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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축사 일본인 교회 목회자 연합모임 (한국기독교회관 지하1층, 2013.2.14 오후 7시)
일본과 아시아 여러 지역(홍콩, 방콕, 싱가포르, 쿠알라룸프르, 상해 등)에서 복음 사역을 하시는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주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일꾼들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들에게 축하의 말씀과 함께 사랑과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선 저 자신의 간증적인 고백의 말씀을 간단하게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2년전부터 재난과 고난의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동시에 재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결국 보석이 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1살 때 신앙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부모와 고향을 떠나 남한에 와서 슬픔과 아픔과 고난의 삶을 살게 되었지만 그것이 모두 보석이 되었습니다. 36년 동안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받은 일이 민족적으로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영적으로는 축복이 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36년 동안의 일본의 지배때문에 조선교회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서 기도하하게 되었고 수 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본에게 감사를 드려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이 남한을 침범한 6.25 전쟁이 민족적으로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영적으로는 축복이 되었다는 말을 할고 싶습니다. 6.25 전쟁때문에 부산으로 피난 온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한 곳에서는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함께 모여서 금식하면서 회개의 기도를 드렸고 다른 곳에서는 박윤선 목사님을 중심으로 함께 모여서 금식하면서 회개의 기도를 드렸기 때문이고 결국 전쟁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울면서 회개의 기도를 도다 열심히 드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본래 이기적인 사람이었고 보수적인 사람이었고 비판적인 사람이었고 배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입장에 선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과 모슬렘 사람들과 타 종교인들을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과 예수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바라보고 묵상하면서,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의 삶에 나타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바라보고 묵상하면서 차츰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을 몸에 지니게 되었습니다. 일본 교회 지도자들을 존경하며 사랑하게 되었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을 동족으로 받아드리면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게 되었고, 어려움에 처한 모슬렘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일본 교회와 교류하는 일에 앞장을 서게 되었습니다. 1988년 여름 북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를 찾아가서 가뭄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서 우물 10개 이상을 파주었습니다. 1989년 방글라데시를 찾아가서 재난과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위해서 안과 진료소를 하나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홍수와 재난으로 고통 당하는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불쌍한 연변의 조선족 고아 어린이들 170 여명을 돕는 일을 십 수년 이상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찾아가서 재난과 가난으로 고통 당하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하나 지어주었는데 2005년 12월 학교준공식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타 종교인들과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북한 돕는 일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 지난 2010년 8월 27일에는 5개 종단 지도자들 9명과 함께 밀가루 300톤을 가지고 북한 개성을 방문해서 전달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지진으로 고통 당하는 일본교회를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4천여 만원의 위로금을 가지고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노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조그마한 사랑의 손길을 펴기도 합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결국 저는 다음과 같은 단어들을 귀하게 여기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긍휼(mercy), 용서(forgiveness), 사랑(love), 화해(reconciliation), 평화(peace) 라는 말들을 귀하게 여기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가슴에 지니시고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바로 긍휼, 용서, 사랑, 화해, 평화이고 성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피를 흘리시므로 이루신 것이 바로 긍휼, 용서, 사랑, 화해,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통해서 그리고 일본교회와 한국교회가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므로 분노와 증오와 분열과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는 세계 곳곳에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와 평화의 씨앗을 심고,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와 평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을 살아하고 존경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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