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죽음의 행진을 시작하신 주님 우리 심령의 깊은 상처를 해결하시려고 조롱과 수치를 당하신 주님 죄로인해 살았다하나 실상 죽었던 저희들에게 희망을 주시려고 영문밖 제물이 되신 주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이 여기 모였습니다. 주님 홀로 그 길을 가시게 할 수 없어 여기 엎드렸습니다. 주님! 저희들은 아직도 옛사람이 죽지 않은 채 너무도 세속적이며 여전히 물질을 하나님으로 삼고 자존심을 조금만 다쳐도 신앙인격이 일순간에 허물어지고 때로 주님의 뜻을 헌신짝처럼 집어 던지는 추하고 나약한 저희들입니다. 주님이 당하신 수치와 조롱과 채찍질은 우리 죄에 대한 댓가로 우리가 받아야 할 몫이었습니다. 물과 피를 다 쏟으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신 주님! 바로 죄와 사망의 몸인 우리가 치러야 할 삯이었습니다. 그 죽음의 자리에 우리가 가서 우리의 더러운 습관과 세상풍속을 쫏던 악한 성품을 장사 지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잎만 무성한 무화과처럼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경건의 모양내기에만 익숙했던 불쌍한 모습을 이제는 묻어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어야 할 우리들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 말씀하셨건만 자신을 하나님으로 삼는 더러운 것들로 강도의 굴혈을 만들어 버린 불신앙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기도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오만불손한 저희들의 영성을 회개합니다. 말씀을 기억하지도 못한 채 내 뜻대로 살며 영적 불감증과 영혼의 영양실조로 기진맥진한 저희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을 입으로 시인하지 않고 주님을 세상에서 부끄러워 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라고 명분이나 특권만 누리려고 했던 부당한 욕망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오 하나님! 우리가 이 못난 모습 이대로 이 아침에 주님과 함께 골고다로 오릅니다. 주님! 우리가 지은 죄의 댓가로 당하는 고난이나 알지도 못하고 당하는 고난 말고 주님의 뜻때로 살려다가 당하는 고난! 주님을 높혀 드리려다가 당하는 고난에 우리를 동참시켜 주옵소서. 그래서 주님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