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서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속이 많이 상했을 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서 위로를 구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먼저 기도부터 한다. 불안한 정서와 빗나간 이성으로 사람을 만나면 실수할 것이 뻔하다. 누구에겐가 위로받고싶고 사정을 밝혀버리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을 찾게된다. 그러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는 문제의 중심에 상대방이 있으므로 자기 입장을 강조하다보면 당사자를 헐어내라고 사실을 과장하거나 상황보다 나쁘게 말하기 쉽다. 자기가 옳았다는 이야기나 자기가 이해받지 못하고 있음을 밝혀야 하므로 상대가 그릇되었다거나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게 되어있다.
더구나 "말하고 싶지 않지만 누구와 문제가 있다"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헐어내리거나 나쁘게 말하지 않았다 손치더라도
아리송한 말속에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말 못할 비밀스런 약점이라도 있는가보다".라고 생각하며
더 큰 의혹과 묘한 쾌감을 부추기게 된다.
즉 "그 사람의 이런점이 나쁘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상상력을 갖게 하여 인격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어떤 인간관계가 허물어져갈 때 사단은 준동하게 되어있다.
이간질하며 말을 옮기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춤을 추고
염려하는척 하면서 훈계하고 "사랑하라" 는둥
죄의식과 좌절감을 불어 넣어 사단의 자녀를 삼으려고 한다.
오직 자기가 이해받고 억울함을 면해보고 싶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모든 사람이 싫어하도록 만들어서 안도감을 느끼려는
인간의 기본심리는 보편적으로 작용되는 것 같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처럼 부끄러운 일은 없다.
훗날 그 사람과 인간관계가 회복되었을 때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오해 된 것이었다면 오도한 것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형제를 헐어내린 비인격적인 자신을 어떻게 추스릴 것인가?
외롭다는둥, 괴롭다는 둥, 이 사람 저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잠시 받는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쏟아내버린 말들은 또 다른 후회거리를 만들어 내고말게 된다.
인간관계에 아픔이 있을때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
나름대로 인간관계의 정상회복의 희망을 갖고
좋은 날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상대방의 진실을 알때까지
묵묵히 참고 기다리면서 사랑할 수 있을때까지 기도해야한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로 가슴이 답답할때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하나님을 먼저 만나야 한다. 아주 간단한 이치이면서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늘상 사람을 찾아 헤멘다.
이 사람 저사람 만나보아야 일파만파로 일만 더 커지고
해결은 커녕 더 힘들어진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 내게 상처를 입힌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게 인간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해주신 그 사랑이 회복될때에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솟아나서 사람에 대한 부드러운 마음을 회복하게 된다.
만물을 소성시킬 희망은 하나님께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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