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남편이 설교를 할때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인도네시아 말로 통역한다.
실제로 동일한 본문을 세번 말을 해야 하므로 시간절약을 위해 영어로 말하고 인니 말로 통역하던지 한국어로 말하고 영어로 번역한 원본을 주고 인니말로 통역하게 해야 한다.
설교를 듣는 대상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이므로 우리말로 설교하고 인니말로 통역하도록 영어설교 원본을 미리 통역자에게 주었다.
실은 영어로 말하고 인니말로 통역하게 하면 함께 참여한 한국인 중에서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설교권 밖으로 밀려나는 결과가 되므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바벨탑을 쌓으며 고의로 반항할 때 하나님은 언어를 흩으셨다. 이것이야말로 무서운 심판이라는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과 통할 수 없다는 것 절망적인 심판이다. 배고파도 억울해도 말이 통하면 살 맛이 나는 것 아닌가?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고난도 축복이 아니던가?
세계공통으로 통하는 언어인 미술. 음악. 조각등 예술세계도 역시 언어의 다른 표현이다.
요즘 행위예술이라는 것이 있어 몸으로 말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한집에 살면서도 대화가 안 통하면 남남이다. 몸만 한곳에 모여있다고 사람사는 곳이 아닌것이다. 한 이불속에 자면서도 대화가 안 통한채 사는 부부도 얼마든지 있다. 가장 사랑하는 부모와 대화가 안 통해서 탈선하는 자녀들이 얼마나 많은가?
정부와 백성이 대화가 통하지 않아 나라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질 않던가?
자기 언어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사람들은 허공에 대고 글을 쓴다.
어디에서 누군가가 언젠가는 내 말을 알아들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작가는 글을 쓴다. 그러다가 대화가 통하는 독자를 만나면 특단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작가가 삶이 아닐런지?
하나님의 마음을 예수라는 말씀이라는 도구로 인간과 대화를 요청해 오신 사건이 구속사이다.
하루를 살아도 대화가 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밤새워 이야기 하다 죽고 싶은게 어쩌면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보면 가장 행복한 사람은 도란도란 자신의 마음을 전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과 함께 늙어가는 것이 참 귀한 일이다.
하나님도 말귀를 알아듣는 자식을 만날 때 무척 기쁘시길 것이다. 내 마음을 털어놓고 내 말귀를 알아들어 줄 사람이 내 곁에 있던가? 그렇다면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끝날에는 만국의 언어가 통일되어 서로 알아듣고 마음이 통하는 하늘나라에 가서 성령의 언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흩어진 언어가 하나가 되어 통일 되는 곳이 바로 하늘나라이다. 아버지가 내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며 서로 통하는 나라에 우리가 이를 때는 통역이 필요없는 모든 마음이 하나로 통하는 곳에 도착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