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 임명희 목사
들어가는 말
선교 12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를 보는 외부의 시각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고 여기저기서 우려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고 있으며 실질적인 교회성장은 정체와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타종교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 58.4%가 과거에 교회를 다녀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왜 실망하고 떠나간 것일까? 또한 국회의원 40%, 의사 교수들 60%가 교인이라고 하는데 교회의 영향력은 너무나 미미해 보인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교회성장에 실질적인 힘을 쏟아왔다. 따라서 덩치가 큰 대형교회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사람들은 점점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 왜일까? 교회는 기업으로 키우면서 사회는 돌아보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는 집안싸움을 하면서 많은 소모전을 치러왔다. 이 부분은 밖에서 볼 때 가장 인기 없는 정치인들의 권력투쟁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는 고난을 외면하는 듯하다. 사실 이 땅의 교회는 성공의 면류관을 쓰고 가기 보다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한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대접받고 영광 받는 데에 익숙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주님은 교회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의 뒤를 따라 실천하는 제자도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다.
나는 청년의 때에 기차를 타고 가면서 가로등을 주목한 적이 있다. 가로등은 누가 봐 주든 안 봐 주든, 관객이 있는 없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묵묵히 주변을 비취는 사명을 다하고 있었다. 이렇게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에 사람들은 교회로 발길을 옮길 것이다.
1. Homeless의 정의
노숙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가정을 떠나 거리와 지하도, 공원이나 시장 등으로 배회하면서 가족과 사회로부터 단절된 채 고독과 상처와 그리움과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보는 눈은 곱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비난한다. 정부는 격리의 대상으로 간주하여 시설과 쉼터로 몰아넣는다. 교회는 변화시키기 힘든 사람들로 여겨 거리를 두고 있다. 사실은 모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도 귀천을 떠나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존엄한 인간이다. 또한 민주국가의 주체가 되는 국민이며 따라서 국가로부터 보호 받아야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다. 동시에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람들이다.
(1) UN의 기준
UN은 그 범위를 상당히 넓게 잡고 있다. 집이 없는 사람과 옥외나 단기보호시설 또는 여인숙 등에서 잠을 자는 사람, 그리고 집이 있으되 UN의 기준에 충족되지 못한 사람,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과 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은 사람 등을 의미한다.
(2) 대한민국
집과 가정이 없이 길거리나 공원 ․ 지하철역 ․ 기차역 ․ 시장주변 등에서 떠돌며 생활하는 사람, 여러 임시 보호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 부랑인 수용시설 ․ 희망의 집 등에서 보호받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2. 성경속의 노숙자
노숙자는 IMF이후에 발생된 자들이 아니다. IMF 이전에도 있었고, 성경에도 나타나고 있다. 성경속의 첫 조상부터 노숙을 경험했음을 생각 할 수 있으며 모세나 다윗같은 훌륭한 사람들도 노숙생활을 경험하였고, 우리 주님도 노숙자였음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은 노숙자의 뿌리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그들을 사랑하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보여주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대하며 섬겨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
(1) 아담과 하와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여 잠시동안 노숙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창 3:24) 인류 최초의 조상도 죄를 범하고 쫓겨나 갈 곳을 모르고 방황하며 노숙을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노숙자의 후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숙자를 형제처럼 사랑해야 한다.
(2) 야곱
야곱은 형님 에서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고향을 떠나 하란으로 가던 중 루스 곧 벧엘에서 노숙을 하였다.(창 28:11). 야곱은 길에서 자다 하나님을 만난다. 야곱처럼 노숙자들이 노숙생활 중에 오히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3) 다윗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은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골리앗을 죽이고 이스라엘에 승리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일로 다윗은 사울왕의 시기를 받아 광야로 도망 다니며 심각한 노숙생활을 한다.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도 도망 다니며 노숙생활을 경험하게 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4) 예수님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하셨다. 주님의 제자들도 거지처럼 다녔다. 주님은 노숙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찾아다니셨다.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된 병자와 소경 거지 바디메오가 그런 예이다. 주님은 거지 나사로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의 죽음을 지켜 보셨다.
3. 최근의 외국 홈리스 동향
- 미국 : 750,000여명
길거리, 쉼터, 차안, 야영장에서 거함.
수백만명 : 친지나 친구의 집, 교도소, 정신병원에서 생활함. 가족 홈리스가 35%를 차지함.(1~2명의 자녀를 둔 여성홈리스)
- 영국 : 공식적인 홈리스는 166,760가구(비공식적인 숫자를 포함하면 50만명이 됨.) 이들 중에 여관(bed and breakfast hotel)이나 타 인의 토지 또는 공유지 위에 무단으로 거주하는 불법 거주자가 41,000여명, 쪽방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자가 78,000여명, 거리노숙자가 1,600여명임.
- 캐나다 : 저렴한 주택의 부족으로 홈리스가 200,000여명 이상이 됨.
- 프랑스 : 85,000여명
- 일본 : 실업과 질병, 고령으로 인한 노숙자들이 신주쿠, 상야, 가마사키, 사사지마, 요코하마의 고토부키 등에 수 천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
4. 최근의 한국 노숙자 동향
(1) 전국 쉼터 입소 노숙인 : 3,218명(2004년 6월 현재)
전국 거리 노숙인 : 1,312명(2004년 6월 현재, 거리노숙인의 특성상
집계의 부정확성 감안)
♦ 영등포 지역
- 거리노숙인 : 200여명(역과 공원 근처)
- 쉼터입소노숙인 : 500여명, 쪽방촌 : 500여명
- 쉼터 : 광야교회, 보현의집, 두레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노실사사랑방, 한울타리사람들, 행복한우리집
- 드롭인센터 : 옹달샘, 햇살보금자리
(2) 쉼터 포함 전국 노숙인지원단체 : 124개
전국 드롭인센터 : 9개
전국 쪽방상담소 : 11개
5. 노숙자가 되는 동기 및 요인
(1) 직접적인 동기
a) 원가정 해체의 충격 : 부모의 이혼, 부모의 재혼, 조실부모, 고아원 및 친척 집으로의 이동
b) 본인가정 해체의 충격 : 이혼, 별거, 배우자 가출
c) 사업실패, 직업상실, 사고와 질병 또는 장애
d) 사회급변의 충격 :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함
(2) 심리적인 요인
건강치 못한 만남의 관계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음.
분노, 좌절과 절망, 열등감, 무력감, 패배감
(3) 정신병적인 요인
우울증, 분열증, 편집증, 성격장애, 피해 망상증, 과대 망상증
(4) 알코올 중독증
(5) 사회구조적인 요인
빈곤이 계속될 수밖에 없음으로 인한 좌절.
a) 저학력 :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힘든 일자리 밖에 얻지 못함.
b) 빈익빈 부익부 현상 : 부의 사회 환원 및 분배가 안됨.
c) 시장경제하에서 경쟁의 낙오자.
d) 사회보장제도 취약 : 노숙자들을 위한 복지정책 미흡
6. 왜 노숙자들은 노숙생활을 떠나지 못하는가?
a) 타락한 본능에 의해 마음, 생각, 삶이 지배받음
b) 소망을 잃음 : 인생을 살아갈 목적을 잃음
c) 잘못된 습관 :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는 못된 습관
d) 나약한 의지 : 자기의 연약함과 열악한 환경을 이기지 못함
e) 병과 장애 : 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함
f) 마음의 상처 : 한과 슬픔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것에 지배를 받음
g) 돈이 없음
h) 돌아갈 가정이 없음 : 모두와 단절된 상태임
9. 과연 미래의 사회에서는 노숙자가 없어질 것인가?
앞으로 과학과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21세기의 미래 사회에서는 과연 노숙자들이 없어질 것인가? 결론적으로 그들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우리사회의 도처에 남아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사회가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은 남아있게 될 것이다.
7. 그러면 앞으로 우리는 노숙자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1) 노숙자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
외적으로만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노숙자들도
a)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귀한 자(창 1:27)
b)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독특한 자(창 2:7)
c)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랑의 대상(눅 15:1~7)
d) 국가를 형성하는 국가의 주체가 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아야 함.
(2) 성경에서 말씀하신 말씀을 따라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
a) 나그네를 돕듯이, 형제처럼 여기고(신 10:18~19, 레 25:35~38)
b) 초대 예루살렘 교회(행 6:1)
c) 다비다(도르가)(행 9:36~43)
(3) 교회사 속에서의 돕는 사역을 하신 모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독일)
17세기 독일 경건주의자 프랑케 교수는 1696년 고아원을 마련하여 고아들을 돌보며 교육시킴. 1698년 과부들을 위한 과부의 집을 세워 그들을 돌봄. 1701년 병원을 세워 병자들을 돌봄. 미혼여성을 위한 미혼모의 방도 마련하여 돌봄(근세교회사, 김명혁 1991. 합동신학교. p.15). 프랑케는 고아와 과부 병자와 거지, 도둑과 같은 사람들을 섬기며 인도한 것임(p.21)
19세기의 빅커른(Johann Wichern)은 독일에서 내지선교회(Innere Mission)를 세워 절름발이, 소경, 간질환자, 나환자, 사생아, 미혼모, 정신질환자, 장애자, 마음의 상처 입은자 곧 현재의 표현으로 말한다면 행려병자들을 도왔다.(p.21)
(영국)
윌리암부스(1829~1912) : 어둠의 아프리카와 같은 슬럼가의 더럽고 냄새나는 호흡은 아프리카의 늪지대에서 풍겨나는 독성과 같다. 영국의 많은 사람들이 술과 악에 젖어있고 모든 사회적, 육체적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어둠의 영국에서 나는 내 동포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소개할 것이다. (근현대 교회사, 심창섭, 채천석 편저. 솔로몬, 1999. p.311). 나의 첫 번째 계획은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받아 들이는 집을 짓는 것이었다. 우리는 홀로된 사람들, 거렁뱅이들, 굶주린자들, 돈 없는 자들에게 음식과 거처와 노동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런 생각으로 동부 런던에서 첫 번째 음식 보급수용소(Cheap Food Depot)를 열었다. 뒤이어 또 다른 곳에 이 수용소가 생겨났고, 우리는 세 번째 수용소를 갖고 있으며 또 다른 수용소를 준비중에 있다. 1888년에 이 일을 시작한 이래로 우리는 3백 5십만번의 음식을 제공했다.(ibid. p.312)
(인도)
마더 테레사
(아프리카)
슈바이쳐
8) 광야 사역
(1) 동네 상황
① 세상에 서울 하늘아래 이런곳이
② 의분의 눈물
(2) 동기
①선희 엄마의 요청
②나를 만나주신 예수님
③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3) 사역의 각오
①굶어죽을 각오
②맞아 죽을 각오
③병 걸려 죽을 각오
(4) 내가 만난 사람
①충이삼촌
②미남이
(5) 사역의 어려움들
①내부적인 어려움
②외부적인 어려움
③자녀와 아내로 인한 어려움
(6) 광야의 기적들 : 기도
①술집7개
②불교방송전파자
③철거문제
9. 우리의 비젼 - 홈리스 복지센타의 설립
고어(lonely adult)라고 할 수 있는 노숙자들을 위해 우리는 집을 지어주고 영과 마음, 육체를 치료해주며, 직장을 알선해주고, 가정을 만들어주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과 목회자들 및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치료가 어려운 자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이들을 위한 집인 복지센터와 부속건물들이 세워져야 한다.
결론
교회는 이 시대의 가난한 이웃들을 향해 손을 펴고 다가가며 고난 속에서 섬기는 삶을 통해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그들을 일반복지 차원에서, 심리적인 차원에서, 영적인 차원에서 전 포괄적으로 돕도록 힘을 쏟아 세상에 빛이 되도록 나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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