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양극화”


이원설(史搏․ 韓國基督敎學校聯盟 理事長)
Ⅰ. 연원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오늘의 오늘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그 연원을 과거로 소급해 살펴보면 ①이조시대의 양반계층과 상인들 간의 양극화, ②일제시대의 친일파와 애국진영간의 양극화, ③해방직후의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데오로기적 양극화, ④“근대화”추진 당시에 “동과서”의 지역감정 양극화 등을 들 수 있다.

Ⅱ. 더욱 심화하는 사회양극화의 원인

그러면 어찌하여 오늘날 “사회의양극화”문제가 더욱 심각한 우려 속에서 논의되여야 하는것일까?

이 문제에 대한 答은 용이치 않다. 그러나 ①가진자들과 못가진자들간의 양극화의 심화, ②친미주의자들과 반미주의자들간의 양극화의 심화, ③친북파와 반북파 간의 양극화의 심화, ④동과서의 지역간 양극화의 심화등은 지금도 우리사회를 양분하고 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가서 살펴보면 이른바 “정보화 시대의 개막”은 우리 사회의 세대간의 양극화까지 이룩하고 있다. 즉 ENIAC 컴퓨터의 출현은 1946이었고 ARPA Network의 시작은 1969년이었지만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IT 혁명을 인지하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다. 1991년 WWW가 시작되어 Internet을 통한 정보의 세계화가 정보화 혁명을 가져왔지만 우리나라는 잠자코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97년부터 여러 텔레콤을 간의 경쟁이 격심해 지면서 네티즌들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어느 서베이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네티즌의 수는 1999년 37만, 2000년 300만, 2001년 1000만, 2003년 2500만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그 증가율은 미국과 일본을 능가했다. 이런 결과 대체적으로 우리사회는 컴퓨터를 조작하는 젊은 세대와 그렇지 못하는 늙은 “컴맹세대”간의 양극화가 나타나서 2030세대, 386세대, 45정56도등의 새 낱말이 유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좋은것과 나쁜 것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컴퓨터세대는 ①정보의 Gresham화로 쓸모없고 나쁜정보의 범람, ②정보가 약의 도구화 현상등으로 우리의 젊은 세대가 정신적 병을 앓고 있다. 이런 현상을 길게 보지 않고 급증한 네티즌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노사모그룹”등이 생김으로서 우리사회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정치, 경제, 심리등의 양극화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Ⅲ.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는 비전

그러면 나라의 상황이 이렇게도 다차원적 위기로 몰고 간 책임은? 우선 나라의 대권을 책임지고 있는 노무현대통령의 책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청렴한 민주정치를 약속했던 노무현대통령의 주변이 “썬앤문”, “장수천”등의 검은돈 사건들로 얼룩져서 특검법 통과로 앞날이 불투명하다. 그러가하면 한나라당도 LG로부터 150억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으로 받은 사건, SK로부터 100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받은 사건 등으로 얼룩졌다.

그러나 보다 “깨어서” 경성한 눈으로 살필 때 우리는 한국교회의 책임을 통감한다. 1919년 한국교회의 신도수는 불과 20만 정도였음에도 3.1운동을 주도하여 민족을 일깨웠다. 오늘 날 1200만의 신도를 말하는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기에 이 나라가 이렇게도 어지러운 것일까?

그러면 어디서 우리는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할 방책을 구하여 찾을 수 있을까?

지난 2003년의 우왕좌왕으로 지리멸렬한 상황을 새해에 바로 잡는데 가장 요청되는 것은 새로운 민족적 비전이다. 1960년대로부터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이 주장했던 “잘살아보세”의 비전으로 상당한 발전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 “바르게”라는 낱말이 빠져서 정경유착, 부정부패의 혼란이 전개되고 있다. 오늘날 노무현대통령이 내세운 비전은 고작해서 “동북아의 경제 허부”＂＄2만불시대“등이며 거기에도 ”바르게“라는 낱말이 빠졌다.

이제 탈이데오로기 시대에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새로운 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위기시대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힘 있게 부르짖어야할 주님이 주신 비전은

“너희는 먼저 그이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마6:33)이다.

로마 13:14는 하나님의 나라의 기본을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우리 그리스도인들 하나하나가 ①求福信仰을 버리고 ②성령의 가르침에 따라 살며(요14:26), ③“정의를 하수 같이” 흘리는 삶(아모스5:24), ④“주님의 평안”을 향유하는 삶(요14:27), ⑤“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앞장서자(살전5:16-18). 한국교회 전체가 한기총을 중심하여 求福信仰을 배제하고 義, 和平, 喜樂社會건설에 앞장서는 새해가 되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가 약속될 것으로 확신한다.


   ｢李元卨 약력｣
    
    
     ｢학력｣  
     1957년  Ohio Northern대 정치학사  
     1961년  Case Western Reserve 대학원 역사학박사  
     1977년  Ohio Northern대 명예문학박사  
     1986년  Lynchburg대 명예법학박사
     1995년  연세대 명예문학사
     1999년  Adrian대 명예법학박사
              
              
     문교부고등교육국장
     경희대학교 대학원장 및 부총장
     한남대학교 총장
     교육부중앙교육심의회 위원장

    
     *現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장  
     기독교리더십연구원 이사장
     아세아-태평양 기독교학교연맹 연합회 명예회장
     연세대 기독동문회 부회장
     숭실대학교 이사장

     *저서  
     「혁명시대의 미래관」 등 한글 저서 12권
     「Beyond Ideology」등 영문 저서 13권
      (그중 3권이 미국대학과 신학교에서 교재로 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