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한 대가 관광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마음이 들떠있는데 한 청년만은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당신은 왜 그리 얼굴이 어둡고 초조해합니까?”
청년은 말합니다.“사실 나는 몹쓸 인간입니다. 수없이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저는 몇 번째 교도소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제가 복역하고 출소할 때마다 어머니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지난번 출소할 때 다시는 범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저는 이번에 또 범죄하고 복역을 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이제는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습니다. 너무 부끄러워 어머니에게 편지를 드려서 ‘저를 다시 맞아 주시면 집으로 가겠습니다’ 했더니 답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께 ‘제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대문 앞에 흰 천이 걸려있으면 어머니가 저를 용서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차에서 내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라스베이거스로 가버리겠습니다’ 하고 편지를 드렸습니다. 과연 어머니께서 또 한번 저를 용서해 주실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버스가 그의 고향마을 모퉁이를 돌아설 때 승객들은 일제히 환성을 질렀습니다. 왜냐 하면 마을 전체가 흰 천으로 펄럭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머니는 중병으로 앓아 누웠기에 편지를 보낼 수 없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집집마다 흰 천을 달아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변함없는 사랑을 전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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