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은혜와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하얼빈 방문”
“은혜와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하얼빈 방문”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으로 그리고 여러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로 지난 3일 동안 중국 하얼빈 아성을 잘 다녀왔습니다. 정치적인 이념과 문화적인 전통이 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하얼빈 아성에 있는 신흥교회의 조선족 신자들과 아성 제일교회의 한족 신자들과의 만남은 친밀한 반가움과 기쁨의 만남이었고 네 번에 걸친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나눔은 눈물과 감동의 나눔이었습니다.
주일날 아침 8시 아성 제일교회 교회당의 공간 곳곳을 가득히 메운 천여 명의 중국인 신자들은 말씀 선포에 뜨거운 아멘으로 거듭해서 화답했습니다. 우리는 정치 문화적인 이념을 초월해서 수수한 믿음과 순수한 사랑으로 모두를 품으며 사랑하여야 한다고 말씀을 전하면서 나환자들과 원수까지 긍휼과 용서와 사랑으로 품은 손양원 목사님의 실화를 소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중국 양회에 속한 삼자교회였는데 신자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순수했습니다. 아성 제일교회의 대표인 장보고 장로님의 열정적인 가르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성 제일교회는 지금 1500 여명이 예배 드릴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과 주일날 아침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에 아성 신흥교회에서 90여명의 신자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었는데 신자들이 너무너무 반가워하며 기뻐했고 은혜를 받는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뜨거웠습니다. 40여명의 농아 신자들은 엄지 손가락을 거듭 높이 치켜 들면서 감사와 존경을 표시하곤 했습니다. 예배 후 농아 신자들은 저마다 나에게 다가와서 안수 기도를 해 달라고 나를 붙들었습니다. 병든 자가 오히려 축복 받은 자라는 생각을 손양원 목사님처럼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예배 시간에 예수님 닮은 사랑의 성자 성 프랜시스에 대한 설교를 했을 때 모두 몸과 가슴으로 그리고 눈물로 말씀을 받아드렸습니다.
토요일 양로원을 방문했는데 아주 아담하고 깨끗한 건물이었고 그 곳에 기거하는 15명의 노인들이 신앙의 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5명의 노인들은 신앙 생활을 잘 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흥교회는 150 여명이 예배 드릴 수 있는 아담한 예배당을 건축하고 있는데 금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신흥교회의 신자들과 농아들과 노인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돌아보면서 목회와 봉사사역을 하고 있는 남운철 목사님 부부가 너무너무 귀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정치적이거나 인간적인 동기는 전혀 없고 오직 복음과 하나님 나라와 교회와 성도들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중학생 딸 하나와 셋이서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남운철 목사님 가정이 교회로부터 매월 사례비로 중국 돈 2천 위안(한국 돈 36만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집세로 매달 8백 위안을 내면 중국 돈 12 위안(한국 돈 22만원)이 남는 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선 매달 10만원씩이라도 후원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들이 관심을 두어야 할 곳이 많습니다. 그동안 강변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의 성도들이 방글라데시의 병자들과 어린이들, 연변의 조선족 어린이들,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 그리고 북한 동포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는데 중국에도 사랑과 도움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하얼빈 방문기를 마무리 합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펴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와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12년 9월 11일 오후 김명혁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