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젊은 "따이한(大韓)"의 용사들이 공산월맹과 피흘려 싸우다,이역만리 번지 없는 정글에서 수없이 죽고 다친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이제는 어느덧 통일 베트남과 다시 수교하는 무심한 역사의 아이러니를 바라봅니다. 아닌게 아니라,정말 '무심한 게 세월'인 듯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피아(彼我)간 지루한 소모전만이 계속되 던 월남전이 자유연합군의 패배로 끝나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자유월남의 수도 사이공 외곽에 월맹공산군이 물밀듯 들어오 고,월맹군의 박격포성,따쿵총소리가 점차 가까와오고 있었습니 다. 공산독재의 잔학상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너나없이 서 둘러 피난 보따리를 꾸려 어디론가 피신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월맹군에게 잡히는 날에는 정말 무시무시한 공산 지옥의 고통을 끝없이 맛보아야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캄보디 아 공산화의 비극을 그린 "킬링 필드"나, "람보씨리즈", "플래 툰", "하얀 전쟁" 등의 영화,지금도 조각배로 세계 곳곳을 방황 하며 온갖 수모를 다 겪는 월남난민 "보트 피플(boat people)" 의 처량한 모습을 통해서 월남의 아픔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공산치하의 삶,그것은 영화제목 그대로 처참한 "킬링 필드(killing field)"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이공 함락이 초읽 기에 들어가자,사람들은 앞다투어 그 공산지옥 킬링 필드를 벗 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월맹공산군의 총성이 시시각각 가까워 오는 절대절명의 순 간에 사이공 시가지 공터에 마지막 미군헬기가 착륙하여 숨가 쁜 구조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땅히 타고 도망칠 차량도,만 만한 도주로도 없고,설사 그런 형편이 되더라도,엉망으로 뒤엉 켜 아비규환을 이루는 북새통에서 자기 가족을 구원할 활로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누가 귀띔을 하거나 지시한 것도 아닌데,피난보퉁이를 짊어진 사람들은 매우 자연스레 미군 헬기 주변으로 물밀듯 꾸역꾸역 모여들어 서툰 영어로 구원을 하소연하며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런 긴급상황 에서도,사람들은 너나없이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담은 보퉁이들을 들고, 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피눈물나게 벌어 모은 월남돈이 가득 담긴 따블백을 두개씩이나 들쳐 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헬기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은, 너나없이 자기가 갖고 있는 귀중품 보퉁이를 흔들어 보이며,
"이것 다 줄테니 제발 헬기에 태워만 달라"
며 울부짖었습니다. 숨가쁜 프로펠러의 소음 속에서 미군 조종사가 외쳐댔습니다.
"혹시 이 중에 미국 시민권 가진 사람 없소?"
마침 그 군중 가운데, 미국시민권을 획득하여 "타임스(Times)" 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던 한국인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가 이리 저리 밀치닥거리는 군중 속을 헤쳐 겨우 겨우 헬기 앞으 로 나아가자, 조종사는 그의 "시민권"을 서둘러 확인한 후 그를 헬기에 태웠고, 그러자 이내 헬기는 사이공을 떠나고 말았습니 다. 그는, 헬기 주변에서 아우성치던 월남사람들과 별반 차이 없는 동양인의 모습이었지만,그가 갖고 있던 "미국 시민권"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그 지옥의 킬링 필드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귀환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평소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미국시민권이란 것이 얼마나 위력이 있는가를 정말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 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신약성경 빌립보서 3장 20-21절)
그렇습니다. 평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던 "미국 시민권"이 이 토록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천국 시민권"은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할까요?
어쩌면 당신은, 지금껏 생활에 시달리고,삶에 쫒기느라,죽음 이후의 당신의 장래에 대해,당신의 아이들을 이러저러한 학원에 보내는 일 만큼도 관심을 기울일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때에 사이공이 함락되었듯이,
우리의 삶에 마지막 순간
은 지금 이 순간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천 억을 소유 한 재벌도, 내노라하는 권력자도,위대한 지식인들도 결국은 흙으 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최후의 심판 날엔, 그 누구도 예외없이,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시민권"을 확인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천국시민권이 없는 이들은……
킬링 필드보다 더 무시무시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영원히 머물며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으십시오. "천국시민권"이 지금 당장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최후의 심판날, 그 "시민권"이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당신을 넉넉히 구원시켜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마지막 구원의 헬기일지도 모를 예수님께로 어서 나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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