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자 씨 운 동

국제기아대책기구 상임 부회장
정정섭 장로

기아대책(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와 하비스트 선교회 (Harvest Ministry International)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공동으로 시작한 겨자씨 운동(Disciple Nations Alliance)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DNA협의회가 발족되었고, 기아대책과 한국DNA협의회가 함께 겨자씨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겨자씨 운동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나라와 민족을 제자삼기’ 위한 전세계 연합 운동이다.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작은 섬김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도록 교육, 훈련 및 교회간의 네트워크 형성하는 전인적 사역이다. 기아대책, 하비스트 선교회, 한국DNA협의회는 겨자씨 운동을 통하여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며 성경을 따라 전인적인 교회를 열방에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
겨자씨 운동(DNA)은 나라와 민족을 제자 삼는 운동이다.
겨자씨 운동은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영적, 육체적, 사회적, 지적으로 전인적인 사역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과 교회와 기관들을 위한 전세계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은 훈련과 교육, 교재개발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성취된다. 겨자씨 운동은 개인과 교회 지역사회가 함께 펼치는 운동이다.

겨자씨 운동은 교회의 소명을 정확히 이해하고 포괄적이고도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일하도록 새로운 도전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교회의 사역은 그리스도가 명령한 모든 것을 모든 족속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며, 또한 이웃과 지역사회와 나라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재적으로 보여주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앎과 삶은 다르다는 사실에서 겨자씨 운동은 시작한다.

다시 말하면 성경 지식을 많이 안다고 해서 말씀대로 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나 자신은 물론 많은 기독교인들이 동감하는 내용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만 세상의 소금과 빛과 향기가 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보좌가 아닌, 낮고 천한 사람의 모습으로 이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죽기까지 섬겼다. 이제 우리들도 예수님을 따라 세상을 섬기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겨자씨 운동의 7대 핵심가치

예수님은 왕이시며 그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것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인적이고 구체적으로 사역하며, 항상 의도적으로 성경적 세계관에 의해 일을 해나가는 핵심적인 대행자로서의 지역 교회가 되어야 한다.

1. 예수 그리스도는 왕 (마28:18)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세 위격에 영원히 현존해 계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신6:4, 눅3:21-22)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왕 중의 왕, 주 중의 주이시다. (단7:13-14, 엡1:20-22, 빌2:9-11, 계19:16)
2. 하나님 나라의 확장 (마 6:9-10)
그리스도의 핵심 목적은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되고 확장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창12:1-3, 마6:9-10; 6:33; 9:35, 눅4:43, 갈3:8) 이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실재적으로 임하는데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회개와 믿음과 순종함으로 예수님의 주되심이 인정되는 곳이면 어디나 임한다. (사9:6-7)
3. 모든 나라와 민족의 제자화 (마28:19)
각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드려 거듭나 내면의 부흥을 통해 “내가 명령한 모든 것”에 순종하며 변화됨으로써 하나님 나라는 확장된다. (요3:3; 3:16, 행2:21, 롬1:16-17) 하나님의 관심은 개인의 구원을 넘어서 민족 전체의 치유와 변화를 포함한다. (창12:1-2, 마28:19-20) 교회가 문화를 통해 – 가정, 지역사회, 예술, 과학, 방송매체, 법과 정부, 학교와 사업을 포함한 삶의 모든 영역과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게 순종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지도록 할 때 민족은 제자화 된다. (창1:26-28; 22:18, 신4:5-8; 30:11-20, 골1:18 후반)
4. 주최는 지역교회 (엡3:9-11)
그리스도의 몸과 신부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임명된 대행자다. (마16:18-19, 엡1:22-23; 3:8-11) 우리는 각각의 지역교회가 그 섬기는 특정한 지역에서 그리스도의 성육화한 몸으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믿을만한 것으로 만들면서 하나님 나라 공동체로 살도록 부름 받았다. (고전12:4-13; 12:27-28) 지역교회가 그들의 구성원들을 사회의 모든 분야로 보냄으로써 민족을 제자화 할 수 있는데, 섬기는 리더로서 행동하고 다른 이들을 위한 사역과 섬김을 위해 그들의 기술과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들을 사용할 때,  교회의 구성원들은 그들 각자의 위치에서 그리스도의 통치권을 더욱 넓힐 수 있다.  
5. 전인적 사역 (골 1:19-20)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 되신다고 믿는다. 구속을 위한 그의 관심은 포괄적이다. 하나님은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비롯하여 만물의 치유와 회복을 가져오셨고 계속해서 회복하시려고 의도하신다. (창1:31전반, 롬8:18-23, 골1:19-20) 그러므로 교회는 영적, 육적, 사회적인 면에서 전인적으로 사역해야만 한다.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지역교회를 위한 논의 사항들이 되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 시장이라면 이 지역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그리스도가 대통령이라면 우리 나라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6. 성육신적 사역 (요한 17:15-19)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절대 오류가 없는, 능력있고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요17:17, 딤후3:16-17) 성경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하면서 포괄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사단은 개인과 나라들을 지배하기 위해 진리를 왜곡하는데, 우리는 그러한 그릇된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벗어던지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해야만 한다. (마22:37, 롬1:18-23;12:2, 고후10:3-5, 골2:6-8, 벧전1:13) 열방의 제자화를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성경적 세계관이 그들 삶의 모든 영역들을 계몽하도록 허락하고 그것을 사회의 모든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며 교회의 몸이시다. 교회는 깨어진 세상 한 가운데서 사역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명백하게 나타낸다. (요1:14, 롬13:14전반, 엡5:1, 빌2:5-8) 교회를 주시하고 있는 세상이 교회를 바라볼 때,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적인 섬김과 겸손한 순종이 그들에게 명백하게 반사되어야 한다.
7.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 (골 1:15-18)
영역 안에서 실천할 것이 요구된다. (사11:9 후반, 마28:18-20, 요8:31-32)

겨자씨 운동의 4대 원리

제1원리 =  죽어야 산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4)
        작은 씨앗이라도 죽어야 잉태하고 열매를 맺는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라는 말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 알의 밀알이 밀알 위에 떨어져 죽는다고 해도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밀알은 반드시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기독교인들이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고, 지역사회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죽여야 하는 아픔이 필요하다.

제2원리 =  작은 섬김으로 시작한다
   “이는 모든 씨 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13:32)
        겨자씨만한 섬김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킨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겨자씨가 나무로 자라고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 수 있는 것은 겨자씨가 땅에 묻혀 죽었기 때문이다. 우리 기독교인이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세상 속에 들어가 세상을 섬겨야 우리의 작은 섬김이 겨자나무처럼 커져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3원리 = 균형있게 섬긴다.
“예수는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져 가느니라” (눅2: 52)
        균형잡힌 섬김이 필요하다.
크리스쳔도, 교회도, 지역 사회도, 지적 육체적 영적 사회적인 성장과 그에 따른 섬김이 필요하다. 21세기 한국 교회가 극복해야 할 최대의 과제는 교회는 영적인 문제만을 다뤄야 한다거나, 영적이고 정신적인 것은 고급스러운 것이고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것은 저급하다는 이원론적인 사고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사탄이 한국교회에 불어넣었다. 그 결과 교회는 많으나, 세상 속에 기독교인은 찾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 원로목사는 지적하고 있다. 수많은 등이 준비되어 있으나 등불은 꺼져있고, 소금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정작 그 맛은 잃어버렸다. 예수님이 지혜와 키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졌다는 말씀처럼 한국 교회도 영적, 사회적, 지적, 육체적으로 균형 있게 자라고 섬겨,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제4원리 =  예수님의 본을 따른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 10:45)
        예수님께서 본을 보이셨다.
1200만 성도와 한국 교회가 예수님의 본을 따라 세상을 섬기는 작은 일을 실천할 때 이 사회는 변화하고 이 나라는 제자화된다.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 겨자씨 운동의 시작이다. 그는 하나님이고 우리 왕이지만 우리 위에 군림하거나 섬김을 받기 위해 오지 않았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겸손하게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셔서 30년 동안 목수의 아들로 아버지를 섬겼다. 공생애 3년을 통해 유리하고 방황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섬기고,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 모두를 섬겼다. 만일 예수님이 섬기러 오지 않고, 섬김을 받으러 왔다면 그를 믿고 따르는 우리들은 아직도 죄 가운데 영생의 소망없이 살고 있을 것이다.

가르쳐 지키게 하라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28:19-20)
교회는 단순히 예배하는 장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사도행전에서 언급되는 교회처럼 하나님의 뜻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는 누룩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지역을 섬길 때, 자연스럽게 지역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될 것이다.

겨자씨 운동의 실천방법

1) 전체 과정을 기도로 진행 (하나님의 마음과 능력 받기)
2)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의해 동기부여 (박애주의적 차원을 넘어)
3) 실천하기 전에 심사숙고해서 계획
4) 단기간에 실천 가능한 작고, 간단한 프로젝트 완수
5)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물질과 재능 사용 (교회의 별도 예산 불필요)
6)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에 따라 혜택
7) 수혜자들도 진행에 참여토록 동기부여
8) 하나님 나라의 가치 기준에 의한 평가
9)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영광

겨자씨 운동은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의 필요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웃을 위해 작은 일부터 계획하고 바로 실천한다. 그런 다음 반드시 평가를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기도는 겨자씨 운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겨자씨 운동을 실천해본 사람들은 기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마음과 능력으로 사탄의 방해에 굴하지 않고 섬기기 위해서는 전 과정에 기도가 필요하다. 또한 겨자씨 운동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비추어 시작되어야 한다. 단순한 인도주의나 박애주의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겨자씨 운동은 오랜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기간에 실천할 수 있고, 작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 내에서 쉽게 동원할 수 있는 시간과 물질, 재능을 사용해야 한다. 누구에게 부탁하는 일이 아니라, 공동체 내에서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겨자씨 운동을 위해 교회가 별도 예산을 세울 필요가 없다. 겨자씨 운동은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혜택을 받는 지역 주민들도 겨자씨운동에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분석해서 다음 겨자씨운동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모든 과정 중에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회가 민족과 열방을 제자삼지 않으면, 세상이 교회를 제자삼는다.

‘교회가 세상을 제자 삼지 않으면,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제자 삼을 것’이라는 사실이 겨자씨 운동의 결론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 이런 징조가 보인다. 최근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는 큼직한 사건, 비리 스캔들이 기독교인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장로나 집사 권사 심지어 목사도 적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믿지 않는 나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고 소리치고 있다. 비기독교인들도 오늘날을 말세라고 한다. 우리들은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날이 오기까지 한국교회와 천이백만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어, 세상을 섬기고, 그 섬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가 끊이지 않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