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목(女牧) 당위성에 대한 성격적 고찰      이봉룡 목사 (영성교회)

막15:38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된 것은 이제는 누구나 지성소에 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증거였습니다.
히10:19-20 “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 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위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저의 육체니라 ”고 하신 말씀은 찢어진 휘장사건의 증인인 것입니다. 증거와 증언이 확실하다면 그것은 사실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휘장사건의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칼빈은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하기에 이른 것이고 이 교리를 채택한 교단이 바로 장로교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와서 여목(女牧)은 강단에 설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찢으신 휘장을 다시 닫으려는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유대교의 오류를 재현 하려는 무지의 소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대교의 오류는 무엇입니까?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부인하고, 거부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것이 유대교의 오류입니다.
지금도 유대교에서는 성소의 찢어진 휘장을 다시 치고 대제사장 외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휘장의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이것은 십자가를 부인하는 엄청난 범죄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 그것도 칼빈의 “만인제사장설”을 교리로 채택한 장로교 목사들 중에서 소위　“여자 목사 강단불허”를 주장하는 남자 목사들이 있음을 볼 때 그들은 장로교 목사가 아니라 유대교의 목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통 기독교 입장에서 볼 때 유대교는 이단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지성소와 성소를 하나로 만드셨는데 어찌하여 지성소를 다시 닫으려고 한다면 그역시 이단의 주장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기독교는 유대교가 아닙니다. 기독교의 목사가 되었으면서도 아직도 유대교의 율법에 매여 있다면 그는 율법주의자입니다.
구약에는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월경(경도)하는 여인의 문제와 질병의 문제와 먹는 문제(짐승)에 있어서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갈라 놓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율법이 정했던 이러한 제한적인 것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깨끗하게 하신 것을 믿는 것이 기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세기 7장 2절에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령하시기를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을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 취하여 방주로 들여 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사55:8-9). 정결한 짐승만 살리면 될 것을 궂이 부정한 짐승까지 함께 살리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이것과 저것을 함께 쓰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족보에 이방인 기생 라합, 이방여자 룻, 그리고 비록 유대여자였으나 남편(엘)이 죽은 후 시동생(오난)과 살았으나 그마져 죽자 나중에는 시아버지를 통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다윗이 남의 아내(밧세바)를 취하여 아들 솔로몬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예수님족보에 명명백백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볼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부정한 것을 깨끗하게 만드셔서 큰대업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구령사업에 하나님은 남자 여자를 구별하지 않으심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람은 외모(남자와 여자를 구분)로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가복음7:8-9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 또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유전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 도다”라고 하신 말씀을 바르게 깨달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3:28-28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안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 차이는 없습니다. 복음이 무엇이고 사명이 무엇이며 사역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안다면 남녀의 차별은 낡아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산인 것입니다.
복음시대에 있어서 굳이 남녀의 차이가 있다면 복음을 바로 알지 못해서 바르게 전하지 못하는 남자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과 복음의 깊이와 길이와 넓이를 바르게 깨달아서 뜨겁게 그리고 확실하게 전하는 여자목사의 차이만 있을 뿐인 것입니다.


        주제발표에 대한 응답문                           김 두개 목사 (예광교회)




두 분 교수님의 발표하신 내용은 본인이 한국교회의 여성 목회자로써 몸소 당하고 느끼고 또 사역의 현장에서 당면한 내용이기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아직도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교역자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장애물 없이 사역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성경에서의 하나님은 여성교역자를 어떻게 부르시고 사용하시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사시대의 여선지 드보라 ! 그는 한 남편의 아내였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는 한국사회보다 더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습니다. 그 시대에 드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로, 재판관으로 40년 동안이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백성들의 당면한 문제해결과 민족의 일체감을 형성시키면서 카리스마적 영성을 가지고 여호와 신앙(복음주의)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적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남성들은 ꡒ 여성이니까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우리의 리더가 될 수 없다ꡓ 라고 안했습니다. 남성이었던 바락은 드보라의 지시를 받으면서 동역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연약한 여성을 들어 사역하시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그럼  현 한국교회에 실제로 드보라가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교단에서의 ꡒ여성 안수 불가ꡓ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드보라는  어떻게 사역을 할 수 있을까요? 교단의 정체성 때문에, 여성 사역자라는 것 때문에 드보라는 사역을 못 해야 되겠는지요?

저는 이런 경우도 당했습니다. ꡒ하나님이 부를 사람이 없어서 애기 키우는 여자를 사역자로  부르십니까 ? ꡓ ...... 그러나 저는 주님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를 부르시는 주님은 사람이 만든 교권주의에 나를 묶어두지 않으셨습니다. 여성인 제가 하나님 손에 붙들린 바 될 때 복음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의 ꡒ성ꡓ의 차이를 두시지 않는다는 것과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뒤집는 행위가 곧 성차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시급하고 당면한 문제는 교단이 만들어 놓은 ꡒ법ꡓ이 하나님의 말씀(갈3;28)ꡒ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니라.ꡓ 이 말씀 앞에 부서져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성문제 발제에 대한 응답

                                                                          이정익 목사  (신촌성결교회)

한상화 교수님과 이정숙 교수님의 발제에 대한 내용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심도있게 이 문제를 연구하신 것을 감명깊게 생각합니다.
본 주제는 우리 한국사회에서 오랬동안 논란되어 왔고 뿌리깊은 편견속에 대체되어온 주제입니다. 오늘 주제발표를 들으면서 이제는 이 문제가 더 이상 갈등이나 편견의 주제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주제로 인식되는 사회로 성숙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여기서 몇가지 살펴보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제발표자가 여성과 남성이 함께 발표했더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여성이 여성의 문제를 스스로 항변하고 대변하도록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여성이 여성이기 때문에 스스로 대변하고 설명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모 총회장의 기저귀 발언은 한국교회 목회자의 보편적인 견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목회자 입장에서 들어도 모욕적이고 덜 성숙한 발언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런 발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교단에서 별로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서도 공직자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여성문제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엡 5장의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사랑과 복종의 개념은 같은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남편에게는 남성용어인 복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여성에게는 여성용어인 사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본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 그냥 표현하고 그 개념을 강조한다면 뜻을 잘못 이해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복종과 사랑은 같은 개념으로 남녀 모두에게 공히 주어진 헌신의 자세를 강조한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여성편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앞장서서 선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현실은 사회는 변화하고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교회가 더 보수적이고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한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독교가 우리 사회를 앞장서서 이끌고 나가려면 그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더 한발 앞서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교회가 여전히 사회변화에 역행하는 발언이나 하고 편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한 우리사회를 변화시키기는 커녕 이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안에서 여성의 등용과 안수절차는 하루 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와 있는 여성에 대한 이해와 해석도 그 주어진 의미와 당시의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먼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