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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한국 교회와 경로사역 - 김성철교수



                  한국 교회와 경로사역
                                            
                                                                                김 성 철교수
                                                                                성산효도대학원 사회복지학과장
                                                                                연수구노인복지관 관장
                                                                                평화사회복지연구소 대표
                                                                                diakonia@hitel.net                

Ⅰ. 여는 글  
   한국은 21세기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으며,  2000년 노인인구 7%에서 2022년 14%로 될 전망이다.
노인 문제와 욕구가 다양화되고 그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며, 국가는 다양화되는 노인문제와 욕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 예상되지만 사회복지와 노인복지에 대한 국가의 정책에도 한계가 있다.  국가정책의 한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노인복지 참여가 요청되고 있다.  교회는 교회 본연의 중요 활동인 사회봉사와 선교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노인문제(need)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해결책의 하나로 노인복지에 대한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복지 활동을 통한 선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복음의 선포(Kerygma), 사랑의 친교(Koinonia), 이웃에 대한 책임(Responsibility)있는 봉사(Diakonia)로 볼 수 있다.
섬기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상을 교회가 어떻게 회복하여 바른 교회상을 정립할 것인가와 교회의 자원을 어떻게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노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사역에 대한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또한 본 연구는 노인사역을 위한 사회 변화에 따른 교회의 사회적 요구에 대한 대응과 책임 정도를 분석해 봄으로써 그 문제점을 파악하여 보고 사회 변화에 따른 교회의 바람직한 사회책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는 사회 변화에 대한 흐름과 교회의 사회참여 방향의 흐름을 객관적, 포괄적으로 알기 위함이다. 이에 관한 연구의 방법론을 다음과 같이 택하였는데, 국내외의 각종 자료 및 문헌 등을 활용하여 그 내용을 분석, 검토해 나가면서 서술하였다.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기여한 것은 여러 각도에서 평가할 수 있다. 과학정신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켰고 절제생활을 통해 도덕적인 삶을 보급시켰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는가? 다양한 나눔의 삶을 실험해 보고 모형을 개발하고 신앙적인 삶에 정착시켜보고 이러한 기독교인의 삶을 타지역 타교회에 보급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현실 생활에 있어서 다른 사회제도에 비해 교회의 영형력이 점점 상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대책으로서 제도적인 교회를 벗어나 기능적인 교회로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Ⅱ. 경로사역을 위한 노인에 대한 이해

1. 경로사역을 위한  실천적 접근

1) 대상 선택의 중요성
노인이라는 개념은 노령화 과정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노령화(aging)는 생리적 노화과정, 사회제도에서 자기역할 상실, 관계상실의 삶, 무능력으로 표시되는 존엄성의 상실, 불가피한 소외나 고독의 삶, 죽음의 현실에 직면하는 존재 등 심리, 사회, 철학, 생리 등의 복합적 개념을 나타내고 있다. 특별히 모든 사람이 죽음에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에서 노인의 문제는 종교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노인문제는 노령기를 60∼80세까지 간주한다고 해도 그 문제의 성격이 위기의 측면을 나타내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 위기의 성질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면, 첫째, 의미의 문제, 둘째, 귀속감의 문제, 셋째, 자기정체에 대한 문제로 본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노령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위기의 정도는 심화되고 결국 죽음이라는 현실에서 종결될 때 '승리의 한평생'으로 이 세상을 마치게 하는데도 종교의 역할이 절대로 필요하다.
미국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종교(특히 기독교)를 갖고 있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심리사회 적응이 잘되고 있는 것이라는 연구 발표가 1960년대에 있었다. 그 이유는 죽음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를 야기 시키는 죄의식을 해결하며, 이 세상에서 노인의 삶 속에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려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빗 모버그의 연구(David O. Moberg, 1967)에 의하면 믿는 노인들은 미래의 천국, 죄의 사실과 사죄함의 확신,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 예수님이 구주로 우리 구원의 대속자가 되심, 기도의 응답을 믿는다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사회적응도 점수가 높았다. 또한, 조지 로우톤(George Lawton)이 50명의 노인들과 면접한 결과 "영혼의 건강, 신에 대한 신뢰"가 신체적 건강을 제외하고 노령기 삶의 만족의 두 번째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교회에 출석하고 교회활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사회복지기관에서 실시하는 노인복지사업과 교회에서 실시하는 노인복지사업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인식하는 것은 교회사회봉사의 효능성과 독특성 그리고 보완성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선교의 목적과 사회복지의 과정을 통합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2) 대상 선택의 필요성

-성서적 측면
성서 속에서 우리가 노인을 위한 교회복지를 위해 힘써야 할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성서는 우리에게 노인을 공경의 대상으로 이해시키고 있다. 부모에게 순종, 효도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 가운데 가장 으뜸이다. 이것은 자녀들이 축복받고 장수하는 비결이다. 부모로서는 시부모와 장인장모의 구별이 없다. 부모에게 불효하거나 노인을 공경치 않는 죄는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지켜야 할 십계명 중 다섯 번째 계명은 부모를 공경할 것을 말하고 있고,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함으로 자녀들은 복을 받고 장수할 것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서는 노인들이 지혜의 상징임을 말하고 있다. 사람의 나이는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니 노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고독하게 지내도록 할 게 아니라 존경하고, 훈계를 경청하고, 그 지혜를 배워야 한다. 노인이 창의성과 잠재력을 개발하여 후손들에게 영적인 상담자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노인도 단지 나이가 많은 것만으로도 축복일 수 없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순종 아래 의인의 삶을 살며, 자시고가 후손을 위해 사랑을 베풀고, 가정과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신명기 32:7을 보면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 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우리는 노인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얻어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혜가 있는 노인은 신체적으로는 무기력하나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 그들은 교회 내에서 교육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노인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복(잠 16: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으로도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이 단순히 공경의 대상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교회가 노인 복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시편 71 : 9를 보면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노인을 신체적 특성상 연약하고 활동력이 없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볼 때 교회내 노인은 존경을 받고,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노인 복지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선교적 측면
교회는 노인복지 사업을 실시하면서 그것을 전도의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 교회에 출석하는 노인은 물론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지역사회의 노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순수한 마음으로 진행시킬 때 교회는 사회봉사를 통하여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인식을 지역 내에 심어줄 수 있고, 교회를 통하여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은 노인들의 경우 예수 사랑을 통하여 교회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인들은 젊은날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또는 죽음의 공포까지도 느끼게 되는데, 교회가 노인복지사업과 병행하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노인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보살피면서 영원한 삶에 대한 복음을 전파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노인들을 쉽게 교회로 인도할 수 있다. 교회로 인도된 노인들은 그들 주변 사람들에게 신앙인으로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노인들은 선교를 위한 간접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 사회심리학적 측면
노인들의 심리적인 문제는 우울, 불안, 신경성, 불확실성 등의 것들이다.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심리적 현상은 신체적 기능약화나 사회적으로 상실된 역할에서 오는 심리적 충격, 또는 경제적인 불안정, 생활 적응의 불안으로 말미암은 것들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어 이는 점차 소외감, 고독으로 나타난다. 직장, 사회, 가족 안에서 지니고 있던 역할을 상실하는데서 겪게 되는 소외감, 고독감, 그리고 가족관계에서 겪게 되는 갈등, 분노, 비탄, 과거 삶에 대한 실패감, 죄의식, 수치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공포, 절망 등 노인들의 심리적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여기에 대비한 노인심리 상담서비스의 부재는 노인의 심리적 적응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인생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노인, 노령기의 이혼현상,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인 등 심각한 노인의 문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노인들은 친구나 동료, 친지들의 임종을 보면서, 죽은 이후의 영생에 대한 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된다.
노인문제에 대하여 정부는 경제개발에만 힘쓰고 노인문제 등 사회개발을 등한시한 나머지 노인들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고통을 겪게 되었다. 적절한 노인복지환경이 구축되지 못한 가운데 노령화(aging)의 과정을 겪는 노인들은 생활비의 부족, 직업의 부족, 창의성의 감소, 기억력 감퇴, 정신적·육체적 능력의 감소 등 복합적인 노인의 문제를 갖고 가족이나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노인문제의 분야를 대별하면, 경제문제, 가족에서의 역할상실문제, 건강문제, 여가활용문제 등이다. 노인들이 당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직장문제와 관계되며, 노령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일할 사람의 비율이 감소하여 사회보장제도에 취약성을 갖게 한다. 핵가족화 현상은 가족 내에서 노인의 가족관계를 제한하고, 소외되어 외로움을 겪게 된다. 이들은 공원, 유원지, 버스터미널에 모여 심적 공백을 메우려고 한다. 가출노인의 수가 증가하고 치매노인의 수도 증가일로에 있다. 적절한 문화공간이나 여가시설이 부족한 한국의 실정에서 노인들은 즐겁고 의미 있는 여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 교회에서 노인복지사업을 통하여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활동의 기회를 부여한다면, 노인들은 새로운 역할에 적응해 나가면서 사회 소외감을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도 되찾을 수 있다.

Ⅲ. 경로사역과  교회의 사회참여

1. 교회의 Diakonia를 통한 사회적 책임

  Diakonia는 보편적으로 '섬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해석은 '봉사', '준비하는 일'. '구제' '부조' 등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교회가 그 지역사회를 위해서 해야 할 봉사는 선교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용어는 이웃을 섬기고 구제하며 봉사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로서 기독교 복지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교회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며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봉사나 섬김으로 해석되는 Diakonia의 진정한 의미는 치유와 화목의 행위라는 뜻이다. 즉 상처를 싸매고 갈라진 틈을 메우며, 공동체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행위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위는 Diakonia의 가장 좋은 예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크게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으로 대별된다. 사회봉사는 구제와 노력봉사를 의미하며, 사회 행동이란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는 사회제도의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만약 개인의 문제가 불합리한 사회 환경에서  일어난다면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 환경에 직접 개입하여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개인적 생활만 경건하게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정의와 공평이 실현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비판적인 삶을 살아야 하며, 교회는 개인적인 사회활동을 보다 많이 담당하여야 하는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장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즉, 섬김을 통한 사회적 선교는 교회에 맡겨진 중대한 사명의 하나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가 팽배되어 있는 사회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촉매자로서 교회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현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전문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사회복지(혹은 사회사업)는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기독교의 교리와 가치에 입각한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이 현대 사회복지제도의 기원이 되었던 것이다. 성경에서도 여러 장면에서 가난한 자와 약한 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회정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2. 한국교회와 경로사역

  사회 문제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중앙집권적인 카톨릭은 조직적인 체계를 바탕으로 사회복지활동(=노인복지 포함)에 효과적으로 참여했는데 반해 기독교는 개 교회 중심적인 성향으로 인해 사회복지사업에 체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조직적 장치가 부족하였다.
  이로 인해 기독교는 선 성장, 후 봉사의 입장에서 개 교회 자체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사회복지(=노인복지 포함)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일에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힘들게 하는 것은 단순히 필요한 경비에 관한 것만이 아니고, 사회복지를 시작하고는 싶으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복지사업에 적극성을 띠지 못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노인 사역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노인에 대한 무관심(인식부족)
   교회에서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 중 많은 교회들이 교인들의 인식부족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가 젊은이들을 선호하고 중심이 되어서 젊은이들의 프로그램이 많으며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연중 행사에 그치는 경향이 높다.
  교회는 노인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여 시설, 조직,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교회가 노인들에게 관심을 두어야 할 근거로는 교회의 사회적 기능과 목회적 기능 그리고 선교적 차원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교회 내 영아부에서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집단이 조직화되어 있으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수한 욕구를 지닌 노년부가 조직되어 있지 않은 점을 보면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2) 노인의 역할 상실
  교회에서 노인들은 움직이는 모습보다는 조용히 앉아 있어야만 점잖고 존경스러운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산업의 발달과 전문인력의 양성으로 조기 은퇴는 노인들의 역할을 상실시켰고, 또한 가정에서의 역할 상실과 아울러 교회 안에서도 노인의 역할 상실로 노인들은 더욱 소심해지며 침체되어 신앙의 저조를 나타내기까지 한다.

3) 전문인력 부재 -노인 전문사역자 양성
  현 사회는 전문화 시대이다. 교회에서도 분야별로 전문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더구나 노인사역을 위해서는 전문 지식을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사명적인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교회에서는 모든 일을 교역자가 중심이 되어 주관하고 있으므로 정부기관이나 사회기관과의 유대 관계가 결여되어 보다 많은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교회내의 행사로 끝나게 된다. 또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교회가 주택과 멀어지면서 젊은이들은 교회를 올 수 있지만 노인들은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경로효친 사상의 약화와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가족 중에서 누군가가 노인을 부양하거나 교회 출입을 돕는 경우가 흔치 않게 되었다. 이러한 모든 조건들이 노인의 교회활동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노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결국 전교인들에게 돌아갈 과실이기에 노인 세대만을 위한 투자라고만 볼 수 없다. 누구나 교회의 노인 세대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며,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충실한 교회는 미래의 노인들이 될 젊은 세대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기에 그만큼 교인들을 붙들어 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4) 노년부(노인학교<대학>) 설치 운영의 미흡
  교회에서의 기관 운영은 교회 부흥에 영향을 미치며 신자들의 성숙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노년부가 있는 교회는 매우 적으며 대부분의 교회들이 유치부, 유년부, 청소년부, 장년부는 설치 운영하고 있으나 노년부(노인학교)는 거의 설치되지 않아 고령의 노인까지 장년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 순복음인천교회 -권사대학은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라 볼수있다)

5) 재정적 지원의 미흡
  교회에서 많은 예산이 유치부나 주일학교, 청장년부에는 활용되고 있으나 노인을 위한 예산은 1% 이하가 49%교회, 1-5% 이하 교회가 40%로 전체 예산의 5% 이하가 89%로 나타난 극히 미흡한 실정이다.

6) 자원봉사대 미 조직
  교회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하여서는 자원봉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자원봉사자 없이는 이루어지기가 어렵다. 많은 교회가 자원봉사대 조직이 없으며, 자원봉사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렇듯 교회에는 많은 인적 자원이 있음에도 자원봉사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한 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시적인 봉사로 감당하고 있다.

7) 주간보호(Day-care)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부족
  한국 교회가 70년대∼80년대에 육아문제와 조기교육을 위하여 교회마다 선교원을 세워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부모님과 교제하며 교회성장을 가져왔다.
  현대 사회는 노인문제가 세계의 문제이며 나라마다 사회의 문제에 처해있으며 우리 나라도 현재 생산 연령 인구 10명이 1명이상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고령화 사회에 와 있다. 그러나 교회들은 노인들의 문제를 각 가정의 문제로만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특성상 노인에 대한 가족부양이 약화되어 있다. 이렇듯 약화된 가족 부양을 강화시키는 방편으로 교회의 주간 보호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데  노인문제들을 살펴보면서 이 문제는 정부(GO)의 조직과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부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이제 비정부조직(NGO)의 힘인 교회의 인적 조직, 물적 자원의 힘과 파트너쉽이 되도록 노력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Ⅳ. 경로사역을 위한 교회의 참여 방안 및 제언  

1. 경로사역에 대한 의식 변화의 참여

  정부의 힘만으로는 노인문제를 100% 책임질 수 없기에 교회가 노인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노인사역의 증진을 위해 관심을 가질 때가 왔다고 본다.  많은교회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서 노인복지사업이 실시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목회자와 교회 지분자들의  의식변화라고 본다.

2.  교회의 노인복지사역 실천

  첫째, 노인사역과  관련하여서 전문집단의 도움을 받을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전문 집단과 연결 통로를 만들고 그 관계를 개선하여 이를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할 것이 요구된다.
  둘째, 노인사역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지만 내실을 가해야함이 제기된다. 특히 노인학교의 경우 노인과 관련된 많은 자원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노인학교의 실시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노인학교와 관련된 사업(무의탁노인의 지원강화, 단순한 식당봉사의 차원에서 전문화된 정서적 서비스의 영역으로 발전 모색)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셋째, 자원봉사자와 실무자의 경우는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가질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리고 그 방법을 노회나 총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도 있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넷째, 교회 자체의 자원이 많은 것을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교회 자체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폐쇄성은 개선되어야 한다. 항상 교회 차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교회의 폐쇄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하겠다.
  다섯째, 노인학교와 관련하여서는 유급 자원봉사자의 도입 실시와 관련학과와 협력하여 실습생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생각된다(교회사회복지사, 노인사역사 제도 도입).

3. 경로사역과  교회의 자원활용 참여

  좋은 뜻과 또 전문적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뜻은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효율적인 사회복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정을 확보함에 있어 대도시에 있는 큰 교회(1,000명 이상)는 의지만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 외의 중, 소 도시 교회들은 재정 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된다. 재정 확보 방법은 자원을 동원하는 방법, 교회예산에 반영하는 방법(교회예산에 반영 방법은 교회가 이웃을 위해 계획한 사회복지 사업의 비용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교회마다 재정능력이 동일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도시의 큰 교회를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 부담하기는 역부족이다),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방법(교회가 시설과 자원봉사자를 제공하고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 이다:이 방법이야말로 중, 소 도시의 중형교회(500명)들이 노인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 있을 수 있다.
  첫째, 노인사역과  관련하여서 교회와 적극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교회는 많은 인적, 재정적,  공간적 시설과 무엇보다도 자원 봉사의 동기(Motivation)가 매우 강한 집단이라는 점을 꼭 명심해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둘째, 노인사역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회의 세팅과 어울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개발해야 한다. 즉 교회라는 종교적 성격과 교회의 지역성,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하여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셋째,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많이 마련하여야 한다.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 개교회의 특성 즉 예산의 규모, 시설과 공간, 그리고 사회봉사에 대한 인식의 정도에 따라서 노인사역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서 법인화를 시키는 작업은 비용과 시간이 매우 많이 들고, 행정관청의 허가조건도 매우 까다롭지만 1995년 노인복지사업지침에는 10인 미만의 노인을 대상으로 해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소개되어 있다. 법인화를 시킬 정도의 의지와 재정적 기반이 있다면 그룹홈 형태의 사업을 실행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다섯째, 노인복지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에 반드시 지역사회와 교인의 욕구 조사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회사업의 조사의 기본적인 요소이며,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섯째, 무엇보다도 목회자의 의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즉 노인복지를 실시하고자 한다면 교회의 성장이나 전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리고 노인에 대한 순수한 존경심에서 노인복지에 대한 투자를 할 때만이 노인에 대한 서비스와 교회의 부흥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을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를 중심으로 노인사역(복지)위원회가 설립되고 위원회에서 노인사역(복지) 프로그램의 연구개발과 계획을 수립하고 재정과 전문 인력이 확보된 후에는 기구와 인력을 총괄해서 지도 감독할 운영자가 선정되어야 한다.
  목회자가 직접 운영할 수도 있겠으나 목회자의 능력이나 지식이 제한되어 있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추진과 발전에 한계를 가질 수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분주한 일정으로 인해 충분한 시간을 노인복지 프로그램에 할애하기도 어려울지 모른다.
목회자는 방향만을 설정해 주고 전문 지도자(교회사회복지사)나 교인들이 참여하여 봉사할 수 있도록 그 주도적인 역할을 이양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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