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명희 목사님과 정경화 사모님을 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며 광야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을 아주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귀중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병든 자와 버림 받은 자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귀중한 사역을 30여년동안 계속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10년 8개월 전인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했는데 은퇴한지 석 달 후인 2008년 4월 26일 주일 여기 광야교회에 처음으로 와서 설교를 한 다음 일년에 한 두 번씩 광야교회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금년 2018년 1월 7일 주일 여기 와서 “감사와 소망의 신앙생활”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오늘 9월 16일 주일 여기 다시 와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넉 주 전에 임명희 목사님과 정경화 사모님과 전화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정성껏 설교를 준비해서 제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지난 8월 24일 오후 9시 4분에 정경화 사모님이 저에게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김명혁 목사님! 말씀 올려 놓은 것 보았습니다. 읽기만 해도 은혜가 됩니다. 수정할 것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화 올림” 부족한 사람의 설교를 좋게 보아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이란 제목의 설교를 시작합니다.
지금 한국교회와 사회를 바라볼 때 그리고 세계교회와 사회를 바라볼 때 순수한 하나님 사랑과 순수한 이웃 사랑과 순수한 자연 사랑을 찾아보기가 아주 힘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보다는 자기 사랑과 돈 사랑과 쾌락 사랑에 치우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순수하게 믿고 사랑하기보다는 자기 생각과 자기 가치관에 치우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웃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사랑하기 보다는 자기의 유익과 쾌락 추구에 치우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보살피기 보다는 자연을 학대하며 파괴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의 안타까운 권면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예수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제가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깨닫고 또 깨달은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축복된 일은 사랑을 하면서 사는 사랑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면서 아주 분명하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2.14). 사랑은 그저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사랑하는 희생적인 사랑이라고 분명하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성자 예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을 사랑하시되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성부 하나님을 사랑하셨고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시되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런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는데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께서 그런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시면서 살다가 죽으셨고, 작은 예수 장기려 박사님께서 그런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시면서 살다가 죽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새 계명을 주시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4,35).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즉시 자신의 부족함을 생각하지도 않고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13:36,37). 예수님께서는 즉시 베드로가 불신앙과 배신의 죄를 범하게 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요 13:38). 순수한 주님 사랑과 순수한 이웃 사랑을 지니고 살다가 죽기가 쉬운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기가 쉬운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결국 베드로는 불신앙과 배신의 길로 걸어갔고 다른 여섯 제자들도 베드로를 따라서 불신앙과 배신의 길로 걸어갔습니다.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저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울더라”(마 26:70,72,74).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매 저희가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이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요 21:2,3). 사도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 뿐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거의 모두 불신앙과 배신의 길로 걸어가게 되기가 너무 쉽고 자기 사랑과 돈 사랑과 쾌락 사랑의 죄에 빠지게 되기가 너무 쉽습니다.
결국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께서는 디베랴 바다로 배신자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을 찾아가서 만나주셨습니다. 불신앙과 배신과 고기잡이 사랑에 빠졌던 저들로 하여금 회개와 회복의 길로 재 헌신과 사랑의 길로 생명 버림의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얼마가 감사하고 얼마나 귀중한 주님의 발걸음이신지 모릅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이 이러하니라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매 저희가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이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신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요 21:1-5).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께서는 디베랴 바다가에 나타나서 불신앙과 배신의 길로 걸어가던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일곱 마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 “와서 조반을 먹으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늙어서는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나를 따르라” 저는 이와 같은 일곱 마디 말씀을 가리켜 “해변 칠언” 또는 “회복 칠언” 이라고 부르는데 “해변 칠언” 또는 “회복 칠언”이 배신자들의 삶과 운명을 바꾸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배신자들의 삶을 회개와 회복의 길로 재 헌신과 생명 버림의 길로 참된 사랑의 길로 걸어가는 삶으로 바꾸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부터 배신자였던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의 삶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의 삶으로 바꾸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해변 칠언”중 가장 귀중한 말씀이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는 말씀과 “내 어린 양을 (사랑으로) 먹이라” 라는 말씀과 “늙어서는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라는 즉 사랑과 희생의 삶과 죽음을 가리키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에 대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삶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마 22:37,38).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 베드로에게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호소하시면서 질문하신 말씀이 주님을 사랑하느냐 라고 세 번 반복해서 물으신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네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보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우리 죄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사랑과 예수님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삶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버리시기까지 우리 죄인들을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이고 성자 예수님께서는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기까지 우리 죄인들을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죄인들이 성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자 예수님을 사랑할 때 우리들의 삶과 운명이 바뀌어지기 때문입니다. 슬픔의 삶이 기쁨의 삶으로 절망의 삶이 소망의 삶으로 불행의 삶이 행복의 삶으로 바뀌어지기 때문입니다.
일곱 귀신 들렸던 인간 쓰레기였던 막달라 마리아는 슬픔과 절망과 불행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자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다음 막달라 마리아는 성자 예수님을 지극하게 사랑하게 되었고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의 삶이 회개의 눈물과 사랑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과 헌신의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면서 살아가는 기쁨과 소망과 행복이 넘치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바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도 요한만큼 주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받았고 주님을 충만하게 사랑한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도 요한만큼 주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그리고 천국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기쁨과 소망과 행복이 넘치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삶을 산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과 예수님 사랑에 녹아져서 자나 깨나 하나님 사랑 예수님 사랑만 중얼거리면서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자기 이름을 사용하는 대신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사람” 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요13:23).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지극하게 받았고 예수님을 지극하게 사랑했는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면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요한을 가리키며 “보소서 아들이니다” 라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요19:26). 사도 요한은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장 귀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 사랑에 녹아져서 예수님 사랑에 미쳤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찌어다”(고전16:22).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노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0,21).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든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고후12:10). 결국 사도 바울은 가장 축복 받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까? 자신보다 돈보다 쾌락보다 세상보다 부귀 영화나 성공이나 명에보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고,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고, 성 프랜시스와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님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사랑”에 녹아졌던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삶도 변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삶을 감동과 감사와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삶으로 변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과 사회도 감사와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과 사회로 변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우리들도 앞으로의 남은 생애를 하나님을 순수하게 뜨겁게 사랑하면서 살도록 최선을 다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이웃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함께 “이웃 사랑”을 힘쓰면서 사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그리고 새 계명을 주시면서 그것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여기 사랑의 대상으로서의 이웃은 가족이나 친척이나 동족에 국한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고아와 과부, 이방인들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원수와 핍박자들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3-48). 예수님께서는 강도 만난 사람을 찾아가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편 사마리아인을 칭찬하시면서 우리들도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친히 문둥병자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로마 백부장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열병 환자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눈먼 소경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모든 종류의 병자들과 죄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심지어는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포악한 로마 군인들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펴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어가던 강도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면서 도움이 필요한 모든 불쌍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천국의 축복으로 이어진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저희는 영생에 들어가리라”(마25:46).
여기 “이웃 사랑” 이란 가정이나 사회 질서를 무시하고 자기 기분대로 자기 정욕대로 사랑의 손길을 펴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질서와 사회 질서를 존중하면서 가정과 사회의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면서 사랑과 격려의 손길을 펴는 것을 말합니다. 동성애를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고, 빈부의 차별을 강화하는 자본주의 정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님들께서는 “이웃 사랑”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인데 이런 분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래도 감동을 받으면서 이웃을 존중하면서 이웃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착한 삶을 살도록 조금은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래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입장에 선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과 모슬렘들과 타 종교인들을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반일 반북 반공 반 모슬렘 반 타종교주의자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교회 지도자들을 존경하며 사랑하게 되었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을 동족으로 받아드리면서 사랑의 손길을 펴게 되었고, 어려움에 처한 모슬렘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와 북한과 중국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찾아 다니면서 사랑과 도움과 격려의 손길을 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을 생각하면서 “사랑하고 싶어라” 라고 중얼거리게도 되었습니다. “이웃 사랑” 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것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이웃을 사랑하셨고 그리고 우리들보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분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우리들의 이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하면서 살다가 죽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자연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들만 사랑하시지 않고 자연 만물을 세밀하게 섭리하시며 사랑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샘으로 골짜기에서 솟아나게 하시고 산 사이에 흐르게 하사 들의 각 짐승에게 마시우시니”(시104:10-15). “저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예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시147:8,9). 구약 성경은 자연의 위치를 매우 높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자연을 마치 사람들처럼 말도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사람들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살아있는 존재들로 묘사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시19:1-4).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찌어다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찌어다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저가 또 그것들을 영영히 세우시고 폐치 못할 명을 정하셨도다 너희 용들과 바다여 땅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불과 우박과 눈과 안개와 그 말씀을 좇는 광풍이며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목과 모든 백향목이며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과 땅의 모든 사사며 청년 남자와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찌어다 그 이름이 홀로 높으시며 그 영광이 천지에 뛰어나심이로다”(시148:3-13). 성 프랜시스는 온갖 짐승들과 새들을 향해 형제 자매라고 불렀고 해와 달과 별들까지도 형제와 자매라고 부르며 그들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설교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자연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을 빌미로 자연을 학대하고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물과 식물과 공기와 물과 흙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처럼 시편 기자들처럼, 예수님처럼, 성 프랜시스처럼, 요나단 에드워즈처럼, 윌리암 워즈워스처럼, 한경직 목사님처럼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을 바라보고 즐거워하고 사랑하며 자연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은퇴 후 남한산성에 가서 20여 평의 작은 집에서 사시면서 자연의 품 안에서 자연과 더불어 26년 동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시다가 하늘로 가셨습니다.
제가7년 전 2011년 7월 18일에 “동물 사랑, 식물 사랑, 자연 사랑, 사람 사랑” 이란 제목의 글을 쓴 일이 있는데 그 글을 줄여서 읽어드리므로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동물과 식물과 자연과 사람을 조금씩, 조금씩 사랑하며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곳 저곳에서 개들을 만나면 가까이 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을 것을 주곤 했다. 물론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다음 언제나 남은 음식을 비닐 봉지에 싸 가지고 다니다가 길가나 집 근처에서 만나는 개들에게 다가가서 먹을 것을 주곤 했다. 내가 만난 개들은 그들의 배경이나 신분이나 모양이나 성격과 상관 없이 내가 다가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을 것을 주면 곧 부드러워져서 반가움을 표시하며 먹을 것을 받아 먹곤 했다. 좀 사나운 개들도 있다. 그러나 곧 태도가 바뀌어진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요사이 한국에는 전처럼 길 거리나 집 근처에서 개들을 많이 만날 수는 없지만 그 대신 길 거리나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식당에서 싸 가지고 나온 남은 음식들이 자연히 개들에게서 고양이에게로 옮겨 가게 되었다. 고양이는 개와는 좀 다른 동물이라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모두를 경계하는 좀 예민한 동물이기는 하다. 그러나 먹을 것을 주면 아주 좋아한다. 달려 들면서까지 때로는 소리를 지르면서까지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수지 집 앞에 조그만 산이 있는데 그 산에 사는 고양이들 대 여섯 마리가 있다. 내가 언제부터인가 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시작했는데 내가 외출했다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차 소리를 알아듣고 고양이들이 달려온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비닐 봉지에 싸 가지고 온 고기나 생선 남은 것들을 고양이들에게 던져주면 모두 달려 들어 맛있게 먹는다. 음식 남은 것들이 없을 때는 차 트렁크 속에 넣고 다니는 참치 캔을 뜯어서 던져주곤 하는데 고양이들은 참치를 그 무엇보다 제일 좋아한다.
『개들과 고양이 뿐은 아니다. 나는 이곳 저곳을 다니며 새들에게도 먹을 것을 주곤 하는데 새들도 먹이를 주는 나에게 달려 든다. 남아공의 높은 산에서도 모스크바의 호텔 근처 나무숲에서도 제주도의 숲 길에서도 서해 바다의 뱃길에서도 부산의 해운대 해변에서도 아니 수서 사무실 근처에서도 새우깡 같은 새들의 먹이를 던져주면 새들이 떼를 지어 나에게 달려든다. 해운대 해변에 갈 때마다 새우깡을 몇 봉지씩 사서 해변의 갈매기와 비둘기들에게 던져주곤 하는데 해변의 갈매기와 비둘기들이 떼를 지어 나에게 달려들곤 한다. 해변의 비둘기들 두 세 마리가 아예 새우깡을 던져주는 내 팔 위에 함께 올라 앉아서 새우깡을 받아먹곤 한다. 그러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내 팔 위에 앉아서 새우깡을 받아 먹는 두 세 마리의 새들을 구경한다.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도 자기들에게 친절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펴며 먹을 것을 주려고 하면 그것을 즉시 알아 차리고 달려드는 것이다. 나는 2010년 늦은 여름에 제주도 바다에서 재미 있는 경험을 한 일이 있다. 늦은 여름이라 바다에 들어가기가 좀 서늘했지만 산과 바다를 아주 좋아하는 나는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 서늘한 제주도 바다에 들어가서 한참 수영을 하는데 손 바닥 크기의 물고기 한 마리가 내 옆으로 다가와서 내 옆에 그대로 있었다. 나는 그 물고기를 나의 두 손 안에 넣었다. 물론 물 안에서였다. 그 물고기는 내 두 손안에서 한참 동안 조용히 있더니 옆으로 들어 눕는 것이 아닌가! 조금 후에는 마치 잠을 자는 것과 같았다. 하도 이상해서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고 나는 헤엄을 쳐서 한 10미터 이상 되는 곳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그 물고기가 다시 내 곁으로 다가왔다. 나는 다시 그 물고기를 나의 두 손 안에 넣었다. 물론 물 안에서였다. 그 물고기는 내 두 손안에서 한참 동안 조용히 있더니 다시 옆으로 들어 눕는 것이 아닌가! 조금 후에는 다시 잠을 자는 것과 같았다. 나는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물고기가 지금 너무 피곤해서 이러는가?” “지금 이 물고기가 엄마를 잃은 것은 아닌가?” “지금 이 물고기가 집을 잃은 것은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 물로기를 두 손 안에 넣은 대로 해변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해변 얕은 물에 그 물고기를 놓아주었다. 여기서 좀 쉬든지 엄마를 찾든지 집을 찾아가라고 타일렀다. 물고기도 친절하게 대하면 그렇게 순해지는가?
『그러면 이제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식물과 꽃들을 아주 좋아한다. 강변교회에서 목회할 때는 내 사무실에 각종 식물과 꽃들이 싱싱하고 아름답게 자라고 있었고 은퇴한 후 지금 있는 수서 사무실에도 식물과 꽃들이 싱싱하고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는 란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들이 내 사무실에서는 아주 싱싱하고 예쁘게 잘 자란다. 5,6개월마다 란들이 꽃을 피우기도 한다. 나무와 꽃들에게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강변교회 사무실에 있을 때는 꽃을 피우기가 어려운 행운 목까지 꽃을 피웠는데 그 짙은 꽃 향기가 사무실 방안은 물론 사무실 주변에까지 한 주간 이상 진동했다. 나는 행운 목의 가지를 잘라서 행운 목 자녀들을 만들었고 그 행운 목 자녀들로부터 행운 목 손주들까지 만들었는데 지금 수서 사무실에 있는 행운 목은 손주 뻘이 되는 행운 목이다.
『나는 은퇴 후 주일마다 또는 주중에도 전국의 흩어져 있는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여 예배 드리며 설교를 하고 있는데 이곳 저곳에 펼쳐져 있는 산들과 울창한 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곤 했다. 충청도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와 강원도와 거제도 등지에 펼쳐져 있는 산들과 울창한 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곤 했다. 나는 가끔 바람에 몸이 흔들려 춤을 추는 울창한 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울창한 나무 숲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곤 했다. 그래서 시편 148편을 속으로 읊기도 했다(시148:9-13).
『나는 산들과 해변을 거닐 때마다 거의 잊지 않고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산 속이나 해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주워가지고 오는 일이다. 산을 올라갈 때는 커다란 쓰레기 봉지들을 주머니에 넣고 올라간다. 설악산 비룡 폭포를 오르고 내릴 때도, 제주도의 해변이나 숲 속을 거닐 때도. 서해안 외목 마을의 산을 오르고 내릴 때도, 태국의 해변을 거닐 때도, 사할린의 숲 속을 거닐 때도, 나는 쓰레기를 주워가지고 오곤 했다. 설악산 비룡 폭포를 오르고 내릴 때 쓰레기를 담은 커다란 봉지를 가지고 내려올 때마다 산 아래 상점 주인들은 나를 바라보면서 오늘도 쓰레기를 주워가지고 오느냐고 인사를 건네곤 했다. 제주도의 해변이나 숲 속을 거닐 때 나와 함께 동행하던 합신의 제자들도 할 수 없이 쓰레기를 주웠다. 외목 마을의 산을 내려오면서 쓰레기를 담은 봉지를 산 아래 파출소 쓰레기통에 넣자 파출소의 경찰이 나에게 다가와서 고마워하면서 나의 이름과 직업과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나는 웃으면서 알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어느 해 뜨거운 여름 태국 좀티엔의 해변을 거닐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해파리 이백 여 마리를 김종군 목사와 함께 잡아다가 근처 호텔 관리인에게 준 일도 있었는데 너무너무 고마워했다. 구 소련 선교대회가 열린 사할린의 숲 속을 날마다 고 이중표 목사님과 함께 거닐면서 친밀한 교제를 나눈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매일 쓰레기를 주워서 가지고 내려오곤 했다. 나는 쓰레기를 주워가지고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자연을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아름답게 돌아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국내외의 호텔에 며칠 동안 묵을 때는 침대나 수건을 갈지도 말고 청소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Do not clean” 이나 “Do not disturb”라는 푯말을 반드시 문밖에 걸곤 한다. 사실 집에서는 침대의 이불이나 시트를 매일 갈지도 않고 수건도 매일 바꾸지도 않는다. 나는 집에서도 수건을 이틀 동안 쓴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수건들을 골고루 사용하면 삼 사일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침대의 이불이나 시트나 수건들을 매일 세탁하면 그만큼 물이 오염될 것이고 지구가 오염될 것이다. 수년 전에 나의 제자인 최 모 목사와 일본 어느 호텔의 같은 방에서 며칠을 잤는데 아침에 우리가 방을 나오려고 할 때 나보고 먼저 나가라고 했다. “Do not clean” 이나 “Do not disturb”라는 푯말을 걸지 못하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눈치를 채고 제자보고 먼저 나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Do not clean” 이나 “Do not disturb”라는 푯말을 건다고 설명을 했더니 결국 내 말에 할 수 없이 굴복하고 말았다. 한 마디 더 하면 나는 호텔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팁을 놓는 데 좀 넉넉하게 놓으면 그 다음 날 방에 고맙다는 카드와 꽃이 놓여있는 경우도 있고 제네바의 어느 숙소를 나오려 할 때는 숙소를 관리하는 사람이 다음에도 꼭 오라는 말을 친절하게 했다. 조그만 친절이 친절과 고마움을 만들어낸다.
『사랑보다 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배우고 또 배우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주님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한 평생 나를 향하신 주님의 생각과 사랑이 어찌 그리 크고 어찌 그리 많은지! 실로 모래알보다 더 많은 주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 나의 가슴에 눈물을 자아낸다. 사랑하고 싶어라.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어린이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귀엽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저들의 얼굴과 마음과 영혼 속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심어놓으신 고귀한 인성과 신성의 흔적을 보기 때문이다. 저들을 모두 사랑하고 싶어라. 모슬렘도 공산주의자도 상관이 없다. 저들은 모슬렘이나 공산주의 라는 불행한 유산에 쌓여있는 가련한 영혼들일 따름이다. 사랑하고 싶어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2007년 1월 3일 아침 교회로 운전하며 오는 차 속에서 쓴 글).
『하나님 아버지 나는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나의 모든 죄악을 주님의 피로 도말시켜 주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들과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찾아가서 어루만지시며 돌아보신 것처럼, 나도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펴게 하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사도 바울과 주님의 제자들을 본받아서 그리고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을 본받아서 주님과 누군가를 위해서 특히 고통 당하는 북한 동포들과 모슬렘 형제들을 위해서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게 하시옵소서! 미움과 분노와 증오가 있는 곳에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심고 분열과 갈등과 대결이 있는 곳에 화해와 일치와 평화를 심는 작은 거름과 씨앗이 되게 하시옵소서! 유창한 설교나 심오한 신학강의를 하기 전에 주님이 지니셨던 긍휼의 눈물을 지니게 하시고 주님이 품으셨던 사랑의 심장을 지니게 하시고 주님이 지니셨던 죽음의 흔적을 지니게 하시옵소서! 죄인 중의 괴수가 주님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와 순교자들이 흘린 충성의 피를 의지하며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긍휼과 자비와 인자와 사랑을 의지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와 한국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북한동포들과 일본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아멘!”(2011년3월29일).』
이것이 제가 7년 전인 2011년 7월 18일에 쓴 “동물 사랑, 식물 사랑, 자연 사랑, 사람 사랑” 이란 제목의 글입니다. 이것으로 오늘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이란 제목의 설교를 마칩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푸셔서 우리의 남은 생애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모두 아름답고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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