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편과 싸웠어요"
친구 남편은 여행중에 거금(?)의 목거리를 아내에게 선물했는데 자기 남편은 소행이 너무 미웁다는거다. 돈 좀 내 놓으라고 하더니 함께 여행하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동료들 보태주는데만 열심이고 자기 아내에게 선물도 할 줄 모른다고 했다. 늘 그렇게 해왔다는 말을 강조했다.
그 날 그 투정이 어찌나 이뻤는지 모른다. 목사의 아내이기 이전에 "여자"로 비쳐진 모습이 사랑스럽고 "그녀의 말 속에 들어있는 말"을 찾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남편! 어렵게 동행하는 동료들을 돌보는 남편! 겉으로는 허물처럼 말했지만 그 남편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 남편이 좋은 것 아닌가? 그런 점이 남편의 자랑이 아닌가? 정말 싫어봐. 싸운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는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면 늘 그렇게 하는 버릇을 용서할 수 있었겠나? 그 일이 참아줄만하고 또 옳은 일이니까 견딜 수 있었던거지.
귀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한 그녀의 부부싸움 이야기가 오늘 아침까지 향기로 마음속에 흐뭇하다. 남편투정을 하는 그 말 속에 들어있는 말은 어찌보면 남편자랑이라는 것을 이 늙은 여우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목사의 아내가 된 사랑하는 아우들아!
너희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다.
높은 가치관으로 살고, 가까이 있는 아내에게 소홀할만큼 하나되어 있음이 아니더냐? 그 인생길 보람거두되 "사람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듯 할지니라""하나님을 네 원수 사랑하듯 할찌어다! "하하하 (내가복음1:4절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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