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린튼 박사(유진벨 재단)- 발표


(녹취)


  시작하기 전에 유진벨 재단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 보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김명혁 목사님과는 인연이 길고 복음주의협의회는 아마 제일로 오래 지원해주신 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식량 지원하던 날부터 오늘까지 결핵약 지원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사실상 기자들을 쉽게 실망시키는 비결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조상들이 할머니, 아버지 시절부터 한국에 살았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종종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조상들이 그렇게 한국을 사랑하셨습니까? 거기에는 숨은 의미가 있습니다. 전에는 그렇게 한국이 사랑할 만한 대상이 아니었는데 지금처럼. 왜 그 때도 사랑하였는가 이런 질문입니다. 본인 생각은 지금은 이렇게 잘 사는 나라고 상당히 알아주는 나라가 되어 사랑하기 쉬울 것 같지만 전에는 그렇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저는 실망시키며 우리 조상들은 한국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고 하나님을 사랑해서 왔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영어에서는 For the love of God 이라는 말. 하나님 사랑을 위해 라는 것. 욕으로도 쓰기에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말입니다. 도대체 라는 말로 쓰게 되는데. 사실 우리 조상들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아마 한국 사람들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오셨을 것입니다. 도대체 한 번도 만나지도 못한 사람들을 사랑해서 왔는가. 하나님 명령, 하나님 사랑을 위해서 왔다가 이제는 한국에 오래 살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붙었죠.

  근데 요즘 기자들도 실망시키는 비결이 또 있습니다. 도대체 왜 북한을 지원하느냐. 이런 사건, 저런 사건들이 있는데 왜 아까운 후원금을 가지고 결핵약을 사서 그 딴 사람들을 지원하느냐 묻습니다. 역시 대답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변하고 변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하나님의 사랑만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사랑을 체험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생각할 때 정말로 15년 동안 얼마나 풍파가 많았습니까. 북한 사랑이 유행한 시절도 있고 북한을 씹는 것이 유행인 시절도 있고 그이들이 그럴 듯하게 행동할 때도 있고 또 한국 사람들의 심경과 미움을 건드릴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협의회는 북한을 사랑했는데 아마도 우리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그 비결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죠. 우리도 특히 크리스마스 철 뿐만 아니라 매일 같이. 특히 신문 볼 때, 역시 나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하나님 사랑 하면서 우리 북한 결핵 환자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