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모두, 다들 잠이 들었습니다.
딸 아이가 마지막까지 남아서 자기도 엄마를 따라 공부를 해야겠다며
피아노책을 한참동안이나 들여다보더니만,
도저히 못참겠다며 좀전에 이불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저는 이런 시간이 참 좋습니다. 나 혼자만의 시간요...
시계소리만이 짹깍짹깍~다소 요란한듯 들려오고
멀리서 어둠이 몰고온 매몰찬 바람 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듯한
고요한 밤.. 멋진 밤..입니다.


미국에서는
좋은 분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먼저, 도착한 첫날 수요집회때는 남가주로고스교회에서
가을찬양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신 김우곤목사님...
더 없이 은혜롭고 더 없이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금요철야때는 새소망장로교회엘 갔었습니다.
임바울목사님과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미국냄새가 짙게 나는
찻집에도 갔었답니다.

그리고 주일 오전예배때는 소망교회에서 찬양을 드렸는데,
작년에 뵈었던 믿음의 반석교회 김스데반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임장로님내외분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역시, 작년에 뵈었던 동문교회 목사님과 사모님과 만나
맛있는 식사도 했답니다. 귀여운 아이들도 함께...

주일 오후예배때는 세계선교교회에 가서 선배님의 집회인도에 따라
눈물을 흘리면서 귀한 은혜도 마음껏  받았습니다.

이민100주년 행사는 여러가지 여건상 힘든 가운데에서도(?)
순탄하게 마쳐졌고 사역의 길에 있어서의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만들었던
잊지못할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성민수양관 김정훈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초면에 저녁까지 얻어먹고.. 지나친 대접을 받았던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몸으로 아름다운 찬양드리는 귀한 전도사님도 만났구요.

참, 입으로 쓴 글씨의 주인공 정근자전도사님.. 지금은 사모님이시죠?
정근자사모님과 남편되시는 목사님도 만났답니다.
그리고 인랜드교회 장은석집사님..
그랜드호텔선물코너에서 뵙게 된 김장로님과 전도사님내외분..
한국에서 다니러 오신 모병원원장집사님내외분..
그 외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참으로 2월에 L.A에 가면 만나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주 안에서의 교제가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지...

미국.. 이번에 두번째로 갔었는데 역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받은 것,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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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저는 그야말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이렇게 야심한 밤에도 잠을 이룰수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너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낮에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과, 나.. 둘다 어려움속에서도 공부하게 하시니 감사...
애기를 못낳을 줄 알았는데 주셨으니 감사...
일찍 죽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으니 감사...
버림받을줄 알았는데 당신이 나를 안버려 아직까지 목사부인으로
남아있으니 감사...
사모가 된것도 감사한데 찬양사역자로 부름받아 쓰임받고 있으니 감사...
어린 나이에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시려고 곧바로 당신처럼 착한
목회자와 결혼하게 하셨으니 감사...
음반작업.. 또 다시 하게 하시니 감사...

나 절대로 잊지 않을거에요. 하나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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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겸연쩍게 웃으면서 남편이 하는 말...

"알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