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면서 아버지를 섬기는데 있었고(요4:34), 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양 무리들을 돌아보고 치료하면서 섬기는데 있었으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며 섬기는데 있었습니다(요10:11).
예수님께서는 또한 제자들에게 온유와 겸손과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 배우라”(마11:29).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13:1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요13:34).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막9:35).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은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 섬김과 사람들 섬김의 삶을 살았던 막달라 마리아와 베다니 마리아와 바나바와 사도 바울과 도르가와 고넬료와 디모데와 루디아와 브리스길라와 에바브로디도는 모두 귀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기풍 목사님과 윤함애 사모님은 제주도의 불쌍한 거지들과 나환자들을 따뜻하게 섬기며 제주도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녹였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주님 섬김과 사람 섬김과 원수 섬김으로 48년 동안의 삶을 가장 아름답고 가장 보배롭게 장식했는데 나환자들의 피고름 나는 환부를 입으로 빨면서까지 온유 겸손 따뜻함으로 섬겼습니다. 정양순 사모님도 마지막까지 나환자들을 따뜻하게 섬겼습니다. 한경직 목사님도 주님과 모든 사람들을 온유 겸손 사랑으로 섬겼습니다. 작은 예수로 살다가 작은 예수로 죽은 장기려 박사님이야말로 무소유로 가난하게 살았고 주님만을 섬기면서 충성스럽게 살았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섬김의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칭찬을 받고 존경을 받고 섬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알아주지 않으면 기분이 상하기까지 합니다. 너무 부끄럽고 서글픈 일입니다. 초기의 베드로처럼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수를 더 많이 하여야 할지 모르고 책망과 채찍을 더 많이 받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섬김의 삶이 보고 싶어집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섬김의 삶을 티끌만큼이라도 흉내 내며 살게 하시옵소서!”
일곱째로, 수고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수고와 고난의 종교입니다. 진정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은 수고와 고난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수고와 고난을 몸에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모든 허물과 죄악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서 찔림과 상함을 당하시는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위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사53:5,11).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따르려는 제자들도 수고와 고난과 핍박을 당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마5:10-12).
스데반은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길로 걸어가면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의 삶의 특징은 수고와 고난을 넘치도록 당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고전15:10).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고후11:23). “또 수고하며 애쓰고”(고후11:27), “나도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4). 마리아도 많이 수고했고 드루배나와 드루보사도 주 안에서 수고했다고 사도 바울이 지적했다(롬16:6,12).
사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거의 모두 수고와 고난을 기쁨으로 몸에 채우면서 살았습니다. 길선주 목사님도 이기풍 목사님도 최권능 목사님도 주기철 목사님도 손양원 목사님도 모두 수고와 고난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갔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불쌍한 나환자들을 위해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길을 기쁨으로 감사하면서 걸어가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금 수고도 싫어하고 고난도 싫어하고 희생도 싫어합니다. 평안과 안일과 축복만 좋아합니다. 십자가를 입으로는 노래하면서도 사실은 싫어하고 멀리합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새해의 간절한 소원과 기도를 네 가지로 정했는데 그 네 번째 소원과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힘써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수고와 고난을 우리들의 가슴과 몸에 지니는 것입니다. 주님과 이웃을 향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은 반드시 수고와 고난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도 스데반처럼, 사도 바울처럼, 우리 믿음의 선배들처럼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아주 조금이라도 드리게 하시옵소서! 북한 동포들과 모슬렘들을 위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물이 필요하다면 혹 자격이 없는 저를 사용하실 수는 없습니까?”
여덟째로, 기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주신 귀한 선물들 중의 하나가 기쁨과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죄 사함의 기쁨과 구원의 기쁨과 하나님의 자녀 됨의 기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지니지 못하고 사는 인생은 불행한 인생이고 기쁨과 즐거움을 지니고 사는 인생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쁨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과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4:7). 모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90:14). 저는 부귀 영화보다 성공보다 귀한 것은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했습니다(살전5:16-18). 저는 11살 때 부모님을 떠나는 외로움과 슬픔을 지니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한 평생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근심 걱정 없이 막 하면서 막 가면서 두려움 없이 낙천적으로 즐겁고 기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제가 11살 때 혼자서 38선을 넘은 것도 스릴을 느낀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남한에 와서 초 중 고 대학교에 다닐 때도 모두 즐겁고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군대에 가서 훈련 받으며 군 생활하는 것도, 12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노동하는 것도 즐겁고 재미있게 했습니다. 귀국 후 남산에 붙잡혀 가서 밤새 협박과 심문을 당한 일도, 도둑맞은 일도, 아프간 국경을 캄캄한 밤에 혼자서 무작정 넘어간 일도, 모두 재미있게 했습니다.
인생은 보기에 따라서 우울하고 슬픈 것이 될 수도 있고 기쁘고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주님 안에서 성도들 안에서 일터 안에서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기뻐했습니다(시16:3,6,11,19:1-6). 사도 바울도 주님 때문에 성도들 때문에 그리고 주님과 교회 위해서 수고함으로 기뻐했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빌4:10).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빌4:1,살전2:19,20).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롬5:3, 고후12:10). 주님 안에 있으면 모든 것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이웃을 위해서 수고하면 더욱 더 기쁘고 즐겁게 살게 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아홉째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행복한 사람은 기뻐하면서 살고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언합니다(살전5:16-18). 시편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는 감사입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시100:4). “여호와께 감사하라”(시118:1,136:1).
감사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때 생깁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면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감사하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감사합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모든 것이 불만이고 모든 것이 불평입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불만이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불평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모든 것이 부모님의 은혜요 모든 것이 이웃과 사회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항상 감사를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7:25). “내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1:4).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2:14).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9:15).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빌1:3).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골1:3).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살전1:2,살후1:3,딤후1:3).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감사해야 할 조목들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로, 내가 신비하고 아름다운 생명을 지니고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우리는 일평생 감사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아름다운 자연 만물이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어졌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항상 감사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아름다운 교회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로, 주님과 이웃을 위해서 수고할 수 있다는 것을 인해서도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얼굴과 인격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듭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감사는 기도가 응답되게 합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대신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열째로, 버리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인생은 나그네요 만남이요 나눔이란 말을 저는 자주 합니다. 그런데 나눔이 진정한 나눔이 되려면 “버림”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소유와 명예와 생명에 대한 무한한 집착입니다. 그것은 인간을 어리석고 추하고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눅12장과 16장에 나오는 부자들을 가리켜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멋진 인생은 버림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도 버리셨고 하늘의 부요함도 버리셨습니다. 양들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버리셨습니다(요10:11,15). 안드레와 베드로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고 요한과 야고보는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습니다(마4:17-22). .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자기 피를 버려도 기뻐하고 또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빌2:17). 그리스도를 위하여 가문과 지식과 지위와 종교적 의를 모두 배설물로 여기며 버린다고 고백했습니다(빌3:7,8).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서 자기의 재물과 몸을 버려도 기쁘다고 고백했습니다(고후12:15).
루디아는 복음 사역을 위해서 집과 재물을 드렸고(행16:15,40), 에바브로디도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해서 그리고 사도 바울을 섬기기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빌2:30). 브리스길라 부부는 복음 사역과 사도 바울을 위해서 자기들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다고 했습니다(롬16:3,4).
성 프랜시스는 앗씨시의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기의 유익과 관련된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포기했고 아버지의 유산과 상속권을 포기했고 심지어는 지식과 학문도 버렸습니다. 장기려 박사님도 버림과 청빈의 삶을 살았는데 그가 죽었을 때 한국의 슈바이쳐가 죽었고 작은 예수가 죽었다고 칭송했습니다. 그는 개인은 물론 교회가 물질적 부요를 탐하는 것을 죄라고 보았습니다.
저도 버림의 삶을 조금씩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재물과 자리에 대한 애착을 조금씩 버리고 싶습니다. 애지중지 하던 책들도 얼마 전부터 조금씩 나누어주거나 기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에 대한 지나친 집착도 버리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 살려고 애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진정한 인생은 버림이고 참된 신자와 목회자의 삶은 버림입니다. 재물이나 자리에 대한 애착을 버려야 할 뿐 아니라 생에 대한 애착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을 때는 빈 손으로 담담하게 여유롭게 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10:16).
열한째로, 떠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인생 칠도”란 말을 자주 하는데 그 마지막 길이 “떠남”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은 떠남입니다. 이중표 목사는 인생은 별세라고 정의했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하면서 인생은 떠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독교는 출애굽의 종교이고 별세의 종교이며 떠남의 종교입니다. 구약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는 떠남입니다.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고 롯이 소돔을 떠났으며 이삭이 그랄을 떠났습니다. 요셉은 고향을 떠나 타향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모세는 떠남의 삶을 반복하다가 마지막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을 떠났습니다.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히11:27). 하나님의 백성들은 떠남을 거듭하다가 결국 약속의 땅에 이르렀습니다.
신약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도 떠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영광을 떠나서 이 세상에 종으로 섬기러 오셨습니다. 세상에서 구속의 사역을 다 이루신 후에는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셨습니다(요13:1).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세상을 떠날 것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요13:1).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요17:7). 사도 바울도 떠남을 준비하면서 살았습니다.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고후5:8)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딤후4:6).
오늘을 사는 우리 신자들도 떠남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유교적 전통과 경제성장의 가치관 가운데서 살아가는 오늘의 신자들이 자칫 떠남의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가인처럼 세상에 성을 쌓으며 세상의 부귀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잘못을 범할 수도 있습니다. 떠남은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사실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감을 의미하고 하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떠남입니다. 떠남을 준비해야 합니다. 떠남을 준비하는 한 가지 방법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맡기신 달란트를 모두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과 성 어거스틴과 성 프랜시스와 루터와 김치선 목사님과 박윤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처럼 많이 울면서 회개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미련과 애착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모든 은사들을 마음껏 사용하고 빈 손으로 가볍게 떠나야 할 것입니다. 몸이 부서지도록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많이 하고 후회 없이 떠나야 할 것입니다. 자리도 너무 오래 차지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산을 너무 오래 소유하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보물을 모두 하늘에 쌓은 후 가볍게 만족스럽게 떠나야 할 것이다.
열두째로,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람에게는 두 가지 성향이 있습니다. 땅에 집착하려는 성향과 하늘에 오르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골3:2)고 권면했습니다. 땅엣 것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 지고 더러워지고 무거워지고 근심 걱정이 많아져서 우울증에 걸리게 됩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위엣 것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단순해지고 깨끗해지고 가벼워지고 평안해 지고 즐거워져서 우울증이 물러가게도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세상과 땅을 바라보던 그들의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산상설교의 초점은 하늘이었고 팔 복의 내용도 하늘의 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하늘을 바라보셨습니다. 오병이어를 가지시고 축사하실 때도, 나사로를 일으키실 때도, 십자가를 지시기 하루 전에도, 십자가 위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셨고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모두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고 모세와 다윗과 솔로몬도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히스기야왕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했고 느헤미야도 하늘의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스데반이 순교 당할 때 하늘을 우러러 보았고 사도 바울은 언제나 하늘을 바라보며 천국을 사모했습니다. 베드로도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고 사도 요한은 항상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위대한 신학자 성 어거스틴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현세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이원론자는 아니었지만, 현세를 잠정적이고 어둡고 덧없는 과정으로 보았고 하늘을 영원하고 밝고 복된 곳으로 보았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요나단 에드워즈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친밀하고 달콤하게 느꼈습니다. "나는 걸으면서 하늘과 구름을 쳐다보았다. 그때 내 마음속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엄위와 은혜에 대한 달콤한 느낌이 쏟아져 들어왔는데 그것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이성봉 목사님도 손양원 목사님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삽시다. 하늘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게 됩니다. 천국이 그리워지고 천국이 가까워집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우리들의 좁은 마음이 넓어지고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 지고 어두운 마음이 밝아집니다. 더러운 마음이 깨끗해 지고 탐욕의 마음이 변해서 가난해집니다. 우리의 모습이 하늘처럼 아름다워지고 신비로워집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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