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늪지대에 살고 있는 악어는 성경에서도 별로 좋게 표현되어 있지 못한 동물이다. 그러나 얼굴은 못생겼지만 그 동물의 사랑만은 우리 인간도 배울만한 데가 있다. 악어 새끼가 수컷으로 태어나느냐 암컷으로 태어나느냐가 참으로 묘하다. 일반 동물은 유전자에 의해서 임신상태에서 암수가 정해지지만 악어는 어미악어가 그 알을 어떻게 품어주느냐에 따라서 수컷과 암컷이 후천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미시시피 강의 악어를 심층 연구한 결과 어미악어의 품어 주는 온도가 섭씨 30도 이하에서는 모두 암컷으로 태어나고 34도 이상에서는 모두 수컷으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32도를 기준으로 어미가 알을 뜨겁게 품어주느냐 차게 품어주느냐에 따라서 암수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알을 품어 주는 온도가 몇 도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것은 미시시피 악어뿐만 아니라 인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본문"악어의 사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