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이스라엘 정책과 세대주의 신학이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

한반도국제대학원 교수 전호진(D. Miss., Ph. D)

서론
9.11사태 이후 미국은 “고독한 초강대국”이라고 할 만큼 국제여론에서 고독한 나라가 되고있다. 미국을 심지어 신제국주의 국가로 말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이다. 중동을 중시하는 대외정책, “이라크 해방전쟁”은 최고의 비난의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 나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미국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원인 중에 중요한 것으로 미국의 지나친 이스라엘 지지의 외교 정책이다. 여기에는 소위 네오콘과 미국의 세대주의 신학이 있다. 특히 세대주의 신학 중에 극단적 전천년설론자들은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 신학은 이스라엘 나라를 종말의 중요한 징조로 해석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하거니와, 심지어 광신자들은 예루살렘의 모스크를 파괴하여 예수님의 재림을 앞당긴다는 것이다. 미국의 편향된 친 이스라엘 정책과 신학에 제일 유감으로 생각하는 자들은 아랍인 크리스찬들이다. “우리는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냐고.” 특히 네오콘은 무시무시한 전쟁 이론으로 비판을 받는다. 한국교회에도 이스라엘을 우리의 신앙적 “4촌”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 예루살렘에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한국 교회로서는 신학적으로나 국제정치 감각에 균형이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주제가 결코 이스라엘을 비난 혹은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거니와 동시에 반미로 비쳐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 우리는 1960년대 비서구 국가들에 불어 닥친 반 서구 감정의 선교적 결과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60년대 서구 식민지에서 독립한 제3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양키 고 홈!”이 바로 Missionary go home!으로 발전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아울러 70년대는 아시아 종교 부흥시대가 되고 일부 종교에서 과격 원리주의가 등장하였다. 현재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본다. 반미가 반 기독교로 발전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대책이 요구된다.

1. 반 셈족주의와 홀로코스트 유감
유대민족은 성경의 예언대로 AD70년 로마에 멸망 당한 후에 나라 없는 민족으로 다이스포라(Diaspora)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특히 기독교적 서구에서 차별과 박해를 당하였는데, 홀로코스트는 문명사에서 비극적 사건이다. 중세 구라파에서 반 유대정서가 역사적 뿌리가 깊다. 스페인에서는 무어인(무슬림)과 유대인들이 “이교도”라는 죄목으로, 그리고  십자군 전쟁은 무슬림만 당한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도 학살을 당하였다. 중세시대 구라파의 반 셈족운동 내지 유대인 증오는  [베니스의 상인]에서 잘 나타난다. 몇 년 전 상영된 [패션]에 대하여 유대인들은 노골적으로 반 유대주의라고 불쾌하게 생각한다. 여하튼 인종 차별은 무서운 죄악이다.
왜 이렇게 반 셈족운동이 일어났는지, 이유는 복합적이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의 종교 다원화를 인정하지 않는 폐쇄적 정책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이단재판에 유대인도 포함된다. 유대인들이 돈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흑인들은 백인에 비하여 문제가 많다. 그러나 그것이 인종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일본인 학자 佐藤唯行는 역할 모델로서 유대인 이론을 제시한다. 유대인과 일본인은 세계적으로 소수인종이면서도 교육중시와 검약정신이라는 미덕을 공유하였다고 찬양하면서, 일본인과 유대인은 현대 세계사에서 경쟁력이 풍부한 강력한 소수파로서 다수파(구미계의 백인 기독교)에 계속하여 위협을 주었고, 동시에 여러 가지로 무시와 적대적 감정을 당한 피해자들이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다 인종,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다른 인종들과 공생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동시에 다양한 창조적 가치를 비즈니스 세계에서 창출하였다고 격찬한다.
한국은 이스라엘에서 새마을 정신을 배웠고 군사무기 개발과 성지 순례 등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필자 자신도 이슬람을 비판적 시각에서 연구하고 현대 이슬람 운동을 종교가 아닌 이데올로기로 본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친근감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제정치에서 편향은 도리어 기독교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그것은 이슬람 선교를 어렵게 한다. 중동의 아랍 크리스찬들은 서구의 기독교회가 이스라엘 편을 너무 많이 든다고 원망한다. 우리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동질성을 중시해야 한다.  
동시에 이스라엘 국가는 기독교를 금지된 종교로 보고 기독교 선교를 허용하지 않는 종교적 폐쇄 국가이다. 이스라엘의 크리스찬들은 숨어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스라엘은 경제와 정치는 민주화하였으나 종교의 민주화는 되지 않은 특이한 국가이다.    
유대인들은 마치 모든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을 핍박한 것처럼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모든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아니다. 당시 악한 종교 지도자들이 범한 오류이다. 동일하게 모든 크리스찬들이 유대인들을 박해한 것은 아니다. 역시 “기독교” 국가 미국이 유대인들의 보호자 노릇을 해 주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미국에서 엄청난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금융, 언론, 영화, 대학까지 유대인들이 다 차지한다고 할 정도이다. 금융계, 언론, 영화산업, 부동산 투자, 교육 등에서 유대인 파워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600여 만의 미국의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을 돕는데 적극적이다. 그러나 최근 유다 복음서, 다빈치 코드를 “열심히 전도하는”(?) National Geography사장이 유대인이라고 한 팔레스타인 지성인이 말하였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 비난 받는 기독교 원리주의와 세대주의 신학
현재 국제사회는 테러와의 전쟁을 전개하는데, 한국, 일본 미국의 이념적 성향을 요약하면, 미국은 기독교 보수주의가 전성기라 할 만큼 기독교적 우경화로, 일본은 신도라는 민족 종교를 바탕으로 하는 폐쇄적 민족주의로, 한국은 좌경화로 나가고 있다. 신학적으로 말하면 일본은 고이즈미만 친미파지만 일본 진보신학자들은 철저히 반 부시, 반 미이다. 특히 최근 복음주의 교회의 부흥운동을 보수화의 복귀로 보고 비난한다. 반미감정에는 반 기독교 정서가 개입되기 때문에 크리스찬으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9.11에서 미국은 피해자인데, 도리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카이로의 한 미국인이 표현한대로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중동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빈 라덴은 좋은 사람, 부시는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중동 청년들 60%이상이 미국 가기를 원한다고 여론 조사가 발표한 적이 있다. 비판의 기준이 무언가 잘못된 시대이다.
9.11테러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기독교 원리주의일 것이다. 무슬림 학자들은 노골적으로 이라크 전쟁은 이슬람 원리주의, 기독교 원리주의, 유대 원리주의의 충돌로 해석하고, 특히 부시의 “공격적 기독교 신앙”이 국제사회를 전쟁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일본의 반미 신학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반미감정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심한 것으로 말하지만 오히려 신학적으로는 일본이 더 강도가 높고 위험하다고 본다. 즉 철저한 반 기독교 감정을 드러낸다.  일본의 일부 신학자들은 미국 기독교를 ”초보수화,“ 교회로, 신학은 ”전투적 종교,“ 세계제패의 신학,” ”모순대국“ “신제국주의”로 비난한다. 특히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세대주의와 기독교 원리주의와 네오콘(Neoconservatism: 네오콘으로 표기함)이 항상 공격의 대상이 된다. 물론 부시는 제리 폴뤨이나 빌리 그래함과 가까운 원리주의 신자로 소개되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부시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폴웰의 리버티 대학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첫째, 한국 보수 교회는 부시를 신앙 좋은 대통령으로 존경하는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부시의 신앙을 맹렬히 비난한다. 부시의 “공격적 기독교 신앙”이 이라크 전쟁을 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 관서대학 신학부의 한 교수는 주 지사 시절의 부시와 대통령이 된 이후의 부시는 신학적으로 변질하였다. 텍사스 주 지사 때는 하나님에 대하여 말할 때도 완곡한 말로 하였으며, 국제 관계에서 미국은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부시는 동일한 인물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변하여 하나님을 말할 때도 과거에 보였든 겸손을 버리고 하나님을 전혀 다른 방법으로 논하기 시작하였다. 이유는 “내면적 경건”을 중시하는 웨슬러의 신학에서 한층 더 “묵시록적 이고도 전투적”인 칼빈의 신앙으로 전환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시는 “우리가 자랑하는 자유란 세계를 향한 미국의 선물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다“고 연설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너무나 종교적이라고 비난한다. 기독교적 원리주의와 정치적 언어가 혼합되어 정치적 원리주의를 발전하였다.  부시는 9.11사태 이후 의회에서 행한 첫 연설은 “자유와 공포, 정의와 잔학은 항상 투쟁하여 왔다. 우리들은 하나님은 이 양자에서 중립적이 아님을 확신한다”고 연설하였다. 이 연설문을 쓴 자는 마이켈 카슨인데, 그 역시 부시와 같은 원리주의 학교인 휘톤 출신이라는 것이다.    
후지이 하지메라는 학자도 미국을 “군사적 기독교 국가”로 표현한다. 9.11이후 미국은 변한 것이 없이 도리어 미국다운 것이 더 강화되었는데, 미국다운 것이란 “군국주의와 물질주의라는 견고한 터 위에 세워 진 인종차별, 계급차별, 여성차별, 동성애차별이라는 4박자이다.  9.11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더 애국심을 일으키게 하였고 테러 전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의 폭력성이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폭력성의 중심에 미국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류교회가 전쟁을 지지하였거니와 제리 폴웰이나 빌리 그래함 아들 프랑클린 그래함 같은 극우파들은 마호메트를 사탄으로, 이슬람을 악의 종교로 정죄함으로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즉 미국의 기독교를 “프로테스탄트적 민족주의”로 단정한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미국은 선민국가라는 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국가이익이라는 민족주의적 동기 외에 이슬람을 적으로 보는 중세적 “십자군 신학”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미국 복음주의 교회와 신학을 이것을 지지함으로 부시는 이라크 침공을 구원론적 폭력(redemptive violence)으로 정당화한다고 비난한다. 이미 인용한 栗林輝夫는 Promise Keeper를 원리주의의 종교 우파로, 이들의 신학은 바로 “통치의 신학” 혹은 세계 지배의 신학이라는 것이다. 개혁파 신학자 루쉬도니의 Christian Reconstructionism도 세계 정복과 통치의 신학으로 단정한다.  특히 기독교 종말 사상과 이슬람 종말 사상은 중동 전쟁을 불가피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민, 이슬람은 적 그리스도라는 신학적 등식이 부시와 미국 교회 저변을 형성하고 있다. 레이건 역시 핵무장 강화를 정당화 하였는데, 계시록의 아마겟돈 전쟁 이론에 기초하였다, 미국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탄의 세력과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는 것이다. 즉 부시의 신앙은 바로 “종교적 십자군주의”라는 것이다. 야마모토라는 신학자는 미국 청교도를 완전히 부정하고 도리어 나쁜 종교로 서술한다. 요약하면 기독교가 나쁘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이다.
둘째, 친 이스라엘 신학의 대표적인 세대주의가 비판의 표적이 된다. 전천년설 세대주의는 이스라엘 건국은 종말의 징조이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하여는 제3의 성전을 세워야 한다. 이 터에는 지금 이슬람 모스크가 있기 때문에 모스크를 파괴하고라도 성전을 세워야 한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어떤 세대주의자들은 성전이 재건되어 제사를 드릴 때는 자신들이 특별히 키운 양을 제물로 드리기 위하여 사육하고 있다. 이러한 사육자를 아포칼립스(apocalypse)의 가축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越智道雄은 이슬람을 패배시키고 이스라엘 지지를 고집하는 기독교 극우파로 세대주의를 지적한다. “천년기전재림파”는 재림 실행의 시나리오를  앞 당기기 위하여는 속히 유대인들을 개종시켜야 하고, 반면 아마겟돈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적을 쳐 부수어야 하는데, 그 적은 이슬람이다. 대표적 인물은 제리 폴뤨을 든다. 일본 기자는 그가 왜 이렇게 유대인 구원에 집중하는 가를 취재하였는데, 이유로는 폴웰은 선민인 유대인들이 계속 고통을 당하는데 대한 속죄의식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유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을 어렵게 하는 것은 바로 땅의 신학(Eretz Issrael)이다. 땅의 신학이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가자 지구를 포함) 지역은 하나님이 유대민족에게 약속한 거룩한 땅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유대원리주의의 입장인데, 이것을 미국의 일부 세대주의 신학자들이 적극 지지한다. 할 린제이, 척 스미스 등은 대표적인 이스라엘 파인데, 이들의 성경적 근거는 에스겔 22:19이다. 종말에 이스라엘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모으리라는 말씀이다.  아랍인들도 물론 땅의 신학을 고수한다.

3. 비난 받는 네오콘
현재 부시 행정부를 주도하는 외교 정책은 네오콘이다. 네오콘은 미국에서 등장한 신보수주의의 약자이다. 그러나 이것은 졍제학에서 말하는 신 자유주의나 신 보수주의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자유, 평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관을 전 세계에 확대하자는 국제 정치 이론이다.David Domke는 이것은 universal gospel of freedom and liberty로 정의한다. 일본의 한 학자는 기독교의 도덕적 가치관과 자유주의의 결합이 네오콘을 만들게 되었고, 이라크 전쟁은 네오콘 들에게는 거룩한 전쟁이 되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네오콘이란 미국이 세계를 제패하려는 무시무시한 이론으로 설명하고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 크리스찬들 마저도 다 네오콘으로 몬다.
2004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호와드 딘도 이라크 전쟁은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한 전쟁으로 비난하였는데, 일본의 대부분 학자들도 같은 입장이다. 三浦俊章는 네오콘은 세계를 선약의 이원론적 대립구도로 보고 악은 정복해야 하는데, 미국 단독으로 군사행동을 취할 것을 주장하는 정치 이론으로 네오콘의 배후 인물들은 다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국무장관 라이스, 폴 울프비치,학자들로는 다니엘 벨, 사무엘 헌팅톤, 프란시시코 후쿠야마, 등 부시 행정부의 매파는 다 네오콘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좀 과격한 단정이 개입된다. 라이스는 물론 매파인지 모르나 유대인이 아니다.  한국에는 물론 네오콘이 아주 나쁘게 소개되고 있다. 오타류의 [네오콘의 음모]가 번역되었는데, 부제가 “전 세계인의 인간 목장을 획책하는 네오콘”이다. 특히 유대인 학자 레오스트라우스가 네오콘의 대부로 비난의 대상이 된다.    
네오콘에서 이탈한 프란시시코 후쿠야마에 의하면 이라크 침공 이론은 네오콘만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과 다국적 개입을 배제하는 고립주의 정책의 잭슨주의(Jacksonnian”도 작용하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시는 미국의 중동 전문가인 버나드 루이스의 자문도 받았다는 사실은 거론되지 않는 것 같다. 루이스는 중동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학자인데, 물론 영국계 유대인으로 2차 대전 당시에는 영국 정보장교로 중동에서 파견되어 일한 경험이 있는 중동 통이다. 프리스톤에서 교수하다가 은퇴하였다. 그는 이슬람은 왜 몰락하는가”라는 저서를 쓸 정도로 이슬람에는 부정적이다. 참고로 헌팅톤은 사람들이 네오콘을 곡해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한다.  

4. 불공평한 여론의 시대
그러나 우리는 한국 사회나 전 세계의 여론이나 비판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본다. “제일 나쁜 나라”라고 욕하면서도 이 나라에 가려고 젊은 이들이 줄을 선다. 한국 보수 교회는 친 미파로 자부한다. 그러나 미국의 잘못된 외교정책과 신학으로 비난 받는 것은 복음주의 교회 전체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고 본다. 이 시대는 더 이상 힘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독재국가를 손 보는 것도 이제는 어렵게 되었다. 이유는 이론적으로는 문화 결정주의(cultural determinism)가 사람들의 설득력을 얻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독재국가의 권력자가 자기 백성을 죽이고 살리는 문제는 외세에 간섭에 의하여 민주화될 것이 아니라 자기 백성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변화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이론이다. 마치 이웃 집의 나쁜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죽여도 말라지 말라는 식이다.      
잘못된 여론과 비판을 요약하면, 첫째, 기독교와 이슬람 원리주의를 동류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한국교회는 미국 복음주의의 “근본주의적 신앙”을 계승하고 있다. 일본에도 “이슬람이나 기독교 원리주의” 못지 않은 나쁜 원리주의가 있다. 일본은 국가신도를 통하여 국수주의적 혹은 극우파적 민족주의를 발전시킨다.  
둘째로 세대주의로 인하여 정통 기독교 마저 무시무시한 나쁜 종교로 오해 받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비합리적, 광신자로 몰리는데, 부시도 그러한 유로 취급된다.  
셋째, 우리 언론은 은근히 이슬람을 평화와 관용의 종교로 소개하면서 이슬람의 한국 선교를 본격화하려고 한다. 좌경적 여론과 언론은 이슬람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    
  넷째, 미국만 침략자가 아니다. 이슬람은 기독교적 서구와 미국의 피해자라고 항변하는데, 아랍이 먼저 침략자이다. 마호메트는 스페인과 중동은 물론 북아프리카를 정복하여, 지금도 이집트는 이집트(콥틱인)인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것이 벌써 1500년이나 된다. 중국도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를 점령하였다. 러시아는 체첸과 다른 소수 인종국가들을, 그런데도 이들 나라들은 침략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참고로 위구르는 임시정부가 터키에 있고 계속 독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신문은 이것을 크게 보도하는데, 한국은 침묵한다.  
다섯째, 이슬람 과격주의도 문제 삼아야 한다. 9.11테러는 분명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배타적이고도 공격적인 선택론과 이슬람적 종말론과 구원론에서 연유된, 그야말로 종교적 혹은 신학적 동기가 더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패권주의에 원인을 돌린다. 네델란드의 선교학자 Jongeneel이 지적한대로 분명 종교적이지 정치는 아니다. 그에 의하면 먼저 이슬람의 잘못된 종말론이 주원인이다. 코란도 요한계시록과 같이 말세에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을 예언한다. 영역 코란 27:82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And when the word shall come to pass against them, they shall bring forth for them a creature from the earth that shall wound them, because people did not believe in Our communications." 성경에서 이 짐승은 적그리스도를 의미하는데, 알리 아크발이라는 이슬람 학자는 짐승을 이스라엘로 설명한다. 미국이 알라에 적대적인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은 마땅히 응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크발은 동시에 서구와 미국은 유물주의, 세속주의 향락주의로 인하여 기독교식의 적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땅 위에서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종게넬은 결론으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서구와 특히 미국에 대한 1993, 1995, 2001년 테러는 테러행동 이상의 것이다. 이미 설명한 종말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구나 미국의 보복행위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테러가 주 이슈가 아니라 충돌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문명충돌이며 종말론에 대한 종교간의 대립이다.  

2001년 9월16일자 뉴욕 타임지는 다음과 같이 테러 동기를 분석하였다. “범인들은 서방세계에 확산되어 있는 자유, 관용, 번영, 종교적 공존주의, 보통선거 등의 모든 가치관들을 증오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평한다. 따라서 노암 촘스키가 지적한대로 미국의 행동과는 무관한 것이다.

5. 미국도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Pax Americana의 영향권 하에 있다. 경찰국가로서 미국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도 미국에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오만이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미국은 국제화 시대에 보편적 가치관인 자유, 평등, 인권을 확산하는 공로는 인정한다. 미국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국제정치 질서가 이제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은 보편적 가치를 적용함에 있어서 미국의 이익을 너무 앞세운 일관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사우디의  종교탄압은 전혀 침묵한다. 칼레반과 라덴을 키운 것도 미국이다. 이란과 이라크 전쟁 때는 호메이니를 견제하기 위하여 이라크를 지원하였는데, 이제는 이라크의 목을 조우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투표로 정권을 장악하게 될 때 도리어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프랑스와 미국이 알제리 군부독재를 지지함으로 이중성을 드러낸다. 기독교적 보수의 부시정권은 일본의 우익을 지지하는 것에 한국의 크리스찬으로 실망을 금치 못한다.  
세계화는 사실상  서구화를 의미하고 서구화는 바로 세속화로 간주된다. 경건한 무슬림들은 세속화는 이슬람 세계를 타락시킨다고 믿는다. 그래서 세속화에 분노한다. 헤즈볼라의 한 지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퇴폐와 싸우는 것인데, 미국이 바로 이러한 퇴폐의 원조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반미감정을 왜 우려하는가?

결론
60년대 비서구 세계에서 서구 식민지에 대한 반발로 불기 시작한 반 서구감정은 급기야 반 기독교 운동과 더불어 선교사 추방운동을 전개한 것은 잘 아는 일이다. 반미 감정과 반 세계화는 문제가 많지만 이것은 자신들의 문화적, 종교적 특수성을 너무 내세워 보편적 종교와 가치를 외면하고 기독교를 거부한다. 미국이 비난받으면서 기독교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보복의 종교”에 미국의 개입이 평화보다는 전쟁을 영속화하는 인상을 준다. 미국 정부와 미국 기독교는 이스라엘 편중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 한국교회도 이스라엘에 대한 “낭만적 짝 사랑”도 중지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과 아랍은 화해해야 하는데 어렵다. 금년초 구라파의 모하메드 모독 만화로 불거진 중동의 반서구 데모도, 이것을 조장한 장본인은 유대인이라고 아랍 크리스찬들은 말한다. 서구와 이슬람 세계를 싸우도록 교묘하게 조작한다는 것이다. 중동은 독일학자가 말한 대로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9..11테러도 유대음모로 보는 것이 이슬람 시각이다. 너무 서로 불신한다. 다행이 미국 행정부는 변화의 조짐을 드러낸다. 하지만 한국의 반미정서도 변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는 친미파로 비난 받으면서 기독교가 수난을 당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