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지혜보다 욥의 인내를

                                                               방 지 일 목사


  주어진 제목을 더 줄여 본다면 "지혜보다 인내를" 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바울의 말을 상기해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인내는 환난에서 온다는 말씀이군요.  죄 값의 크고 중한 어려움을 마침내 성육신하신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여 그의 속죄, 구속, 대속으로 사죄함을 받음입니다.

  신앙인도 고난과 환난 가운데서 기도하게 되고, 기도가 있으니 응답이 있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이는 찬송하게 되어 집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인이 걷는 단계입니다. 기도, 감사, 찬송에서 신앙인의 연단을 쌓아 올립니다. 그리고 이 쌓여진 연단이 소망을 이룬다 하신 말씀을 상기합니다. 신앙인의 이 길 걷는 체험은 각자 다 갖고 계시리라 봅니다. 이 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욥, 시편, 잠언에 못살지요.
  시편 기도, 감사, 찬송에서 신앙인의 처세관이 바로 서게 되니 이것이 잠언입니다.   그러나 잠언에서 멎을 것이 아니라, 이만하면 되나보다 하면서 육으로 자신의 경험 혹 자신의 체험이 앞서게 되면서 육의 그 경험이나 그 체험을 중시하게 된다면 솔로몬의 깨달은 바 헛되고 헛되었다는 전도서의 자탄으로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포도원지기 노릇이나 한 셈이고 내 포도원은 지키지 못하였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면 나 위하여 그 몸을 내어주신 주님에게 민망할 뿐이겠습니다. 영의 지배를 받음이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삶입니다. 이것이 아가서입니다.

  신앙인으로의 삶은 십자가에서부터 출발하여야합니다 십자가 없이는 욥, 시편, 잠언, 전도, 아가에 이르는 단계를 걷지 못했다 할 것입니다.  오늘  ‘지혜보다 인내를’ 하는 제목을 저희에게 주신 바이라 보아집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대로 가자는 말씀을 주셨으니 다시 한번 깊이 듣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