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테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저기서 폭탄 테러가 자행되고 그때마다 수십, 수백 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9.11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런던에서 테러가 일어나 많은 희생자를 냈다.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되는 폭발물은 누가 만들었을까?
노벨의 다이너마이트는 대단한 발명품임에 틀림없다.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액체 폭약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는데, 교조토와 결합시켜 고체화시키면서 수에즈운하 공사 때 알프스 산맥을 뚫는데 긴요하게 사용되었다. 노벨은 그렇게 광업이나 산업분야에 쓰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사람들은 평화적인 이용보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 더 많이 사용하였다.
폭탄 테러가 있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으로 폭탄의 위력이 대단하다. 수십, 수백 명을 한 순간에 죽이거나 크게 다치게 만든다. 폭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폭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에 눈뜨다」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크 뷰캐넌이 다른 그의 책, 「열렬함」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윌리엄 윌리몬의 친구가 1970년대 냉전이 절정을 이룰 무렵, 무신론 왕국의 교회 상태를 조사해서 보고할 의무를 띠고, 세계교회협의회(WCC)의 대표 임원단의 일원으로 소련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소련 교회에 적이 실망한 것 같았다. 본국에 돌아온 그는 거만하고 경멸적인 어투로 윌리몬에게 이렇게 말했다. ‘소련 교회는 말일세, 기도하는 꼬부랑 할머니들 집단에 지나지 않아! 하늘나라에 향이나 피워대지, 현실로 보여 주는 게 없단 말이야!’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 결국 무신론 왕국 소련의 수호 성자, 레닌과 스탈린의 동상은 산산이 파괴되어 채석장으로 보내지지 않았는가? 꼬부랑 할머니들의 기도를 얕보지 말라. 그들은 볼셰비키를 유치원 어린이처럼 연약하게 만든 비밀 혁명요원이었다. 그들은 비밀 폭탄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참으로 실감나는 이야기이다. 세계가 폭탄이 떨어진 자리에서, 혹은 폭탄이 폭발한 이야기를 하면서, 폭탄이 남겨놓은 위력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폭탄은 가공할 힘을 가지고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힘이 있다는 걸 사람들은 미처 모른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노벨이 운영했던 그런 보이는 폭탄 공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진짜 폭탄 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옛 소련의 노파들이 운영했던 기도의 비밀 폭탄 공장을 가져야만 한다. 기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 폭탄은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고, 파멸함으로 위력을 발휘하지만,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고, 사람을 살리는데 그 위력을 발휘한다. 죽이는 것 때문에 두려워 떠는 이 시대에 살리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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