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늘 속을 썩이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자식이었지만
그가 없는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어제도 아들면회를 다녀왔습니다.
헤어질 때 눈물을 애써 감추는 아들아이를 보면서
이제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아들은
오랜 시간동안 정신적인 병을 앓고 있습니다.
처음엔 누가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렇게 원망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나중엔 우리 아들이 고쳐지기만을 고대하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중보기도를 해주면서
신경정신치료를 해 왔지만
우리 아들은 여전히 심하기만 합니다.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릴 적 행동을 그대로 하기도 하고
선생님 속을 많이 썩여드리고
부모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학교는 휴학을 하게 되었고
특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국가에서 운영하는 전문적인 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뇌신경세포에 이상이 있고 정신연령이 어리다는 판정은 이미
나와 있는 상태이지만..
왜 우리 아들이 그렇게 방황해야하는지..
너무너무 아픕니다.

하지만..나는..
주님께 불평을 늘어놓을 수가 없답니다.
내게 주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기에..

기다리려고 합니다.
주님이 나를 기다려주셨듯이..
우리 아들로 인하여
나는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사랑을 알아갑니다.

더 좋게 해주시는 주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지금 당장은 그리움에 목이 메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실 주님!
감사드려요
악조건 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게 하시고
더 좋게 해주실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