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회와 한국교회의 협력과 방안
                                                 김상복 목사 할렐루야교회



일본의 과거청산 의지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한국은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좀처럼 사라 지지 않는 역사적 상처가 정서의 바닥에 깔려 있어서 양국 간의 전정한 교류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 문제는 일본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일본인들의 정직성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에만은 일본의 정직성이 이웃나라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있다. 일본은 세계 제2차 대전이 종식 된지 63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피해국에서는 정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파다하다. 지금도 일본의 지도자들 가운데 과거에 이웃나라들에게 입힌 엄청난 피해에 대해 정직하지 못하다. 과거 일본의 침략적 행위로 일으킨 상처들을 부인하거나 변명하거나 정당화하고 있어 이웃나라들의 상당한 분노를 계속 사고 있고 이 문제에서만은 일본을 존경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도 일본과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나 독일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철저히 회개했다. 일본은, 같은 잘못을 저질은 독일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말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일본이 쓰라린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되겠지만 부인함으로서 이웃나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최근에도 일본 장군의 역사를 부인하는 망언들로 인해 이웃 나라 국민들이 마음에 과거의 상처를 다시 일으켰다. 일본 정부가 그를 즉각적으로 해고함으로서 문제를 축소하려고 노력한 것은 일본정부의 좋은 결단이요 용기 있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정직한 회개가 있으면 과거를 씻고 일본에 대한 세계의 존경을 회복할 수 있다. 솔직한 고백과 사죄가 있어야 일본도 독일과 같은 존경 받는 나라가 될 것이다.

양국 교회 지도자들의 반복된 사과    

과거 제국시대의 일본교회는 당시 군국주의 정부와 협력하여 한국교회에 신사참배의 범죄를 강요하는 데 앞장 서는 역할을 하였다. 일본교회의 대표들은 한국에까지 찾아와서 신사참배가 국민예식이요 신앙의 행위가 아니라고 설득을 하려하였다.  

그러나 일본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는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일본정부의 탄압과 핍박을 받아 한국교회처럼 많은 고생을 하였다. 한국의 해방 이후 일본복음주의연맹(JEA) 지도자들은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교회 앞에서 여러 차례 지나간 일본제국주의의 범죄에 대해 반복 사죄를 했고 최근에 이르기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을 대신하여 일본이 36년간 한국에 저질은 만행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겸손과 책임감을 보여 왔다. 한국교회는 일본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의 솔직함과 겸손함과 용기에 존경과 찬사를 드린다. 이제는 일본교회의 거듭되는 사과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복음주의 지도자들도 역시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일본의 과거를 용서하지 못한 잘못을 일본교회 앞에서 고백하며 용서를 구한 적이 있다. 용서를 통한 화해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추구해 왔고 과거의 원수를 사랑하여 형제를 삼고 악을 선으로 갚기를 한국 기독교인들은 원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선교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의도적 노력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양국의 교회 지도자들 간에 꾸준한 교제와 노력을지속해 왔다.

양국의 신학계에서도 아시아신학연맹(ATA)의 경우 동북아 지역에서 ATAJ와 ATAK가 협력하여 일 년에 한 번씩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신학자들 간에 세미나와 친교를 도모하며 무척 가까워졌다. 최근 ATAK 임원들의 무관심과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교류가 부진한 상태에 있으나 새로운 임원들이 선출되면 다시 교류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 주재 한국선교사들의 견해

한국 부흥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일본에 와서 일본 목회자들을 늘 책망하고 간다. 한국 목사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 또 무슨 야단을 칠지 몰라서...
한국 목사들이 일본에 와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자기들이 하고 돌아간다. 일본 목사들의 설 곳이 없다. 일본 목사들은 둘러리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일본 목사들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일본 목사들은 수차 회의하고 합의를 기다린다. 일본 목사들의 숙고하는 문화를 이해주어야 한다. 한국 목사들은 마음이 급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빠져 나가 독자적으로 사역을 한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일본교회의 반복된 사과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 세워주어야 한다. 일본에 가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교회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도와드리며 일본교회를 유익하게 섬겨주어야 한다.
일본 교회의 필요를 물어보고 어떻게 협력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협조해야 한다.

일본 교회와 한국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들과 자주 서로 오가며 좀 더 빈번한 교류가 필요하다. 자주 만날 때 사랑이 움튼다.

협력이란 첫째로 상대방에게 유익이 되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협력한다며 해를 기치거나 상처를 준다면 그런 협력은 없음만 못하고 불필요하다. 상처를 받는 측은 그런 협력을 원치 않을 것이다. 협력은 쌍방에 유익할 때에만 가능하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자기들의 생각과 방법과 집행을 관철시켜 일방적 주장을 강요하거나 관철시키려 한다면 그 것은 협력이 아니라 침략이다.

협력의 일차적 단계는 협력을 통해 상호간 어떤 유익과 혜택이 가능한지 상대방의 필요에 대한 견해를 진지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상대방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필요를 만족시켜 주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고 합의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협력의 방법 역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만일 협력쌍방의 협력이 일방적이라든지 한쪽이 다른 쪽에게 강제적이든지 상대가 불편해 하는 데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사역이라면 오히려 협력시도의 결과가 상처와 불신만을 상대방에게 남길 것이다.

협력의 기본 정신 속에는 섬김의 신학이 철저히 깔려 있어야 할 것이다. 좋은 협력은 최선의 사람들에 의해서만 유익하게 성취될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절대로 서로 간에 지배자적인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방 사람의 통치자들은 다른 사람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는 것을 너희가 안다. 그 고관들은 사람들에게 권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너희는 절대로 저희들과 같이 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너희 중에서 높아지려면, 먼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마태 20:25-26). 철저하게 예수님의 이 가르침에 근거해서 협력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협력은 어려울 것이다. 상호간에 유익이 되는 협력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일본교회와 한국교회의 협력을 위해서는 우선 상호간에 두 나라 교회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솔직하게 말할 필요가 있고 그 필요를 서로가 어떻게 채워줄 수 있는지를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각 나라 교회는 협력 대상 교회가 무엇을 요청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일방적인 견해를 피력할 수 없다. 본인만이 자신의 필요를 정확하게 피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 프로그람

양국 어린이 교류를 위한 하기 및 동기 성경학교 프로그람
청소년, 대학생 및 청년 교환 프로그람
목회자, 신학자, 선교사 세미나
신학생 교류와 인턴십, 평신도 방문
양국 교회나 교단 간 자매결연 프로그람
선교지에서 일본과 한국 두 교회간의 협력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이 되는 프로그람을 추진하며 앞으로 일본교회와 한국교회가 꾸준한 서로 간에 격려와 힘이 되어 지기를 기대한다.

김상복 목사 할렐루야교회 담임
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회장
82-31-780-9509
sbd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