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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12) 방지일 목사님의 눈물 <기독교신문, 8월 12일>
나는 방지일 목사님으로부터 순수함과 섬세함과 정확함과 따뜻함과 함께 눈물의 영성을 보물로 물려 받고 있다. 나는 방지일 목사님을 가까이에서 뵈면서 방 목사님께서 순수하고 섬세하고 정확하고 따뜻한 영적 통찰력을 지니신 분이시고 지치지 않는 열정을 지니고 달려가면서 주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시는 분이시며 순수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시는 눈물의 목사님이심을 발견한다. 세속화와 인간화로 치닫고 있는 한국교회를 정확하게 진단하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하시는 선지자와 제사장의 사명을 수행하고 계시는 귀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방 목사님은 무엇보다 다윗처럼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우시는 분이다. 방지일 목사님께서 하신 주옥과 같은 말씀들 중 몇 말씀과 특히 눈물에 대한 고백의 말씀을 소개한다.
“우리 존재의 모든 오관이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듣고 느끼고 만져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나 상황이나 전략이나 계획 등을 바라보는 대신 오직 주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소리를 중계하는 중계소인데 부름 받은 자들은 이 임무를 맡았어요.”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면 용광로에 들어가서 모든 더러운 것들을 녹여버려야 하고 그리고 채소가 햇빛을 받아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처럼 우리가 날마다 아니 순간마다 주님의 빛을 받아야 합니다.” “전에는 주일 아침 예배나 저녁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숫자가 거의 같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문제야요. 그리고 주일 아침에 예배 보고 교인들이 헌금 낸 돈으로 점심 먹고 오후 예배 보고 집으로 가니 참 문제야요. 우리 영등포교회도 오후 예배로 바꾸자는 말이 나오는데 방 목사 죽은 다음에 바꾸자고 해요, 나 참!” “김 목사, 나는 어제 아침 모임에서 어느 분이 회개 기도를 하면서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문제들을 조목, 조목 고발하는 듯한 기도와 한국 교회를 향해서 회개하라고 설교하는 듯한 기도를 하는데 나는 ‘아멘’ 이라고 할 수가 없었어.” “길선주 목사님은 사경회 때마다 찬송가 177장을 부르면서 회개와 자복을 강조했어요. 그때는 성령의 지배를 받으려고 애를 썼는데 지금은 각종 프로그램과 음악으로 성령을 지배하려고 대들어요.”
“삼합리교회에서 흘린 눈물의 바다를 본 후로 ‘눈물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가 내 기도 제목이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그리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나 혼자 있을 때면 우는 때가 많다. 깊은 밤 중에 일어나 우는 때도 있고 혼자 길을 걸으면서 우는 때도 적지 않다. 나는 말씀을 보다가 종종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원고를 쓰면서 찾은 성구에 도취되어 감격의 눈물을 왈칵 쏟기도 한다… 어린 아이는 잘 운다. 배가 고파도 울고, 보고 싶어도 울고, 기저귀가 젖어도 운다. 어린 아이는 우는 방법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런 의미에서 어린 아이가 되어야 한다. 말을 못해도, 울기만 해도 아버지는 우리의 소원을 아신다. 어린 아이는 우는 것이 그의 장기요, 유일한 방법이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어린 아이가 되어야 한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고 통달하려고 하다 보니 울지 않게 된 것이다. 기도의 최고봉은 눈물의 기도이다. 기도 가운데 눈물의 기도가 제일인데, 우리는 어린 아이 한데서 이 기도를 배워야 한다.”(「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얼마나 귀중하고 아름답고 보배로운 영성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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