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박동재 목사님의 「태국 행전」을 추천하며”
나는 박동재 목사님을 아주 좋아한다. 순수하고 소박하고 겸손하고 진실하고 충성스러운 마음과 삶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목회와 선교 사역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동재 목사님은 1980년에 총신대 신학원을 졸업한 나의 제자인데 총신 졸업 후 줄 곳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서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목회와 선교 사역에 전념했다. 총신 졸업 후 1980년부터 1년 동안은 경상북도 예천의 직산제일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고 그 후 3년 동안은 경상북도 안동의 나환자 교회인 성좌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성좌원의 나환자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했고 1984년부터 경기도 파주의 오산교회에서 지금까지 목회와 선교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박동재 목사님은 자기가 지나온 사역의 여정을 성령님의 이끌리심에 의한 것이었다고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총신대를 졸업하고 내 의지가 아닌 곳으로 부임했다.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나환자 마을에 있는 안동 성좌교회였다. 하지만 성령께서 밀고 이끄시는 힘에 의해 3년 동안에 나환자들과 지내면서 하나님의 많은 은혜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박동재 목사님은 오산교회에서 한인 목회를 하면서도 파주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특히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저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므로 “나그네를 돌아보고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분부에 순종하고 있다. 2002년 9월부터는 태국인들을 위한 주일 예배를 따로 드리기 시작했다. 교회에 1억 원 이상의 빚이 있는 상태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 사역을 시작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노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을 외국인들에게 의료진을 초청하여 치료하는 일도 시작했다. 저들은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서 주님의 사랑을 말이 아닌 몸으로 느끼며 받아드리기 시작했다. 박동재 목사님은 한국에서 고달프고 외롭게 노동하고 있는 태국인들의 부모와 친척들이 살고 있는 저들의 고향인 태국을 방문하여 저들의 부모와 친척들을 방문하고 심방하는 일까지 시작했다. 2003년 1월부터 시작해서 지난 7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태국을 방문한 일은 한국의 어느 교회나 어느 목회자도 시도하지 못한 아주 특별하고 너무 귀한 방문과 심방이었다고 하겠다.
박동재 목사님의 목회와 선교 사역은 일방적인 설교와 가르침에 국한하지 않고 상호간의 친밀한 만남과 친밀한 교제로 이어진 삶의 목회와 선교였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태국인들의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과 일상생활의 모습과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모습과 겨울에 눈 내리는 광경 등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서 저들의 부모 형제 친척들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보여주며 저들의 안부를 전했을 때 저들의 부모 형제 친척들이 얼마나 반가워하고 좋아했는지 모른다. 저들의 부모 형제 친척들이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치 사도 바울이 1차 2차 3차 선교여행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 사랑과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펴면서 복음을 전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이 여러 날을 지난 후 우리가 떠나갈쌔 저희가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가니라”(행21:5,6). 박동재 목사님은 태국을 방문할 때마다 기도로 무장해서 움직였고, 당하는 경험을 모두 영적인 훈련으로 간주했고, 그리고 모든 환경에서 영적인 교훈을 찾곤 했다. 박동재 목사님의 「태국 행전」에는 그동안 박목사님이 태국의 여러 가정들을 방문하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 일들이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치 사도행전의 속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지니게 한다.
2006년 2월 20일 태국 나컨라차시마에서 녹과 차 부부의 가정을 방문한 이야기를 여기 그대로 옮긴다. “우리가 녹 형제의 집에 도착하니 너무 놀라운 일이 있었다. 오산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불법체류자로 있다가 강제 출국을 당한 나타펀이 세 명의 딸들을 전도해 함께 교회에 출석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온다고 하니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을 자신의 승용차로 거의 한 시간 거리를 가서 모시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기뻤다. 우리는 녹 형제의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잠시 이야기 하는 중에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녹과 차 부부가 국제 전화를 해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우리와도 통화를 해서 입체적인 심방이 되고 분위기가 더욱 진지하게 무르익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보시고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니 나의 마음도 흐뭇했다. 저녁 식사 후 준비해간 액자(녹과 차 부부가 오산교회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주면서 눈이 내린 풍경 사진을 보여주며 한국에는 겨울이면 눈이라는 것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박동재 목사님의 인간관계는 변함이 없다. 2000년 3월 17일부터 지금까지 박동재 목사님이 나에게 보낸 (강변교회 방명록에 얼린) 메일이 82개였고 내가 답한 메일이 82개였을 정도이다. 2000년 3월 17일 박 목사님이 나에게 보낸 메일을 여기 소개한다. “목사님 저는 1977년도 총신대 신학교에서 목사님으로부터 교회사를 배운 제자입니다. 학교 다닐 때에도 목사님을 존경하고 그리고 늘 제가 있는 교회에 모시고 헌신예배를 드리려고 생각을 하고 있으나 목사님이 너무 바쁘시어서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며 그리고 늘 목사님의 글을 읽을 때 마다 교회사를 배울 때에 목사님이 가르쳐 주신 말씀도 생각이 납니다. 지난 화요일 용인에 있는 순교자 기념관에 우리교회 성도들을 모시고 가서 목사님이 순교자의 자손인 것을 설명하였고 순교자의 후손들을 설명하는 중에 자신 있게 성도들에게 목사님을 소개하였습니다. 제가 목사님 같은 순교자의 후손되시는 귀한 분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이 매우 자랑스러운 것을 느끼면서 목사님에게 이글을 드립니다. 저는 비록 경기도 파주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회를 하면서 목회에 힘이 들 때마다 강변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목사님의 설교와 컬럼을 보면서 새 힘을 얻어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언제라도 이곳 오산교회에 헌신예배에 오실 시간이 계시면 연락만 주시면 모시려 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끝으로 목사님 늘 건강하시고 홈 페이지에 귀한 글 올려주시면 늘 보고 힘을 얻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늘 부족한 제자 박동재 드림”
2003년 1월 14일에 나에게 보낸 메일은 다음과 같았다.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께. 지난번도 좋은 말씀을 하여 주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첫 주간에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너무나도 감명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신앙의 유격훈련을 받은 것 같습니다. 태국의 북쪽인 넝카이와 농부아람푸로와 우돈타니지역입니다. 방콕에서 승합차로 8시간을 강행군하고 판자집에서 잠을 자고 민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그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감명받은 것은 1) 우리교회와 동두천교회에 있는 형제 자매 집을 방문하니 자기의 자녀들의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 10명 이상 친척들이 저의 숙소를 찾아와서 밤 깊도록 자녀들이 전하는 인사를 들으면서 우리를 너무 환영하여 주어서 감사하였습니다. 2) 계획에 없는 초등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가정의 가장되는 분이 그 지역의 유지로 우리를 초등학교로 안내하여 그 학교에서 복음성가를 키타 치면서 부르고 간단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3) 하나님이 우리가 가는 곳의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심을 깨달았습니다. 버스로 긴 여행과 판자집의 숙소에서 힘든 잠자리와 음식에 어려웠으나 영적으로 너무 새로운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나 제가 부족하고 무능한 것을 느끼었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반가운 일 하나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교회 나오는 태국인 형제와 자매가 1월 31일 우리 오산교회당 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귀한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신 은덕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20년 전의 목사님의 제자 박동재 드림”
가장 최근에 받은 메일은 2010년 1월 7일에 받은 82번 째 메일이었다. “벌써 새해가 된지도 7일이 되는 이제 목사님께 인사 드립니다. 해마다 작은 교회를 돌보시는 목사님 사모님 건강하여서 조금도 피곤하지 않기를 하나님께 종종 기도 드립니다. 며칠 전에 내린 폭설로 인하여 서재에서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늘 말씀하시는 장기려 박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지난해에 남한 산성에 목사님과 함께 가서 한경직 목사님이 기도하시던 장소에 갔던 일이 그리워 집니다. 목사님께서 이와 같이 작은 교회 목사님들에게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을 남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저는 태국인 근로자들이 태국에 있는 자기의 집에 방문을 해 달라고 여려 형제들과 자매들이 요청하여 2010년 1월 26일 - 2월5일 까지 13가정을 심방하며 갈 때 마다 반겨 주시는 태국방콕의 신홍식 선교사님과 저희 교회에서 계시던 방정옥 선교사님과 우리교회에서 태국인 교회를 처음 맡아 수고하다가 우던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수고 하는 유예리 선교사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벌써 11번째 태국 심방 겸 단기선교를 다녀올 때 마다 이곳에 있는 태국인 근로자들이 너무 좋아하여 보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태국인들에게 부모형제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편지를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목사님과 사모님과 그리고 수고하시는 차순희 집사님 늘 행복하기를 멀리서 인사드리고 기도 드립니다. 파주 오산교회 박동재 목사 드림 사진은 이번에 방문할 가정의 태국인 근로자들”
나는 박동재 목사님을 아주 좋아한다. 순수하고 소박하고 겸손하고 진실하고 충성스러운 마음과 삶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목회와 선교 사역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인 나그네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태국 행전」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름답게 이어질 것이다. 「태국 행전」을 읽는 이들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목회와 선교의 영감이 충만하게 주어지고 그래서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바란다. 2010년 1월 18일 저녁.<박동재 목사님의 「태국 행전」을 추천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