신의 길로 달려가게 될 것이라고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과 예수님께서 예언했습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아이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줄 아노라”(요1 2:15-18).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 18:8).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곳곳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특히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참된 “주인”과 “아버지”는 하늘에 계시는 성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마 5:44,45).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성자 예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을 가리켜 “아버지” 라고 부르셨습니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눅 23:4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곳곳에서 살아가는 “인생들”과 소위 신자들은 “창조주” 되시고 “주인” 되시고 “아버지” 되시는 성부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도 사랑하지도 섬기지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 되시는 성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우리 대신 찔림을 당하시고 우리 대신 상함을 당하신, 성자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님께서 흘리신 피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화로다 나여 나는 망하게 되었도다” 라고 부르짖으면서 회개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을 떠나 방황하는 “인생”이 되지 말고, 탕자처럼 “주인” 되시고 “아버지” 되시는 성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행복한 “인생들”이 다 되시기를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합니다. 찬송가 331장(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를 다 함께 부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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