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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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행복은 하나님과 교회와 부부와 자연의 품” 엡5:31-33 찬송 287(605)
박정기, 김은진 결혼예식 (여의도 랙싱톤 호텔 2014.9.27 11시30분)
2014년 9월 27일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만한 날입니다. 제가 가장 친밀하게 교제하며 진솔하게 소통하고 있는 제자인 김종군 목사님의 예쁜 딸 은진양이 결혼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신부 은진양은 믿음의 부모 아래서 자란 믿음의 딸이고 지성과 덕성과 미모를 겸비한 예쁜 딸입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합니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물하는 착한 딸입니다. 신랑 정기군도 믿음의 어머니 아래서 자란 믿음의 아들이고 특히 음악에 조예가 있는데 지금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랜드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대인관계가 원만해서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믿음과 덕성을 겸비한 두 사람이 서로 만난 것은 6개월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매주 두 번 세 번씩 서로 만나며 데이트를 열정적으로 해서 6개월 만에 결혼에 꼴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어떤 사람의 소개로 신붓감을 만났는데 매주 한번씩 서너 시간씩 자동차로 운전하고 가서 신붓감을 만나며 데이트를 하다가 6개월 만에 결혼에 꼴인하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반하면 너무 오래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6개월 동안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를 좋아하며 사랑하게 되었는데 석 주 전에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은진양이 정기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정기 오빠에게 ♥ 사랑스럽고 귀여운 정기 오빠! 오빠처럼 믿음직스럽고 멋진 남자의 아내가 되어 평생을 같이 할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가끔씩 내가 오빠한테 투정 부려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한결같이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아직은 부족하고 서툴지만 현명하고 착한 아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오빠! 앞으로 우리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며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요. 오빠가 내 곁에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행복해요. 많이 많이 사랑하고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할거에요 은진 ♥” 아주 적극적이고 진솔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정기군이 은진양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은진아!! 어떤 부부는 빠르게 어떤 목표를 향해 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누군가를 이기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난, 은진이랑 함께 걷는 삶이 되고 싶어. 뛰어가다가 넘어지는 것보다 은진이와 함께 넘어지지 않고 잡은 손 놓지 않고 고른 숨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같이 걸으면 좋겠어. 나는 은진이랑 빨리 보다는 멀리 가고 싶고, 화려함보다는 담백한 그런 삶을 살고 싶어. 이제 드디어 한 걸음 시작하겠네. 두 걸음부터는 맞출 것이 생길 거야. 은진아 같이 걷자!! 그래 줄 수 있지? 조금 느려도 모자란 듯 해도 오래오래 멀리멀리 그렇게 살자. 함께 시작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한다. 자 ^^ 알 살아보자 ^^ 정기가 씀!!” 아주 소박하면서도 착실한 삶의 철학이 담긴 진솔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석주 전에 두 사람을 만나서 결혼 면접시험을 보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이 주일마다 교회에 열심히 나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주일 오후 예배나 저녁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있었고 그리고 새벽기도에 나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주일 성수와 예배이고 새벽기도인데 두 사람이 두 가지를 잘못하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을 잘 읽어 오라고 했는데 잘 읽지도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한 평생 주일 성수와 예배에 성실했고 새벽기도에 성실했고 성경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한국교회가 가장 존경하는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은 감옥에서 가족들과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주일 성수와 새벽기도를 철저하게 하라고 당부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주일 저녁 예배도 거의 다 폐지하고 새벽기도도 무시하는 무서운 죄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교회는 세속화와 인간화에 치우치게 되었고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서 두 사람에게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앞으로 결혼하기 전 두 주간 동안 주일 오후 예배나 저녁예배에 꼭 참석하고 그리고 새벽기도에 꼭 참석하며 열심히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을 전부 글로 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는 보고를 써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새벽기도와 주일 오후 예배를 드렸다는 보고를 글로 써서 보냈습니다. 요한복음을 쓴 것도 메일로 보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박정기 김은진 예비부부입니다^^ 말씀하신 주일 오후 예배드리고 메일 드립니다. 죄송하게도 저희가 최대한 시간을 내어 요한복음을 썼으나 아직 다 쓰지 못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새벽예배 및 예배 참석은 꾸준히 열심히 하였습니다^^ 저녁예배가 많이 없어서 제가 섬기는 성천교회 오후 예배를 참석하였습니다.「2014. 9. 20 성천교회 오후 예배 김경진 목사님 설교 사 9: 1-7 세상 사람들이 섬기는 서너 가지 신이 사람과 돈과 명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세상에서 썩어질 돈과 명예와 권세를 버리고 평강의 왕 임마누엘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 것이 우리를 이기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누리며 살자.」 예배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기회를 주셔서 요즘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기도 열심히 하는 부부가 되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인 예배를 위해 더욱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저희 예배의 주례를 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말씀 올립니다. 박정기 올림” 순종을 잘 하는 것을 보면 그리고 앞으로 더욱 기도 열심히 하는 부부가 되도록 하겠다는 고백을 하는 것을 보면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주례사의 서론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러나 주례는 두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기원하고 당부하는 예식이기 때문에 길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주례사의 본론을 말씀 드립니다. 저는 기쁨과 행복이 인생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내용이고 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 행복은 품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행복은 첫째는 하나님의 품이고, 둘째는 교회의 품이고, 셋째는 부부의 품이고 넷째는 자연의 품이라고 자주 말합니다. 우리가 품을 떠날 때 슬픔과 불행을 지니게 됩니다. 어린 아기가 엄마 품 안에 있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소리 내어 우는 것은 엄마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소리 내어 우는 것입니다. 행복은 품입니다.
첫째로, 행복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 멀리 가서 허랑방탕하며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을 떠났던 탕자가 아버지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로 아버지는 달려가서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반갑게 맞았습니다. 결국 둘째 아들은 아버지 품 안에서 다시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46장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너희를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라.”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16:11).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 73:28). 하나님의 품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길은 주일 성수와 새벽기도에 전력하는 길입니다.
둘째로, 행복은 교회와 성도들의 품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 떡을 떼며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시편16:3). 다윗은 또 이렇게 고백을 했습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65:4). 교회의 품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길은 주일 성수와 새벽기도에 전력하는 길입니다.
셋째로, 행복은 부부의 품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 혼자서 쓸쓸하게 사는 것을 보시고 좋아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둘이서 서로 돕고 서로 위로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당신은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사도 바울은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고 경외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5:31-33). 지금까지 두 사람은 각각 혼자서 쓸쓸하게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둘이서 한 몸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고 경외하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부부의 품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길은 서로 사랑하며 경외하는 길입니다.
넷째로, 행복은 자연의 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해와 달과 별들과 나무와 풀들과 꽃들과 짐승들과 새들과 물고기들을 창조하시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공중의 새들을 기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연 만물을 향해서 이렇게 친밀하게 말했습니다.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찌어다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찌어다”(시148:3,4).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목과 모든 백향목이며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과 땅의 모든 사사며 청년 남자와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찌어다”(시148:9-13).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공생의 대상이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형제자매요 친구들입니다. 자연과 친하게 지낼 때 우리는 행복합니다. 자연의 품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길은 자연을 귀중하게 여기고 돌보며 사랑하는 길입니다.
오늘 2014년 9월 27일 박정기군과 김은진양이 하나님 앞과 부모님과 친지들 앞에서 결혼예식을 올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신랑 박정기군과 신부 김은진양에게 평생토록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세우는 새 가정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아름답고 귀한 자녀들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신부는 네 마리 자녀들을 낳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예쁘고 아름다운 내 명의 자녀들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과 어른들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멋지고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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