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오후 5시쯤 되어
시흥에 있는 양문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예배시간보다 두시간이나 앞서서 도착하였는데도
언제 시작된지 모르는 찬양단의 연습이 되고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리더인 안수집사님.. 그리고 양문교회 간사..
목사님의 얼굴을 차례대로 볼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모습은 어디선가 많이 뵌듯한 푸근한 인상이었고
겸손함이 몸전체에 베어나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전도회 헌신예배가 시작되고
짤막한 대표기도가 있은 후에 1여전도회 회원들의 특송이 있었습니다.
20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거의 똑같은 한복을 곱게 입고 찬양을 부르는데
화음을 멋지게 넣어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목소리까지 아름다웠습니다.

이어서 강사소개에 이어
나는 늘 가지고 있는 송구한 마음으로 강단에 올랐습니다.

마무리찬양을 하려고 보니 내가 할애한 시간이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지나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나.. 그래서 꼭 하고 싶은 마무리(?)를 못하고서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서운치는 않았습니다.
지나놓고 보면 모든 것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유가 있다는 걸 알기에...  

여하튼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서둘러 끝냈는데 성도님들은 오히려
자리를 뜰줄 모르고 추가앵콜까지 신청하는 바람에, 한곡을 더 부르게 하셨습니다.

양문교회는..
새신자환영실이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실내 정원처럼 아주 이쁘게 꾸며놓았으며 소품들도
앙징맞고 아름다웠습니다.
우리교회처럼 황량한 느낌이 들지 않는 사무실과 식당..
그리고 모든 공간들과 예배당...
그래서 더더욱 교회의 인상이 좋아보였고 들어서자마자
평안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찬양인도단은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면서 잘 못한다고
겸손하기까지 했지만 리더집사님의 아름다운 신앙때문인지
더더욱 은혜스러웠으며 거의 중고등학생이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도
청년들만 좋아하는 경배와 찬양 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오래된 가스펠까지.. 그리고 찬송가도 부르는,
정말 온 성도들을 배려할줄 아는 수준높은 찬양단이었습니다.

또한 저녁예배임에도 불구하고 낮예배와 거의 동일하게 출석할만큼
성숙한 그 교회는 겸손한 교회.. 사랑이 넘치는 평안한 교회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마무리를 덜하게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마무리를 할줄 아는 교회이기 때문에...

---------
요즘엔 아니 작년 후반부터는
새로 건축되어진 교회..
그리고 나한테 맞지 않을것 같은 대형교회..
그리고 크진 않지만 급성장하는 교회..
은혜가 풍성하여 좋은교회로 소문난 알찬 교회..
소문은 안났지만 뛰어난 영성으로
하나님이 크게 쓰시는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교회
그런 교회를 가게 하십니다.

전에는 약한 교회, 고난속에 빠져있는 교회도 많이 보내시더니
이제는 왠일인지 새로 지어진 교회, 성공했다고 소문난 교회를
가게 하십니다.

아마도 저한테도 비전을 주시는 거겠지요.
음반내랴...대학원 다니고..또 등록금내랴....
선교하랴...차량유지하랴..구입할것도 많구...
정말 힘들고 어렵게 지나간 지난 1년이었는데 그 속에서도
실망치 않고 분명히 하나님이 채워주실거라고 고백했었는데
하나님은 그러한 교회를 다니면서 힘을 내라구..
그래서 힘을 내서 약하고 힘든 교회에도 가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더 많이 발산하고 오라고 그런 기회를 주셨나봅니다.

혀에는 열매가 있다죠?
말한대로 된다고 할만큼 혀의 권세가 대단합니다.
성경적으로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힘들다고 말하기 이전에
감사하다구, 분명히 난 잘될거라구 말해야겠습니다.

분명히..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잘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